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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9개 코스 1,800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평택 86코스는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평택항에서 출발해 화성시 우정읍 이화리 버스정류장에 이르는 14.1km의 도보길로 평택과 화성의 경계를 짓는 남양호로 향하는 코스입니다. 길을 걸으며 산업단지와 농촌마을 및 방조제 주변을 지나는데 평택항 홍보관,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수도사, 간척지 개간과 농업용수확보를 위해 발안천 하구를 막아 축조된 남양방조제를 만납니다.

86코스의 출발지는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평택항의 평택항마린센터 앞입니다. 이곳에는 서해랑길 86코스 안내지도와 QR인증코드가 있습니다. 그런데 거리를 조금(약 1.5km) 단축하는 대신 평택항 홍보관과 수도사를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기 위해 B팀(노약자)은 등산버스를 타고 평택항 홍보관입구까지 이동합니다. 홍보관으로 오르는 진입도로는 밤새 내린 눈이 하얗게 쌓여 있군요.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신당근린공원 내 평택항 홍보관은 평택항의 여건 및 개발계획, 장래 비전 등을 홍보하여 평택항을 방문하는 주요인사 및 국내외 투자 희망자, 항만이용자 등에게 평택항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여 평택항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건립된 홍보 전시관입니다. 여기서는 평택항의 물동량 현황 및 배후단지 소개, 컨테이너부두, 원자재부두, 다목적부두, 자동차부두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운영중인 평택항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시설은 전시관, 카페, 체험학습실, 포승전망대 등입니다.







홍보관을 나와 신당근린공원 숲길을 빠져 나가면 대로인 평택항로인데 이 길을 따라 북쪽으로 갑니다. 도로변에 공장건물이 많이 보이는 것은 이곳이 평택포승제2일반산업단지와 아산국가산업단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평택경찰서 만호파출소를 뒤로하고 나란히 서 있는 두 동(棟)의 호텔을 지나갑니다. 이촌교를 건너 모아미래도 아파트 단지와 평택도곡초등학교 및 도곡근린공원을 지나 도로변의 계단을 오릅니다.








원종초등학교 우측으로 진입해 지구촌 교회를 보며 걷습니다. 밤새 내린 눈으로 인해 길이 상당히 미끄러워 발걸음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77번 국도(포승향남로)를 만나 좌측으로 조금 가다가 수원국도관리사무소 자재창고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야산의 숲으로 진입해 철조망이 있는 좁은 길을 통과하니 발아래 수도사가 보입니다.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소재 수도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로서 음식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전했던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이룬 도량으로,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로 유학 가던 중 이곳에서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마음밖에 법이 없는데 어찌 따로 구할 것이 있겠느냐”란 대오를 이루어 일상생활 속에서 중생들에게 직접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한 도량입니다. 수도사는 신라 문성왕 14년(852) 염거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이곳이 661년(문무왕 1년)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마시고 득도한 곳이므로 염거스님이 창건하기 전에도 작은 암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에는 원효대사 깨달음체험실이 있지요.






수도사 정문을 나와 주택가 골목을 빠져 나오면 다시 77번 국도를 만나는데 좌측으로 가면 남양대교 교각 밑 남양호반입니다. 남양대교는 남양호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교량입니다. 이번 추위가 얼마나 매서운지 남양호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남양호반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갑니다.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는 3.6km로군요. 남양호 전체가 빙판으로 변한 모습을 보니 정말 대단한 추위입니다.





드디어 남양방조제입니다. 남양방조제는 화성시 우정읍과 평택시 포승면 사이에 남양만 하구를 막은 방조제로, 남양만을 막아 그 내부를 농지로 이용하기 위해 진행된 국가 주도 대규모 간척공사로 서해안 지역 대단위 농업 개발의 효시가 되었습니다. 남양방조제의 길이는 2,060m, 배수갑문의 길이는 84m, 높이 35m에 달합니다.


남양방조제의 중간지점인 평택시와 화성시의 경계를 지나갑니다. 배수갑문을 통과하면 화성특례시에서 환영인사를 하네요. 화성 쪽으로 점점 다가갈수록 방조제바깥 쪽의 바다는 꽁꽁 언 모습입니다. 비록 수위가 낮다고는 하지만 염분이 있는 바닷물이 이처럼 꽁꽁 얼어붙은 모습은 정말 특이합니다.









방조제가 끝나는 기아자동차 사거리에 서해랑길 87코스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사거리에는 이화5리 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오늘 13.3km를 걷는데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오늘 낮 기온은 영하5도에서 영하 1도였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9도에서 7도였습니다. 그러나 예보보다 바람이 약해 그리 춥지는 않았고 하늘도 맑게 개어 매우 청명했습니다. 이제 평택구간(2개 코스)이 끝나고 다음부터는 화성구간(3개 코스)으로 이어집니다.



《서해랑길 평택 86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1월 24일 (토)
▲ 코스 : 평택항 마린센터-(버스이동)-평택항홍보관(신당근린공원)-도곡근린공원-원정초교-수도사-남양대교-남양호반-남양방조제-이화5리 버스정류장
▲ 거리 : 13.3km
▲ 시간 : 4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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