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한 악역 장채리 역의 조안                                 깜찍한 악역 연두 역의 허정은  

글쓴이는 "웬 악녀들이 이토록 많은가!"라는 글을 통해 <빛나는 로맨스> 등장인물 중 악녀 6명의 행실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이들은 오빛나(이진 분)의 아버지를 뺑소니교통사고로 살해하고 자가용 운전기사에게 뒤집어씌운 이태리(견미리 분), 며느리 오빛나를 위자료 한푼 안주고 이혼시킨 허말숙(윤미라 분), 아내가 있는 유부남 변태식(윤희석 분)과 바람을 피워 결혼한 엠마 정(지소연 분), 친딸 장채리(조안 분)를 장재익(홍요섭 분)의 호적에 입적시켜 청운각의 후계자로 만든 김애숙(이휘향 분), 오빛나를 사사건건 괴롭히는 장채리입니다. 물론 남자주인공 중에서도 변태식 같은 더러운 인간이 있습니다. 오빛나가 아니면 죽겠다고 자살 쇼까지 벌여 빛나와 결혼 한 후 딸 연두(허정은 분)까지 두고 엠마와 바람을 피워 빛나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한 변태식은 솔직히 인간도 아닙니다.

위에 지적한 이들은 더럽고 치사한 악역들입니다. 반면 연두 같은 귀여운 악역도 있습니다. 연두는 변태식-오빛나의 딸로서 태식은 이혼한 후 딸을 강제로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이 꼬마숙녀 연두가 새엄마인 엠마 정을 마녀라고 부르며 속을 썩힙니다. 연두는 유치원에 자기를 데리러 온 엠마에게 친구들과 합세해 엠마를 "마녀"라고 부르며 단체로 공격해 엠마를 혼비백산하게 만들었고, 또 그녀의 화장품으로 경대에 "나쁜 마녀"라고 낙서를 하고 얼굴에 떡칠을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귀엽고 깜찍한 악역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연두가 허말숙과 엠마 정을 괴롭히면 괴롭힐수록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지요.

 


▲ 장채리가 저지른 치사한 악행 모음

장채리의 치사한 소행에 대해서는 이미 지적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기억나는 것만 추려도 일곱 가지나 되는군요.


① 강하준 사장 취임식에서 빛나에게 안겨준 굴욕

채리는 강하준(박윤재 분)과 빛나가 친구사임을 몹시 불쾌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준은 이미 자기와 약혼을 한 사이인데 하준이 자신에게는 정다운 눈길 한번 안주고 빛나를 자주 만나는 게 싫었던 것입니다. 강하준은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빛나와 함께 호텔주방보조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호텔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취임식 날 빛나는 주방보조로 식장의 음식서빙을 도왔습니다.

취임사를 하던 하준이 빛나를 바라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자 채리는 빈 그릇과 잔반을 처리하는 빛나 곁으로 가서 일부러 빛나의 엉덩이를 밀어 빛나가 넘어지게 해 빛나 얼굴에 잔반이 쏟아지도록 만들고는 고소한 듯 회심의 미소를 날립니다. 참으로 못된 행동이지만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② 빛나에게 호텔식당의 VIP 고객명단 유출책임 전가

이즈음 채리는 호텔의 홍보실에 들러 자료를 얻어 왔는데 귀가한 후에 호텔홍보실장으로부터 전화가 결려와 VIP 고객명단을 보지 못했느냐고 묻습니다. 전화를 끊은 채리가 서류봉투에서 고객명단을 발견하고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홍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임시직 빛나가 홍보실에서 서류를 빼내간 것을 보았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일로 빛나는 해고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장채리의 할머니 윤복심(전양자 분)이 채리의 방에 왔다가 쓰레기통에 버려진 대외비 서류를 발견하고는 마침 청운각을 방문한 강하준에게 건네주었습니다. 하준은 대외비서류를 훔친 죄목으로 빛나가 해고까지 되었음을 알고는 홍보실장을 불러 호통을 친 다음 이번 사건이 장채리의 소행임을 알고는 채리와의 약혼을 파기하고 말았습니다. 채리는 도끼로 자신의 발등을 내려찍은 꼴이 되어 정말 통쾌했습니다.

 


③ 청운각 3차 실기시험 시 빛나의 요리재료를 훼손

오빛나는 친할머니 윤복심을 닮아서인지 절대미각을 가진 천재로서 요리로 꿈을 펼치기 위해 청운각의 직원모집에 응모했습니다. 1차 서류심사는 거뜬히 통과하였고, 2차 면접시험은 한상욱(박광현 분)과의 이상한 인연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합격하고 3차 실기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실기시험에서 빛나의 옆 응시자의 유리그릇이 파열되는 바람에 빛나가 손에 부상을 입어 실기시험은 취소되고 1주일 후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요리의 주제는 제철음식입니다.

1주일 후 빛나는 청포묵을 재료로 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 이 재료를 주방에 두고 시간이 일러 잠깐 밖으로 나가 화사한 봄꽃의 향기를 즐겼습니다. 잠시 후 들어와 보니 청포묵이 엉망으로 망가져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빛나를 불합격시키려는 채리가 심복인 요리사를 시켜 이 재료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낙심한 빛나는 임기응변으로 밖으로 나가 꽃을 따와서는 화전을 붙였고 윤복심은 "재료관리를 못한 책임은 있지만 임기응변의 대응능력이 좋다"고 했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빛나의 정체를 모르는 김애숙도 빛나가 좋은 요리사가 될 것이라고 복심에게 칭찬합니다. 결국 빛나는 채리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최종합격자 2명에 들었습니다.

 


④ 강하준의 신임을 얻으려 벌인 블랙컨슈머 자작극

채리는 강하준과 오빛나 그리고 한상욱이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오빛나를 합격시키려고 윤복심 할머니에게 힘을 썼다"고 합니다. 놀란 상욱이 "네가 뭘 힘을 썼느냐?"고 물을 때 정말 고소했습니다. 채리는 친모 김애숙으로부터 오빛나가 바로 장재익 교수가 찾는 친딸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재익과 빛나가 부녀관계(父女關係)임을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리는 빛나가 강하준을 빼앗아 가더니 이제는 청운각마저 빼앗으려 든다면서 이를 악다뭅니다.

채리는 하준이 호텔 내 청운각 2호점에서 임원들과 점심약속이 있음을 알고는 그곳으로 갔습니다. 이 때 손님 하나가 음식에 불순물인 철수세미가 들었다며 노발대발하면서 자신은 파워블로그인데 이 사실이 도배되면 음식점이 망한다고 협박했습니다. 승객의 소란에 현장에 나타난 채리는 청운각은 사기그릇을 사용하므로 철수세미는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예약자 명단을 확인하고는 "정상수"라는 이름은 중국집에서도 바퀴벌레가 출현했다고 한바탕 소란을 피운 블랙 컨슈머라면서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맞대응 했습니다. 채리의 논리 정연한 말에 놀란 손님은 횡설수설하면서 식당을 나가고 말았습니다. 식당에 소란이 발생하자 룸(room)에서 홀(hall)로 나온 하준은 채리의 당당하고 똑 소리나는 처사에 감동을 받은 모습입니다. 채리는 하준의 품으로 쓰러지며 "남들 앞에선 강한 척 하지만 사실 힘들다"고 토로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이 소동은 채리의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채리는 하준과 헤어진 뒤 철수세미 소동을 일으킨 남성에게 전화를 걸어 "아주 잘했다. 약속한 금액보다 더 넣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⑤ 하준-빛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상욱에게 빛나와 사귀도록 종용

장재익의 친구아들인 한상욱은 귀국한 때부터 오빛나와 묘한 인연을 이어 갔습니다. 빛나가 상욱의 지갑소매치기 범을 붙잡게 했고 휴대폰이 택시에 박살나는 것을 막아주었거든요. 이 때부터 상욱은 빛나에게 매우 호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남부러울 게 없는 강하준이 딸 가진 이혼녀인 오빛나를 좋아하는 것은 초등학교시절 친구로서 장래 결혼하자고 약속한 전력이 있어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반면 한상욱이 첫눈에 빛나에게 반한 것은 아무리 처음부터 묘한 인연이 있었다고 해도 납득하기 어려우며, 3번째 만났을 때 "운명"이라면서 사귀겠다고 하는 것은 어째 거시기합니다. 전혀 나무랄 때 없는 사업가가 아이까지 있는 이혼녀인 빛나에게 뽕 가버린 것은 좀 어설프거든요.

아무튼 한상욱이 빛나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장채리로서는 좋은 기회입니다. 상욱이 빛나를 좋아하게 되면 하준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이 금방 나오거든요. 이런 협상과 약속은 상욱에게도 채리에게도 윈윈(win-win)할 수 있는 참 좋은 수작입니다. 자꾸만 빛나에게 호감을 보이는 상욱에게 하준은 "빛나는 내 여자"라고 선을 긋지만 상욱은 "그건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말이다. 난 오빛나에게 관심이 있어 정식으로 만나 볼 생각"이라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⑥ 오빛나 괴롭히려 주방관리를 자청

채리는 청운각 윤복심 대표에게 주방 일을 배우고 싶다며 주방관리를 맡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복심으로서는 손녀딸이 참 기특하게 보여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사실 채리는 공식 직함이 청운각 상무인데 주방관리를 직접 챙긴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아니합니다. 채리는 빛나가 친부인 재익과 만나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주방의 식재료 창고에 들어가 이를 정리하는 빛나 앞에서 식재료를 집어 던지며 "좋은 말할 때 청운각에서 당장 나가라!"고 악을 씁니다. 기가 막힌 빛나가 "내가 왜 너한테 쫓겨나야 하나?"라고 반문하는데, 채리는 "내가 나가게 해주겠다. 청운각에 들어온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겠다"고 지랄발광을 합니다.

또 채리는 고참을 시켜 빛나에게 엄청 많은 채소를 홀로 다듬도록 요청했고, 빛나가 끙끙거리자 흑기사처럼 나타난 상욱이 빛나를 도와 줍니다. 채리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이 장면을 바라보지만 상욱에게 빛나와 사귀도록 종용한 마당에 어쩔 도리가 없는 노릇입니다.

 


⑦ 오빛나가 요리한 음식 바꿔치기

음식점에서는 주방에서 요리를 준비하는 요리사(cook)가 있고 홀에서 주문을 받거나 조리된 음식을 나르는 서빙(serving)이 있습니다. 장채리는 서빙을 매수하여 돈까지 쥐어주고는 또 빛나를 모함할 술책을 세웁니다. 서빙은 주방으로 가서 빛나에게 흑임자죽(검은깨로 만든 죽)을 끓이되 땅콩을 넣지 말라고 했습니다. 빛나가 죽을 새로 끓여 놓자 서빙이 와서는 가지고 나갔는데 이 때 밖에서 기다리던 채리가 죽 그릇을 바꿔치기 합니다. 서빙이 죽을 가지고 룸으로 가니 그곳에는 채리와 그녀의 친구 엠마가 앉아 있습니다. 엠마는 땅콩을 넣지 않았는지 반문하고는 죽을 먹는데 채리는 빨리 엠마가 쓰러지기만을 기다립니다.

엠마가 밖으로 나오자 얼굴에는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으며 곧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한상욱이 엠마를 업고 병원으로 달려가는군요. 그러고 보면 채리는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친구에게 이를 먹였고 그 잘못을 빛나에게 뒤집어씌우려 한 것입니다. 보고를 받은 윤복심은 채리가 분명 서빙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였다는 말을 듣고는 서빙을 불렀고, 서빙은 요리사에게 분명히 땅콩을 빼도록 요구했다고 합니다. 빛나가 불려 들어오자 채리는 "모든 책임을 지라"며 "남편을 빼앗아간 여자한테 복수하려고 그랬나?"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윤복심은 채리를 방으로 불러 "날 실망시켜 용서하기 힘든다"면서 밖으로 나와 채리에게 "신입을 내보내라"고 말합니다. 빛나가 아무리 억울하다고 항변해도 남편과 불륜을 맺은 여자에게 복수한다는 말은 아귀가 딱 맞아떨어지니 꼼짝없이 당하게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채리의 악행은 번번이 실패로 끝납니다. 제62회 예고편을 보면 상욱은 채리가 바꿔치기 한 죽 그릇을 발견했고, 이를 시식한 윤복심은 땅콩이 들어가지 않았음을 알았으며, 빛나는 누명을 벗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서빙이 채리가 시킨 짓이라고 이실직고하면 참 좋을 테지요. 이번에야말로 윤복심이 채리의 악행을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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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4.03.21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날이 엄청 좋습니다
    이런 날은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좋은 날 되시고요

  2. Favicon of http://xqno.com/5d0Ab BlogIcon 비너스 2014.03.21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이런 조그마한 악역도 있나요. 드라마를 보진 못했지만- 궁금해지게 만드는 캐릭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