서산 유기방 가옥과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유기방 가옥의 설경

 

 

 

 

 

충남 서산시 운산면 여리미 소재 유기방 가옥(충남도 지정 민속자료 제23호)은 일제 강점기인 1900년대 초에 건립되었습니다. 전형적인 전통양반가옥의 배치를 따르고 있고 보존상태가 양호해 향토사적으로나 건축학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조선후기 주택사 연구의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건물입니다.  

 

유기방 가옥은 송림이 우거진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남향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북으로 “ㅡ자형”의 안채와 서측의 행랑채, 동측에는 안채와의 사잇담과 근래에 지은 주택이 안마당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원래 안채 앞에 중문채가 있던 것을 1988년에 헐어내고 현재와 같이 누각형 대문채를 건립하였습니다.(자료/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발췌인용).  

 

 

 

 

 

유기방 가옥 입구에는 수선화가 있는 풍경이라는 대형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수선화가 피었을 때의 안내도가 걸려 있습니다. 넓은 마당에는 해태상과 민속그네가 세워져 있는데 수선화가 피는 계절(3월 중순∼4월 중순)에 온통 노란 수선화로 도배되어 있을 경내는 현재 하얀 눈이 내려 설국(雪國)으로 변해 있군요.

 

 

 

 

 

 

 

 

 

 

 

 

 

 

 

경내에는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션샤인”, KBS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촬영 장소였음을 알리는 포스터도 보입니다. 이곳의 수선화가 유명하게 된 사연도 있네요. 원래 가옥주변에는 울창한 대나무가 있었는데 대나무 뿌리가 가옥의 토담을 훼손해 4년여에 걸쳐 대나무를 제거하고 주변에 보이는 수선화를 심기 시작했는데 10여년이 지나자 수선화 분포지가 1만 여 평에 달했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방문객들로 인해 화장실과 주차장 부족, 쓰레기 방치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의 해결책으로 입장료를 받는다는군요.(우리가 방문한 날은 매표소 문이 닫혀 있어 그냥 경내를 둘러보았음).

 

 

 

 

 

 

 

사실 필자는 8년 전 서산아라메길 1구간을 답사하면서 이곳을 찾았는데 당시 만개한 수선화를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유기방 가옥은 대문채, 안채, 행랑채, 사랑채, 사랑행랑채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내부는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필자가 8년 전 찍은 사진을 게재합니다.

유기방 가옥 수선화 군락지(2017. 4. 7 촬영)

 

유기방 가옥의 솟을 대문인 여미간

 

 

 

 

유기방 가옥 대청마루(2017. 4. 7 촬영)

 

 

 

 

유기상 공적비에서 뒤쪽으로 100여 미터 가면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가 있습니다. 이 비자나무는 1675년 제주도에서 가져와 심은 것으로 높이는 20m, 둘레는 4.5m인 거목입니다. 보통 비자나무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및 제주도 등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자생하는 데 이 나무는 중부지방에서 자라고 있어 주목받는 나무입니다. 수령은 약 350년이 지났으며, 현지 안내문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말이 없지만 유기방 가옥 안내도에는 천연기념물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필자도 이를 따랐습니다.

유기상 공적비

 

 

 

 

 

 

 

 

 

 

유기방 가옥 입구 쪽 2층 누각이 있는 곳의 인근가옥의 처마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 이번 추위의 강도를 실감합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유기방 가옥은 화사한 수선화가 만개한 계절에 다시 찾고 싶은 그런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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