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기 역의 조민기 김영원 역의 박선호
글쓴이는 "김영원의 재등장과 향후 행보예측"이라는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아무튼 그(김영원)가 다시 가족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의 재등장이 이런 단순한 (가족의) 재회로 끝날까요? 글쓴이가 추측하건 데 아마도 영원이 백원네 가족에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중략) 김영원은 미국 보스톤에 거주하는 양부가 조그만 구멍가게 같은 회사를 운영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묘령의 비서 아가씨(유아라 분)가 영원을 수행하고 또 비서는 양부를 "회장님"이라고 부른 것을 보면 틀림없이 양부는 대기업을 운영하는 갑부일 것입니다. 그간 국내의 가족들이 백방으로 자신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영원이 미국의 양부를 설득하여 거액을 황금무지개 재단에 기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것은 너무 비약일가요?』
그런데 위의 예측은 어느 정도 현실화되었습니다. 김영원(박선호 분)은 출국도 미룬 채 비서에게 황금그룹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파악토록 했고 36회의 끝 부분 황금그룹 회의장에 나타나 큰손의 위력을 유감 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글쓴이가 예측한 것처럼 황금무지개 재단에 거액을 기부한 것은 아니지만 황금수산입찰에 참여하여 누구도 예상 못한 거액을 배팅해 낙찰자로 결정되었기에 영원은 김백원(유이 분)에게 비상의 날개를 달아준 셈입니다.
악의 축인 서진기(조민기 분)의 꿈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윤영혜(도지원 분)를 자기의 아내로 삼는 일입니다. 현재 영혜는 약한 모습을 보이며 진기에게 접근해 그의 어깨에 기대거나 명품 핸드백을 사 달라고 요청하는 등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진기를 안심시켜 그에게 완벽하게 복수하기 위한 위장전술입니다. 실제로 진기와 영혜가 나란히 쇼핑하는 현장을 목격한 진기의 아내 장미림(지수원 분)은 소스라치게 놀랐으니까요. 진기의 악랄함도 모르고 진기의 덫에 걸려 흥신소남자(박우천 분)와 불륜을 저지른 미림은 이를 진기에게 들키는 바람에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모든 주식지분을 진기에게 헌납하고 말 정도로 세상물정 모르는 어리석은 여자입니다.
서진기의 다른 하나의 꿈은 서해갯벌에 종합유통 및 관광단지를 조성해 이를 아들 서도영(정일우 분)에게 물려주는 일입니다. 서진기는 자신의 지시한 모든 지저분한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온 아들 서도영에게 애틋한 부정(父情)을 나타냈습니다. 이제 아들을 신뢰하게 되었으니 더 이상 도영의 손에 더러운 피를 묻히지 말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일들은 자신이 처리해 황금그룹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뒤 도영에게 물려주겠다는 것입니다. 고슴도치도 제 자식을 사랑한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더군요. 이를 위해 서진기가 해야할 일은 바로 김백원이 상속받은 서해의 갯벌을 빼앗는 일입니다. 하지만 백원이 추진했던 참꼬막사업의 종패를 폐사시킨 일은 현지 어촌계장의 양심선언으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서진기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갯벌을 빼앗을 궁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서진기는 지난 임원회의에서 황금수산을 계열에서 분리시켜 매각하기로 이미 선언했습니다. 황금수산은 황금그룹의 주력회사였지만 이를 매각한다는 것은 창업자인 강정심(박원숙 분) 전 회장의 그늘에서 완전히 독립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진기는 도영을 시켜 창업공신을 비롯한 강정심 측 사람들을 무더기로 해고했습니다. 강정심의 친손녀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김백원이 이런 조치에 반발하는 것은 당연해 자신이 수산을 인수하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서진기는 공개경쟁입찰을 강조했습니다. 그 후 진기는 도영을 불러 김천원(차예련 분)에게 이번 입찰의 들러리를 서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합니다. 진기가 말한 것은 김천원이 입찰에 참여하여 입찰가격을 높이려는 수작입니다. 천원의 입찰참가가격을 미리 흘려 김백원이 이보다 높은 가격에 응찰하도록 하려는 속임수입니다. 만일 김백원이 터무니없는 높은 가격에 응찰할 경우 자금사정상 부득이 서해갯벌을 매각할 것이라는 계산 때문입니다.
서도영은 천원에게 접근하여 입찰참가들러리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머리회전이 빠른 두 사람의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도영은 천원에게 그 대가로 서태영(재선 분)을 밀어내고 황금그룹 부회장 자리를 주며 천원과 결혼하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한 것입니다. 도영은 백원에게 잔인한 이별선언을 하고는 괴로워하다 결국은 백원에게 그건 진심이 아니었음을 털어놓아 백원을 흔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공식적으로는 결별상태이니 천원은 이 말을 믿은 것이지요. 그렇지만 도영은 천원이 단순한 들러리가 아니라 실제로 황금수산을 낙찰 받기를 원했습니다. 지금 도영의 꿈은 오직 하나 "김백원을 원래의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입니다. 이번 입찰에서 백원이 실패하면 백원은 갯벌을 지키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천원이 차지한 황금수산을 백원에게 돌려주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원의 태도는 참으로 애매 모호하네요. 강정심과 윤영혜는 강정심의 가짜 손녀노릇을 했던 천원을 용서하면서 김백원을 도와주라고 했고 천원은 이를 충실히 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추진하면서 천원이 백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아무튼 천원은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서태영에게 접근해 그의 자존심을 건드립니다. 남자다운 결단력이 없다고 비난한 것입니다. 그러자 천원의 작전에 훌러덩 넘어간 태영은 자신의 주식지분 15%를 황금수산 인수에 사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현재 김백원의 주식지분은 12%입니다. 당초 강정심으로부터 받은 지분 5%와 서해갯벌투자명목으로 서태영으로부터 받은 지분 5%, 그리고 서진기로부터 갯벌 종패 피해보상금으로 받은 2%를 합한 금액입니다. 이는 850억원 상당입니다. 실제로 황금수산의 가치는 800억원 전후라고 하므로 이보다 많은 금액을 들여 인수한다면 사업성이 없습니다. 서진기는 고아원동료 천억조(안내상 분)를 불러 돈 봉투를 건네주며 김천원의 대양수산이 1,100억원을 쓸 것이라는 소문을 내게 했고 진기는 이를 백원에게 알려줍니다.
드디어 황금수산 매각을 위한 입찰이 끝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시간입니다. 발표는 전력기획실장인 서도영이 맡았습니다. 두 개의 업체는 각각 780억과 790억을 응찰했습니다. 김백원 재단은 1,150억원을 기재해 낙찰되는가 싶었는데, 김천원의 대양수산이 1,200억을 적었습니다. 이는 김백원으서는 수산을 차지하지 못해 실망이지만 서진기도 크게 놀랐습니다. 천원이 낙찰 받는 것은 사전 시나리오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서도영과 천원이 서태영을 끌어들여 짜고 친 고스톱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후 누구도 예상 못한 반전이 일어났는데요. 무명의 레인보우수산이 1,300억원을 배팅해 최종 낙찰자로 결정된 것입니다. 모두가 의아해 하는 순간 바로 김영원이 나타나 자신이 레인보우수산 대표인 "포에버 미친스키"라고 인사한 것입니다. 결정적인 순간 김영원은 큰손으로 나타나 김백원을 도와주는군요. 이런 통쾌한 반전에 시청자는 즐겁습니다.
이로서 김백원에게 자금부족을 부추겨 궁지로 몰아넣으려던 서진기의 계략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남은 과제는 서진기를 몰락시키는 일입니다. 이 과업에는 글쓴이가 예상한 것처럼 서진기의 충실한 개 노릇을 했던 오광혁 사장의 배신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오광혁은 현재 황금수산 사장입니다. 그는 수산을 매각하려는 서진기를 찾아가 "수산을 매각하면 내 자리가 없어지니 유통의 사장자리를 내 놓아라. 난 자네의 많은 비밀을 알고 있다"고 협박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물론 진기가 이를 수용할 리가 없겠지요. 현장에 배석한 도영이 오광혁을 없애겠다고 했지만 진기는 정색을 하고는 도영에게 더 이상 손에 더러운 피를 묻히지 말라고 했습니다. 도영은 진기에게 해양물류관광단지 자료를 백원에게 유출한 것도 오 사장이라며 오 사장과 서진기의 사이를 이간질합니다. 앞으로 위기에 몰린 서진기가 어찌 나올지 무척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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