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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우치 역의 차태현



가슴 후련한 해결사 전우치의 종횡무진활약


전우치(차태현 분)가 폐서인된 중전(고주연 분)을 빼돌리자 좌상 오용(김병세 분)일파는 폐비와 대역죄인을 숨겨준 전우치의 용모파기를 제작해 각각 10만냥의 현상금을 내걸었는데요. 거지소굴에 잠입해 있던 중전을 철견(조재윤 분)이 외도장소로 사용했던 외딴 안가로 다시 피신시킵니다. 그러자 강림(이희준 분)은 폐비가 스스로 나타나도록 술책을 부렸는데, 이 술책이란 거지들을 대역죄인 은닉혐의로 모두 잡아들여 죽이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우치도 강림과 1대1로 맞닥뜨리고 말았습니다. 강림은 고수답게 전우치의 공격을 가볍게 제지하며 오히려 전우치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연(유이 분)이 왜 전우치가 강림을 만나지 못하게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강림이 전우치의 급소를 공격하려는 순간 순찰중인 문포교(이대연 분) 일행이 나타나 무척 다행입니다. 신분을 밝힌 강림은 전우치를 좌상 댁으로 끌고 가게 했습니다. 강림은 전우치를 수갑을 채워 매달고는 도술을 부리지 못하게 부적을 붙여 놓아 전우치는 그야말로 속빈 강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언제나 위기에서 살아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일에 앞장선 이는 무연과 혜령(백진희 분)입니다. 혜령은 약방주인 명기(김광규 분)를 설득하여 함께 돕기로 하였는데, 무연은 좌상의 아들 조보소 주서인 오규(박주형 분)의 목을 건드려 혼수상태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깜짝 놀란 좌상은 의원을 부르려다가 다시 궁궐의 내의원 의관을 불러오라고 소리칩니다. 이때 명기와 혜령은 내의원의관과 의녀로 분해 좌상댁으로 갔는데, 좌상은 멍청하게도 의관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더군요. 의관의 수가 많으면 모를 수도 있지만 왕실의 의관이 여러 사람일리는 없을 텐데 말입니다.

혜령은 탕약을 다려야 한다며 밖으로 나와서는 전우치가 감금된 장소를 염탐합니다. 그러다가 혜령을 의심한 강림이 의관의 이름을 물었는데 혜령이 대답을 못하고 당황하는 사이에 좌상이 궐안에 폐비가 나타났다며 강림을 찾는 바람에 위기를 모면하는군요. 이때 무연이 패거리들을 해치우고 전우치에게 가서는 부적을 제거하자 전우치는 비로소 다시 힘을 얻게 됩니다. 아무튼 무연과 혜령 그리고 명기의 합동작전으로 위기의 전우치를 구해냈습니다.


한편, 거지들을 살리기 위해 좌상 앞에 나타난 폐비는 처벌은 내가 받겠으니 자신을 살리기 위해 애쓴 전우치와 거지들을 풀어주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좌상으로서는 어림없는 일이지요. 폐비가 스스로 호랑이소굴로 들어왔으니 반드시 다시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궁하면 통하는 길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절제절명의 순간 내시부상선 소칠(이재용 분)이 나타나 중전에 대한 징벌은 폐서인함으로써 이미 끝났는데 왜 또 대역죄인이라며 내금위와 도승지 그리고 좌상까지 나서냐고 강하게 항의합니다. 아무리 무소불위의 좌상이지만 소칠의 논리적인 말에는 다른 반박을 하지 못합니다.

그는 결국 거지들을 풀어주고 폐비를 돌려보냅니다. 거지들도 아씨 때문에 살아났다고 환호작약하는군요. 임금 이거(안용준 분)는 서찬휘 부사관→혜령→전우치를 경유해 서찰과 은수저를 폐비에게 보냈는데요. 서찰에는 음식과 출입하는 나인들을 조심하라고 씌어져 있습니다. 임금은 중전 생각에 중전의 사가(私家)가 있는 동쪽 창문을 열어 놓고 있다는 애절함도 적어 놓았더군요. 

 

한편, 자유의 몸이 된 전우치는 무연과 봉구(성동일 분) 및 철견과 함께 강림의 돈줄인 각 지역의 설주들을 공격해 재물을 빼앗아 더 이상 돈을 상납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금은보화와 돈 대신 돌멩이를 넣어 강림에게 배달하게도 만들며 편지를 넣어두어 강림의 화를 잔뜩 돋굽니다. 심지어 좌상의 땅문서를 담보로 2만냥의 돈을 빌린 다음 나중에 모든 재물을 훔쳐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줍니다. 홍길동의 딸 무연과 제자였던 전우치가 아버지가 못다 이룬 의적행세를 하는군요. 매우 통쾌하고 가슴 훈훈한 장면입니다.

전우치는 설주로부터 재물뿐만 아니라 뇌물상납장부까지 압수하여 포도청에 내금위의 신임 종사관 정대용(강림의 가명)이 고리대금업을 한다고 익명의 발고를 하였지만, 좌상의 심복이 관련된 것을 알고 지레 겁을 집어먹은 포도대장은 발고장과 뇌물장부를 불태우고 말았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예나 지금이나 권력형비리는 척결하기가 정말 어렵군요.  

 

이즈음 조정 대신들은 임금에게 후사가 없는 지금 국모의 자리(중전)를 오래 비울 수 없으니 빨리 국혼을 서둘러야 한다고 간청합니다. 이는 좌상의 음모입니다. 좌상은 자신의 딸을 중전으로 간택시켜 부원군이 되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겉으로는 도승지와 대제학에게도 처녀단자를 넣으라고 강요하는군요. 이는 경쟁을 도모하려는 꼼수입니다. 좌상으로서 가장 눈엣가시는 당연히 눈을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 폐비이지요. 그는 못된 제조상궁 맵지(장정희 분)를 시켜 임금이 내리는 간식이라며 폐비인 중전에게 음식을 전해 먹으라고 합니다. 이미 임금의 서찰을 받아 모든 것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들은 폐비는 이를 먹을 리가 만무하지요. 그러자 간악한 맵지는 "폐비는 전하의 안위를 걱정하다가 죽은 것으로 하겠다. 나를 원망하지 말라, 모두 좌상의 분부를 따를 뿐"이라며 나인들을 시켜 강제로 독약이 든 음료수를 먹이려 합니다. 이거 큰일났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체되면 폐비는 저 세상으로 갈 찰나입니다. 이때 전우치가 들어와서는 약사발을 빼앗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전우치는 임금이 폐비를 무척 그리워함을 알고는 지난번처럼 봉구에게 왕 노릇을 대신시키고는 임금을 모시고 은신처로 왔던 것입니다. 방안에서 소란이 일자 전우치가 문을 박차고 들어온 것이지요. 전우치는 맵지에게 약을 먹이려하지만 폐비는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며 한사코 말립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전우치가 멈춰서는 아니 됩니다. 맵지는 좌상 편에 붙은 아주 못된 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회에 맵지만이라도 천벌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문포교와 무연은 전우치를 구했고, 소칠과 전우치는 폐비를 구하는 등 이번 제16회는 구하기 릴레이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우치와 무연은 강림에게 뇌물을 바치는 표망동과 하설주 등 악덕 설주들의 재물을 빼앗아 강림의 돈줄을 조임으로써 강림을 압박한 것은 큰 수확입니다. 드디어 전우치의 본 모습을 보는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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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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