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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 역의 정주연


한국신문 기자였다가 졸지에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박지영(정주연 분)은 황마마(오창석 분)의 누나들이 평소 사모하던 황마마를 남편감으로 어떠냐는 말에 겉으로는 생각해 보겠다고 약간 뜸을 들였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지영은 마마를 직접 만나 그의 의중을 떠보고 싶었습니다. 지영은 마마를 음식점으로 불러내 어머니 왕여옥(임예진 분)이 코치한대로 먼저 분위기를 잡아나갔습니다. 지영은 황 작가가 촬영장에 나오지 않으니 허전하다고 말한 것입니다. 마마의 누나들은 마마를 오로라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해 윤해기(김세민 분) 감독을 찾아가 조감독인 마마를 잘라 달라고 신신당부한 때문에 마마는 해고당한 것입니다.

지영은 마마에게 큰언니(황시몽)에게 아무 이야기도 듣지 못했느냐고 물었는데요. 마마는 망설이지 않고 "들었다.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이제 주연배우로 한창 떠야할 때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지영은 은근한 눈빛을 보내며 관심이 많으니 한번씩 만나자고 제의했지만 마마는 거절합니다. 관심이 없느냐는 지영의 질문에 마마는 바로 그렇다며 자신은 여자에게 친절하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지영은 술주정하던 여자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결혼했다던 신문사 상사의 말을 기억하고는 와인을 마시고 싶다며 마마와 술집으로 갔습니다. 지영은 마마에게 눈빛이 슬퍼 보인다며 외롭지 않느냐고 질문합니다. 그러자 마마는 작가는 글을 쓰고 영화 보고 자료를 찾아야 하는 등 작품구상을 해야 하므로 외로울 시간이 없다고 대답합니다. 지영은 19세에 아버지가 사망하고 외로웠다며 동생처럼 생각해 달라고 애원하지만 마마는 "지난번 민속촌 촬영 때 나모(오로라 분)와 사진을 촬영한 것 보았지? 나는 나모를 좋아했는데 거절당했다. 부모님 돌아가신 것말고는 모두 내 마음대로 했는데 이성문제는 참 어렵다"고 딱 부러지게 말합니다. 그러자 지영은 "잔인하다. 이게 뭐냐? 큰언니는 작가 마음도 모르고 나에게 교제를 부탁하나니 그렇게 생각이 없는지 몰랐다. 이런 모욕 처음이다. 분명히 후회할 것!"이라고 악을 쓰는군요.

 

같은 시각, 오로라(전소민 분)는 왕여옥의 부름을 받고 여옥의 집으로 갔습니다. 여옥은 배탈이 났다며 아들 박사공(김정도 분)을 집으로 불렀습니다. 평소 며느리 감으로 점찍어 둔 로라와 사공의 만남을 주선한 것입니다. 여옥은 사공에게 로라를 진맥하라며 로라의 팔을 일부러 잡아서 사공에게 내밀며 마음속으로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침을 흘립니다. 로라를 진맥한 사공은 비장이 약하므로 복잡한 생각을 줄이고 약을 복용하라고 주문하네요.

이 때 돌발사태가 발생하는데요. 글쓴이가 박지영 캐릭터를 결정적으로 싫어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만취한 채 귀가한 지영은 응접실에 있는 로라를 보고는 다짜고짜로 로라의 뺨을 후려친 것입니다. 지영은 여옥에게 "여우같은 년이 좋나? 황 작가가 이 계집애 좋데! 어떻게 꼬리쳤기에 정말 재수 없다! 더욱 돌아버릴 건 황 작가가 이 계집애한테 차였데!"라고 악을 쓴 것입니다. 기분이 더럽게 된 로라가 밖으로 나간 것은 당연하지요. 솔직히 지영이 로라의 뺨을 때린 것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습니다. 마마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자신의 무능은 생각하지 않고 로라가 먼저 꼬리쳤다고 폄하하고, 또 자기는 마마가 좋아 죽겠는데 로라는 뭔데 마마를 차버리느냐고 생각하면서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입었겠지요.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영이 연적(戀敵)인 로라의 뺨을 때린 것은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고 캐릭터 이미지만 나쁘게 만든 최악의 수입니다. 지영의 말을 들은 여옥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고 말했는데, 여옥이 마마 집안과 어떻게 엮인 사이인지 모르겠군요. 

 

지난번 마마의 누나들(시몽과 자몽) 및 로라의 오빠 오왕성(박영규 분)을 만난 5자대면 자리에서 오라는 오빠들 모두 마마의 누나들과 엮어 형언할 수 없는 수모를 당한 것을 알고는 끝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귀가한 마마에게 누나들은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로라와 뭘 어쩌겠다는 말이냐고 다그쳤고 마마는 인세수입을 오로라 주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누나들은 어떻게 오로라에게 그 돈을 줄 생각을 했느냐며 어이없어 합니다. 이 장면은 솔직히 누나들이 더욱 어이없어 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돈이 없으면 남편이 아내가 될 여자에게 도와주는 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누나들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들먹이며 감정에 호소하면서, 지영이 싫으면 헤어진 윤상아와 다시 사귀어도 좋지만 로라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요합니다. 황시몽(김보연 분)은 마마가 고집을 피우면 머리를 깎고 산으로 들어가겠다고 협박했고 결국 마마도 로라와 관계를 끝내겠다고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마마는 지영을 만나 와인을 마시며 지영에게 이성으로 사귈 마음이 없다고 잘라 말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마는 로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황마마-박지영-오로라-설설희의 4각의 러브라인 대신 박지영이 빠진 3각의 러브라인이 전개될 가능성이 짙어진 듯 보여집니다. 박지영은 불같은 성격과 삐뚤어진 질투심으로 나타샤(송원근 분)의 말처럼 "마음을 바로 써야 복을 빌지?"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싫증나는 악역입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박지영에 관한 기사는 친정인 한국신문의 도움으로 인터넷에 도배가 되었지만 로라는 설설희(서하준 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광고모델로 발탁되었기에 실속은 로라가 챙길 것입니다. 이를 알게 될 지영이 또 얼마나 방방 뛸지 보나마나 비디오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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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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