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암과 한반도지형의 금마자수지
전북 익산시 금마면 소재 사자암은
미륵산 남쪽 중턱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입니다.
사자암은 백제시대 사자사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절터에 있는 암자입니다.
사자사는 미륵사보다도 앞서 세워진 백제의 초기사찰로
미륵사 창건의 계기가 된 사찰입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백제 무왕과 왕비(선화)가 사자사로 행차하던 중
용화산 아래 연못에서 미륵삼존불이 출현하여
그 인연으로 미륵사를 세웠다고 합니다.
사자사의 위치는 이곳에서 출토된 기와로 인해 확인되었습니다.
미륵사는 백제 무왕 40년(639) 창건되었으며,
무왕(武王)과 신라의 선화공주(善花公主)의 설화로 유명한 사찰인데,
이로 미루어 사자사는 이 보다 훨씬 앞서 세워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자자는 걸어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사자사를 오르는 방법은 미륵사지(또는 전북교육연수원)이나
구용목저수지 방면입니다.
글쓴이는 용화산에서 미륵산을 거쳐 정상에서 거꾸로 내려 왔지요.
사자암의 전각은 대웅전과 산신각 그리고 요사채 등 매우 간소합니다.
그 옆에 사각의 누각이 있습니다.
대웅전 내부
이 누각 옆 큰 바위에 사자동천(獅子洞天)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경내의 석탑은 조성시기가 오래되지 않은 듯 보여집니다.
사자암의 자랑거리는 무엇보다도 빼어난 경치입니다.
바위벼랑에 세워진 전각과 한반도지형을 닮았다는
멀리 금마저수지의 모습이 절경입니다.
보통 산 속의 암자에 있는 개는 이방인을 보고도
잘 짖지 않는데 이곳의 개는 너무 크게 짖는군요.
(201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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