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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소재 청포대해수욕장은 몽산포해수욕장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포대라는 이름처럼 울창한 송림과 모래밭, 몽산포와 이어지는 넓은 백사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해변의 경사도가 완만하고 수온이 높아 어린이들과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며, 곳곳의 송림은 야영장으로도 적격입니다.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거아도와 울미도, 삼섬, 자치섬 등의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곳 청포도해변에는 우리가 동화에서 배웠던 별주부전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별주부마을이 있습니다. 동쪽의 나무계단을 올라 내륙 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별주부마을 문화관이 있다고 하지만 들릴 시간적인 여유가 없군요. 태안군 남면 원청리 소재 별주부마을은 서해바다의 풍부한 어족자원을 바탕으로 독살문화 등 갯벌문화가 있는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농어촌마을입니다.
이곳 별주부마을은 돌 그물로 고기를 잡는 독살문화가 전승되는 곳입니다. 원청리(노루미) 독살은 석방렴이라고도 부르는데 밀물 때 물의 흐름을 따라 들어온 물고기가 물이 빠지는 썰물 때 그 안에 갇혀 나가지 못하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어로법입니다. 이는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은 일종의 돌 그물 같은 원리입니다. 이곳의 독살은 현재까지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조업을 하고 있다는군요.
실제로 해안가 작은 돌섬이 있는 곳에는 독살이 있습니다. 또한 이 마을은 우화 “별주부전”의 배경이 된 곳으로 자라바위, 용새골, 안궁, 궁앞, 묘샘, 노루미재 등 우화 속 지명과 동일하며 자라바위의 너럭벼랑에는 거북이등에 올라타고 용궁을 바라보는 별주부상도 있습니다. 황금상의 몽돌에는 자라바위관련 안내문이 새겨져 있지만 사진 상으로는 읽을 수가 없군요.
바위 뒤로 돌아 바다 쪽으로 가면 독살이 있습니다. 그런데 독살보다 더욱 필자의 관심을 끈 것은 거북이등에 올라탄 토끼상(별주부상)입니다. 이 거북이는 토끼를 업은 채 자기가 떠나온 용궁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답니다.
다시 해변가로 오니 별주부전의 유래비가 보입니다. 이 마을은 작자와 연대를 알 수 없는 조선후기 판소리 계열의 동물을 의인화한 우화소설의 하나인 “별주부전마을”로 자라가 용왕의 명을 받고 토끼의 생간을 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육지에 올라온『용새골』을 비롯하여 유혹에 넘어간 토끼가 자라의 등에 업혀 수궁으로 들어간 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간을 떼어 청산녹수 맑은 샘에 씻어 감추어 놓고 왔다는『묘샘』, 구사일생으로 육지에 돌아온 토끼가 간을 떼어 놓고 다니는 짐승이 어디 있느냐며 자라를 놀려댄 후 사라진『노루 미재』, 죽어있던 자라가 바위로 변한『자라바위(덕바위)』와 수궁 앞에 위치한『궁앞』과 안궁』등이 “별주부전마을”임을 한층 더 입증하고 있습니다.
청포대해변에는 현대식으로 지은 펜션, 카페, 기업체연수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입주해 있더군요. 이 길은 지난해 조성한 동서트레일 2구간이기도 합니다.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은 여기서 남쪽으로 상당이 떨어져 있는데 이를 홍보하기 위해 이곳에 조형물을 설치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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