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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남파랑길은 남쪽의 쪽빛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로 이루어진 1,47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남해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산어촌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남파랑길 7코스는 창원시 진해구 제덕사거리에서 출발해 진해구 상리마을입구에 이르는 10.9km 도보길로, 길을 걸으며 삼포노래비, 창원의 대표 관광자원 중 하나인 진해해양공원과 창원 앞바다의 섬 경관, 바다를 배경으로 철길과 함께하는 행암마을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76코스의 출발지는 창원시 진해구 제덕사거리입니다. 길의 우측으로는 남문동일스위트 아파트 단지가 거대한 성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잠시 후 남쪽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아담한 포구가 나타납니다. 지도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포구의 이름을 알 길이 없군요.






삼포마을 이정표를 따라가노라니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가 길손을 반겨줍니다. 이혜민 작사작곡, 강은철이 부른 “삼포로 가는 길”의 노랫말은 “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로 시작합니다. 가수 강은철은 서정적인 음색으로 19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으며, 1983년 발표한 “삼포로 가는 길”이 대표곡입니다. 작사가 이혜민은 1970년대 후반 삼포마을에 여행을 왔다가 마을풍경에 반해 노랫말을 썼습니다. 이 노래비는 2008년 세워진 것입니다.



삼포로 가는 길
이혜민 작사작곡, 강은철 노래
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굽이 산길 걷다보면
한발두발 한숨만 나오네
아~ 뜬구름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저산마루 쉬어가는 길손아
내 사연 전해 듣겠소
정든 고향 떠난지 오래고
내님은 소식도 몰라요
아~ 뜬구름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 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이 노래비 앞에도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버튼이 있어 눌러보니 강은철의 구수한 목소리로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언덕아래에는 삼포마을이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내려가 보고 싶지만 늘 바삐 움직여야하는 길손은 그럴 여유가 없군요. 길목의 카페에서 내려다보니 포구를 끼고 있는 삼포마을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삼포마을을 뒤로하고 한 구비를 돌아가면 오늘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진해해양공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창원시 진해구 명동 소재 진해해양공원은 남해안관광벨트사업의 일환으로 해군본부로부터 무상 임대한 퇴역함(진해함)을 활용하여 한국 제일의 군항도시에 걸맞게 설립된 공원입니다. 해양관광도시의 기상을 고취시키는 역사, 문화, 교육, 체험의 장으로 활용과 함께 관광 상품화로 지역발전을 도모하려는 것입니다. 이곳에는 해양 솔라파크, 어류생태학습관, 해전사체험관, 해양생물 테마파크와 같은 다양한 체험시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데크로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자료/대한민국 구석구석).






원래 진해해양공원은 남파랑길 7코스에서 비켜나 있지만 아무리 시간이 부족하고 피곤해도 꼭 다녀와야 합니다. 산악회에서도 약 1시간 정도 답방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이니까요. 명동선착장 쪽에서 차도를 따라 걷다가 음지교를 건너면 진해해양공원입니다. 이 다리가 음지교인 것은 진해해양공원이 위치한 섬의 이름이 음지도이기 때문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해양생물테마파크 뒤로 공원의 랜드마크인 솔라타워와 짚트렉의 두 건축물이 시야가득 들어옵니다. 짚트렉을 지나 솔라타워27층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남해앞바다에 펼쳐진 섬들이 잘 보이지만 사진을 찍으니 유리빛의 반사로 그늘이 생기는군요. 솔라타워를 뒤로하고 어류생태학습관과 진해함 및 해전사 체험관 쪽으로 내려오면 음지교입니다.









음지교를 건너 남파랑길을 만나 북상합니다. 죽곡항(어촌정주어항)을 지나가는데 해안은 조선소 길이어서 그런지 대형선박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케이조선이라는 회사는 그 규모가 매우 큰 듯하군요. 케이조선 서문버스정류장과 기술훈련원을 지나갑니다. 도로를 따라 지루하게 이어지던 길은 행암마을을 만나 그간의 피로를 확 풀리게 만듭니다.



창원시 진해구 행암동 소재 행암마을은 바다와 철길이 인접해 있는 독특한 풍경의 마을입니다.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선착장과 그 옆을 따라 놓인 철길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철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해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탁 트인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해 질 무렵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심 속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머물며 힐링하기에 좋은 여행지입니다.(자료/대한민국 구석구석).




행안마을을 뒤로하면 길은 해안방조제길을 따라 북쪽으로 진해항 제1부두까지 이어집니다. 도로 오른쪽 동편으로는 진해의 명산들이 만드는 능선(북에서 남으로 불모산, 웅산, 시루봉, 천자봉)의 산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늘어서 있습니다. 폐선된 철길을 건너 우측으로 진해침례교회와 연세사랑병원을 지나면 사거리갈림길인데 여기서 우측으로 장천초등학교를 지나갑니다.






그런데 공사 중인 진해나래울학교 좌측의 길은 마지막 깔딱 오르막이어서 더욱 진이 빠집니다. 상리마을길을 가다서다를 반복하노라니 상리마을회관 위쪽 도로변(진해대로) 상리버스정류장 옆에 남파랑길 8코스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오늘 12.6km를 걷는데 4시간 3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삼복더위에 길이 매우 딱딱한 도로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삼포노래비, 진해해양공원, 행암마을은 별도로 찾아가고픈 멋진 명소입니다.






《남파랑길 창원 7코스 개요》
▲ 일자 : 2026년 7월 11일 (토)
▲ 코스 : 제덕사거리-삼포노래비-진해해양공원(왕복)-죽곡항-행암마을-진해항 제1부두-장천초등학교-상리버스정류장
▲ 거리 : 12.6km
▲ 시간 : 4시간 3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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