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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마 서진기 역의 조민기



목적을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인 서진기(조민기 분)가 이제는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물론 아직도 자신은 비록 시가보다 6배정도 비싼 가격(2,300억원)으로 서해갯벌을 낙찰 받아 자금난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황금그룹의 진짜 주인이 될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수 차례 살인을 저질렀지만 증거를 거의 남기지 않았고 이 사실을 아는 고아원 동기 김한주(김상중 분)를 행동대장 조강두(김대령 분)와 함께 죽였습니다. 또 조강두가 변심하려 하자 서진기는 오광혁의 도움을 받아 강두를 독살하고 김한주를 죽인 후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살한 것으로 꾸몄습니다. 그의 빈틈없는 증거조작과 알리바이에 검찰도 조강두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지어 종결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모든 범죄행위는 자신의 후계자로 전처에서 난 아들 서도영(정일우 분)으로 인해 드러났습니다. 서도영은 아버지 서진기의 범죄행각을 집중 조사했지만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을 찾지 못했고 도영이 현직검사로서 그를 검찰에 구인하여 심문할 때마다 진기와 유착관계인 검찰의 고위층(차장 검사)이 나타나 친인척 조사를 금지한 검찰내규를 들먹이거나 범죄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석방하고 말았습니다. 깊은 좌절감에 빠진 도영은 지금까지의 아버지 범죄행각과 자신의 생각을 휴대폰에 녹음해 김백원(유이 분)과 함께 산으로 가서 이를 땅에 파묻고 말았습니다. 도영의 이런 결심은 연인 김백원을 보호하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그 후 도영은 검찰에 사표를 내고 황금그룹 전략기획실장으로서 악마인 아버지 편에 서서 철저하게 김백원과 강정심(박원숙 분) 할머니의 반대편에 섰습니다. 그가 이렇게 한 것은 서진기의 신임을 받아 그의 범죄혐의를 밝히려는 의도였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서도영은 김백원과의 관계를 단절해야 합니다. 그는 백원을 모진 말로 밀어내 백원에게 피눈물을 흐르게 했습니다. 도영의 태도가 의심스러웠던 백원은 산으로 가서 함께 땅에 묻어두었던 물건을 확인했습니다. 도영의 휴대폰을 발견한 백원은 녹음내용을 들어보고는 까무라칠 뻔했습니다. 그 속에는 서진기가 생부 장덕수 및 양부 김한주 그리고 행동대장 조강두를 죽였는데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백원은 생모 윤영혜(도지원 분)에게 이 사실을 알렸는데, 영혜는 진기에게 더욱 살갑게 대하며 그의 환심을 사려는 한편 아내 장미림(지수원 분)을 남편인 진기로부터 떼어놓으려 했습니다.

 


남편의 비행을 추호도 모르는 어리석은 푼수아내 장미림은 흥신소의 남자 정재호(박우천 분)의 꼬임에 빠져 하룻밤 불륜을 저질렀고 서진기에게 이 사실이 들통나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황금수산 주식지분 전부를 서진기에게 넘겨주었으며, 남편의 말에 고분고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 서진기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강정심을 무허가 요양병원에 강제로 납치한 사실을 알게 된 미림은 생각이 다소 바뀌었는데, 최근 윤영혜로부터 흥신소 남자는 서진기의 덫이었으며 그가 오빠 장덕수 살해범이라는 말을 듣고는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남편을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림의 아들(서진기의 의붓아들) 서태영(재신 분)도 서진기의 위세에 눌렸지만 할머니 강정심을 함부로 대하는 서진기에 맞서기 시작해 이미 등을 돌렸습니다. 이로서 시진기는 친아들 서도영은 물론 아내 장리림과 의붓아들 서태영까지 모두 적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한편, 서도영은 진기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사랑하지도 않는 김천원(차예련 분)과 결혼하기로 약속해 천원은 신부드레스까지 맞추었습니다. 천원으로서는 아직도 황금수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탓입니다. 이 사실을 안 윤영혜는 천원에게 "왜 하필이면 도영이인가? 네가 백원-도영의 관계를 알지 않나? 도영은 김한주를 죽인 서진기의 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천원은 양모 영혜가 친딸 백원만 챙기자 양부 김한주만을 유일한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서진기가 그를 죽였다고 하니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던 천원은 백원을 보자마자 "서진기가 김한주를 죽인 게 사실이나?"고 물었는데, 이 말을 큰오빠 김만원(이재윤 분) 및 천억조(안내상 분) 등 관련자들이 듣고 말았습니다. 횟집에 모인 5남매와 천억조(양세련과 천수표 포함)는 이 사실을 알고는 당장 서진기를 죽이겠다고 날뛰지만 이렇게 흥분해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드디어 지금까지 서진기의 편에 서서 스파이노릇을 하며 백원가족에게 큰 피해를 안겨 주었던 천억조도 이번 일을 계기로 개과천선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그간 서진기와 동업자 겸 수하로 행동했던 오광혁도 자신을 토사구팽(兎死狗烹)하려는 서진기에게 반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오광혁이 황금수산 사장이 되었지만 서진기는 강정심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산을 매각하고 황금유통을 그룹의 지주회사로 삼아 자신의 자리를 유명무실하게 만든 데 대한 불만입니다. 오광혁은 진기에게 황금유통 사장자리를 달라고 했지만 진기는 두고 보자고 하더니 나중에는 황금그룹 부회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허울뿐인 부회장 자리에 만족할 오광혁이 아니지요. 광혁은 "내가 입을 열면 너도 온전치 못하다"고 진기를 협박합니다. 오광혁은 서진기와 공동으로 장덕수 살해에 관여했고, 조강두 살해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버텨 진기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인물입니다. 이럴 경우 진기는 오광혁마저 죽이려 하겠지만 현재는 행동대장이 없기에 실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렇듯 서진기는 자신의 가족인 아내와 아들들(친아들, 의붓아들), 김백원의 6남매, 짝사랑하는 윤영혜, 하수인으로 행동했던 천억조, 동업자였던 오광혁 등 주변인물 모두를 적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최근에는 강정심이 은닉해둔 1조원의 비자금을 찾겠다며 그의 방에 도청장치를 설치했는데, 도영은 정심을 찾아 "천원과 결혼한다. 스위스 비자금계좌 1조원 기억나나?"고 묻습니다. 정신줄은 놓은 정심이 "아들 덕수를 찾아달라"고 하자 도영은 "백원을 도와 꼭 황금그룹을 되찾게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청기로 둘의 대화를 엿들은 진기는 도영을 불러 뺨을 때리며 "백원에게 황금그룹을 돌려주려는 네 본심을 안다. 두 번씩이나 아비 가슴에 비수를 꽂나? 네 손으로 백원을 죽여라"고 소리칩니다. 놀란 도영은 무릎을 끓고 백원을 건드리지 말 것을 애원하네요. 도영은 강정심에게 한 말을 진기가 알게되자 정심의 방을 뒤져 도청기를 찾아냈습니다. 그러고는 백원에게 연락했고 백원은 미리 준비해간 글을 보여주며 정심에게 읽으라고 했습니다.

백원의 요청에 따라 정심은 "스위스은행 비자금을 너에게 주려고 공변호사를 시켜 채권으로 바꾸어 놓았는데 그간 까맣게 까먹고 있었다. 은행금고에 채권이 있으며, 그 은행은"까지 말했는데 장미림이 들어와 그만 끊기고 말았습니다. 도청기를 통해 이를 엿듣고 있던 진기는 정심의 방으로 갔는데, 정심은 배고프니 밥을 달라고 하소연합니다. 정색을 한 진기는 "연극 그만 하라. 1조원 채권 어느 은행이 있나? 이 집에는 가정부도 없다. 당신 아들 덕수가 있는 곳으로 보내줄까? 오광혁을 시켜 덕수 차에 손 좀 보았고, 덕수는 교통사고로 죽었다. 1조 어디 있느냐?"고 소리칩니다. 비록 치매행세를 했지만 정신이 말짱한 정심은 진기가 오광혁과 공모해 아들 덕수를 죽였고 "친손녀 하빈이도 죽여 제 아비 만나러 보내주겠다"고 내 뱉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는 쳐죽일 놈이라며 덤벼들었는데 이 순간 진기는 정심을 밀었고, 벽의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힌 정심이 축 늘어졌습니다. 마침 방으로 들어온 김백원이 쓰러진 정심을 안고는 "할머니!"라고 소리쳤는데, 과연 정심의 상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제작진이 강정심마저 죽이지는 않겠지요.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서진기의 죄를 알고 있는 오광혁 사장의 진실고백이 진기의 범죄를 밝힐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오광혁은 장덕수와 조강두 살해의 공범으로 자신도 처벌받을 게 두려운 나머지 입을 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장덕수 살해사건은 공소시효(25년)가 지나 죄를 묻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지만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조강두 살해의 증거를 가지고 이를 자백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또 서진기의 범행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천억조의 진술도 서진기를 파멸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무튼 남은 2회에서는 마지막으로 살아남기 위해 발악을 하는 서진기와 그를 끝장내려는 연합우군들(?)의 막판 기(氣)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김만원은 박화란(이희진 분)을 여자로 보고 간접적인 프로포즈(화란에게 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를 한 상태여서 김백원-서도영 커플의 탄생이 가능할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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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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