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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채리 역의 조안

<빛나는 로맨스> 등장인물 중 김애숙(이휘향 분)-장채리(조안 분) 모녀의 악행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김애숙은 원래 장재익(홍요섭 분) 교수의 딸이었던 오빛나(이진 분)를 자신의 딸이라며 친구인 정순옥(이미숙 분)에게 키우게 했고, 자신의 딸인 장채리를 장재익의 딸로 둔갑시켜 청운각의 상속녀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오빛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애숙은 자신이 장재익과 결혼할 사이라고 순옥에게 말해 순옥-재익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 감찍한 악역과 치사한 악역(2014. 3. 21)"이라는 글을 통해 강하준(박윤재 분)을 짝사랑하는 장채리가 오빛나를 견제하기 위해 저지른 여러 사례들을 묶어 치사한 악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간 채리가 빛나에게 저지른 악행을 보면 1) 강하준 사장 취임식장에서 빛나를 일부러 밀어 넘어지게 한일  2) 빛나에게 제이호텔 VIP고객명단 유출책임전가  3) 청운각 신입직원채용 3차 실기시험 시 빛나의 요리재료 훼손 4) 하준-빛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상욱(박광현 분)에게 빛나와 사귀도록 종용  5) 주방관리를 자청하여 오빛나를 괴롭힘  6) 오빛나가 요리한 음식을 바꿔치기 하여 고객에게 피해를 주고 그 책임을 빛나에게 뒤집어씌운 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채리는 빛나를 냉동창고에 가두는 사건을 저지릅니다. 재익은 빛나를 청운각 안채(집)로 불렀습니다. 재익은 빛나가 손님에게 흑임자 죽을 잘 못 끓여 제공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겨날 위기에 처했지만 한상욱이 누명을 벗겨주었는데, 재익은 이를 사과할 겸 빛나에게 차를 대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빛나는 어머니가 마트의 단골손님이라고 했다면서 소설책 <루드베키아>도 잘 읽었으며 유명한 분을 직접 만나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옆에 있던 상욱이 "두 분이 마치 부녀 같다. 분위기가 많이 닮았다"고 덕담을 하는데, 이 모습을 지켜본 김애숙과 장채리는 기겁을 합니다. 서로를 알지 못하는 부녀(父女)가 이토록 다정하게 대화를 하고 있으니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때문이지요.

 

은근히 빛나에게 호감을 품은 상욱은 빛나에게 "점심 식사하러 본채로 오라"고 말했는데 깜짝 놀란 채리가 "다른 사람들 눈도 있으니 빛나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곤란"하다는 말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그러자 재익은 채리에게 "빛나는 너와 자매가 될 수 있으니 잘 지내라"고 당부합니다. 재익은 앞으로 자신이 순옥과 결혼하게 되면 의붓자매가 된다는 뜻이었지만 채리는 재익이 빛나가 친딸임을 안 것이라는 생각에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채리는 빛나를 냉동창고에 가두기로 한 것입니다. 채리는 고참 요리사인 김화영에게 이를 지시하였고 화영은 빛나에게 "도미가 배달되어오면 냉동창고에 넣어 두되 어떤 일이 있어도 냉동고 전원스위치를 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고는 빛나에게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도미가 도착하자 빛나는 이를 냉동창고에 넣었는데, 그 사이에 채리와 화영은 냉동고 문을 걸어 잠근 것입니다. 

화영은 빛나의 휴대폰을 채리에게 건네 주었고 채리는 강하준으로부터 온 문자메시지를 삭제하고 말았습니다. 빛나에게 연락이 되지 않자 딸 연두(허정은 분)를 데리고 온 변태식(윤희석 분)도 기다리다 지쳐 귀가했고, 빛나와의 연락이 안 되자 강하준과 한상욱은 주방으로 갔습니다. 주방에서 빛나의 휴대폰을 발견한 두 사람은 냉동창고로 갔고 자물쇠가 걸려 있는 창고를 열고 쓰러져 있는 빛나를 구해 병원 응급실로 옮겼습니다. 빛나는 곧 의식을 회복했고 강하준은 밤새 빛나를 간호해 두 사람은 애틋한 사랑의 정이 싹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윤복심(전양자 분)은 냉동고의 전기를 껐으면 졸도하지 않았을 텐데 음식재료 상할 까봐 자기의 몸을 희생시킨 대단한 친구라고 빛나를 칭찬했는데, 이 말을 들은 장채리는 자기의 방으로 들어가 "지가 뭔데 냉동장치도 끄지 않고 잘난 착을 하나!"면서 물건을 집어 던지며 발악을 합니다. 채리는 빛나가 살기 위해 냉동고의 전원스위치를 내리면 음식재료가 상해 청운각에 막대한 피해를 안겨 줄 것이며 이를 계기로 자연이 퇴출될 것이라는 엉뚱한 계산을 한 때문입니다. 실제로 빛나가 극한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기를 껐더라도 이는 정당방위에 해당되어 문제삼지 않았을 것인데 채리는 정말 이상한 생각을 한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사건의 처리방식입니다. 윤복심의 지시에 따라 주방장은 창고관리부실책임으로 김화영에게는 구두경고를 하고, 오빛나에게는 식자재 관리책임을 맡긴 게 전부입니다. 빛나로서는 한 단계 승진한 형국이 되었지만 이 사건은 이렇게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 것입니다. 강하준과 한상욱은 냉동창고에서 자물통에 자물쇠가 꽂힌 채로 걸려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고의적으로 밖에서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도 않고 문을 닫았다는 말이 됩니다. 두 남자가 이를 수상히 여기고 윤복심에게 보고해 주방 근무자들을 불러 심문했더라면 화영의 자백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빛나를 좋아하는 두 남자가 서로 빛나를 구했다고 공치사를 하는 꼬락서니는 실로 한심하기까지 했습니다. 사람 좋은 빛나도 멍청하기는 오십보백보입니다. 화영이 빛나에게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해 냉동창고에 갇혀서도 외부로 연락을 못하게 한 점, 무슨 일이 있어도 냉동고 전원스위치를 내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점을 생각하면 분명히 자신을 냉동고에 감금할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멍청하기 때문입니다. 윤복심이 창고관리책임자 김화영을 엄히 처벌하자고 했을 때 빛나가 용서해 달라고 사정한 것은 무슨 경우입니까?     

더욱이 이번 채리의 악행은 명백한 살인미수행위입니다. 담당의사도 조금만 늦었더라면 빛나의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채리가 저지른 여러 악행들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사람을 냉동창고에 가두는 이런 위험천만한 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채리와 이를 동조한 직원은 천벌을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안에 사람이 있는 줄 전혀 모른 상태에서 냉동고 안에 주인공이 갇힌 경우는 있었지만 이토록 고의로 이런 일을 자행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니까요. 그런데도 청운각 차원에서 원인에 대한 규명 없이 김화영에게 창고관리부실 책임만 물은 것은 정말 안이한 조치입니다. 그리고 이런 악질적인 악행을 공중파 방송의 저녁 황금시간대에 방영한 것도 사려 깊은 처사는 아니었습니다.

지난번에도 장채리는 악행을 저지르고도 이를 돈으로 매수한 부하직원의 잘못으로 전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채리의 친구 엠마에게 땅콩이 들어간 흑임자 죽을 먹여 알레르기가 발생해 병원에 실려가도록 만든 것도 채리의 짓이지만 빛나의 누명이 벗겨지자 음식점의 서빙(serving)이 진상손님을 골탕먹이기 위해서였다는 허위자백에 속아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오늘밤 제66회 예고편을 보면 청운각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빛나가 또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채리의 악행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시청자들로서 이제는 정말 지겹습니다. 그리고 청운각에서도 유독 왜 만사에 신중하고 빈틈이 없어 보이는 빛나에게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연속 발생하는지 그 원인을 규명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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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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