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여옥 역의 임예진
왕여옥(임예진 분)은 천왕식품 회장이었던 오대산(변희봉 분)과 불륜관계를 맺었다가 정리한 여인입니다. 지금은 사별한 남편이 물려준 재산 및 오대산과 관계를 정리하면서 한 밑천 잡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살아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떵떵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왕여옥은 그리 행복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별한 남편의 전처 딸인 박주리(신주아 분)는 사사건건 왕여옥-박지영(정주연 분) 모녀를 괴롭히다가 유부남과 불륜을 맺은 후 프랑스로 출국하여 하차한 상태이지만 아들인 박사공(김정도 분)은 양성애자라서 지금 남자인 나타샤(송원근 분)를 집으로 끌어들여 함께 살고 있습니다. 신문기자였던 딸 박지영은 배우가 되었지만 성질이 더러워 화를 스스로 다스릴 줄 모르는 이상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왕여옥은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 오대산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천왕식품의 부도로 회사가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오대산의 부인 사임당(서우림 분)을 찾아가 형님이라고 부르며 여러 모로 위로하였습니다. 이런 장면을 보고 마치 일부다처제에서 후처가 본부인을 대하는 것처럼 보여 글쓴이는 "본처와 불륜녀가 왜 이리 다정한가!"라는 리뷰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 후에도 왕여옥은 사임당에게 음식과 보약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좁은 집에서 살기 힘들 테니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넓은 아파트(임대만료)로 이사하도록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사임당의 막내인 오로라(전소민 분)를 며느리 감으로 점찍었습니다. 솔직히 왕여옥의 이런 생각은 매우 엉뚱했습니다. 어떻게 불륜남이었던 남자의 딸을 며느리로 들일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그 정신상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왕여옥은 먼저 사임당에게 넌지시 의중을 드러냈고, 사임당은 로라에게 왕여옥의 뜻을 전했지만 이 때만 해도 로라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황마마(오창석 분)와 다시 사귀기로 한 상태여서 로라는 "지금 결혼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는 말로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여옥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오로라 같이 똑 부러지는 성격의 여자가 아들 박사공의 아내가 된다면 양성애자인 사공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여옥은 로라를 집으로 불렀고, 동시에 아들 사공에게 배탈이 났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아들도 집으로 급하게 불렀습니다. 이는 로라와 사공을 만나게 해 주려는 여옥의 꼼수였던 것입니다. 여옥은 사공에게 배탈이 나았다면서 로라의 손목을 끌어다 사공에게 쥐어주며 진맥을 하라고 했습니다. 여옥의 의도를 전혀 모르는 사공은 로라를 진맥하고는 비장이 약하니 생각을 줄이라고 말하였는데요. 이 때 돌발사태가 발생합니다. 귀가한 박지영이 로라를 보더니 다짜고짜로 뺨을 후려친 것입니다. 지영이 황마마에게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오히려 황 작가가 로라를 좋아했는데 차였다고 말한 때문입니다. 로라가 그냥 나가버린 것은 당연하지요.
그런데 여옥은 오로라의 집으로 가서는 로라를 감언이설로 설득합니다. "나 너를 며느리로 삼고 싶다. 네 엄마와는 친자매처럼 지냈다. 지영은 주리와의 악연으로 그런다. (☞주리와의 악연이란 여옥의 의붓딸 주리가 로라의 오빠 오금성과 불륜관계에 있을 때 로라가 올케들과 함께 쳐들어가 주리를 혼내 준 일을 말함.) 사공은 나이가 들면 한의원 원장이 된다. 남편이 돈 많이 벌어놓고 죽었다. 지금이 결혼 생각할 나이다. 여자는 마음이 맑은 사람 만나야 행복하다. 우리 아들은 진국이다. 내 아들하고 결혼해 달라. 우선 데이트부터 시작하고 마음이 맞으면 결혼하면 된다. 결혼하면 넓은 아파트나 타운하우스를 마련해 주겠다. 따로 나가서 살아! 지영은 시집 보내면 그만이다. 결혼 후 일을 하든지 석사 박사 공부해도 좋다. 떡대 키우며 아이 낳고 얼마나 좋으냐? 어른 말 들으면 떡이 생긴다고 했다. 너도 이제 행복해야 할 나이다. 오빠들 전부 미국 들어가면 앞으로 네가 힘들건 안 보아도 비디오고 안 들어도 오디오다. 지영의 실수는 내가 대신 사과한다. 너한테 걷어차인 거 때문이다. 사공은 장남으로 의젓하다. 네가 시집가면 어머니 혼자 어떻게 사나? 나와 함께 살면 된다."
여옥의 말을 들으며 어쩌면 사람이 저토록 뻔뻔할 수 있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양성애자인 아들을 진국이라고 추겨 세우는 장면은 정말 실소가 나왔거든요. 이 말을 들은 로라가 가타부타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냥 입을 닫은 게 정말 이상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황마마와도 결별을 선언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 딸로부터 뺨까지 맞는 수모를 당했으면서 며느리로 삼고싶다는 여옥의 말을 어찌 듣고만 있었나요? 박지영은 잠시 후 로라에게 우리 집 며느리 될 생각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로라는 지영의 말을 들으니 꼭 되고싶다고 염장을 지릅니다.
로라는 한술 더 떠서 매니저 설희(서하준 분)에게 어머니 친한 분이 자신을 며느리 삼고 싶어한다고 인생상담까지 했습니다. 놀란 설희는 나중에 성격이 안 맞으면 어쩌려고 그러냐며 반대했습니다. 나중에 로라는 설희와 함께 떡대(개)를 데리고 산책을 했는데, 설희는 로라에게 다른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마음을 강하게 가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친한 분이 운영하는 애견 숍에서 주1회 무료로 떡대 목욕을 시켜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로라는 설희를 남자중의 남자라면서 마음이 편하고 용기가 생긴다며 "그 남자(박사공을 지칭)는 내키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로라는 왕여옥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결국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옥은 로라를 유혹한 다음 황마마의 큰누나 황시몽(김보연 분)을 만나 황 작가의 생각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박지영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을 나무랐고 시몽은 사과했습니다. 여옥은 시몽에게 오수정(오로라의 예명)을 잘 아느냐고 물으며 마음속으로 "오로라를 내 식구로 삼아야 내 과거가 덮힐 것"이라고 생각하는군요. 후일 로라가 자신(여옥)-아버지 오대산과 불륜관계였음을 덮어두자는 교묘한 술책입니다. 그러면서 만일 마마가 여자에 관심이 없다면 동성애자인 나타샤를 붙여주면 될 것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나 이 모두가 왕여옥의 뜻대로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마마는 로라를 잊지 못하고 있고, 로라에게는 설설희라는 매너저가 있으며, 사공은 이미 노다지(백옥담 분)에게 사랑을 고백한 상태이거든요. 왕여옥의 이기적인 마음 씀씀이를 보면 그녀와 가족들이 잘 사는 것도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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