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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승아 역의 윤서                                         장세령 역의 김세정 

 

 

 

 

100부작인 KBS 2TV 일일연속극 <오늘부터 사랑해>가 거의 반환점에 왔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강도진의 어머니 양미자(이응경 분)는 윤승혜(임세미 분)의 할머니이자 동락당 종부인  김순임(김용임 분)으로부터 모진 박해를 받다가 쫓겨난 처지이기에 그녀가 동락당을 무너뜨리기 위해 악녀를 자임한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렇지만 강솔그룹 장범석(김병세 분) 회장의 딸인 장세령(김세정 분)이 오로지 남자문제로 힘없는 윤승혜를 괴롭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또한 윤승혜의 여동생 윤승아(윤서 분)가 장세령의 꼬임에 빠져 언니 승혜를 괴롭히는 일에 동참한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입니다.

 

글쓴이는 지난 4월 22일 "사각의 러브라인 본격점화"라는 글을 통해 윤승혜-장세령-강도진(박진우 분)-정윤호(고윤 분)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두 남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였던 장세령은 찬밥 신세가 된 반면, 한마디로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윤승혜에게는 강도진과 정윤호가 사귀지 못해 안달을 할 정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장세령은 권모술수에 능한 반면, 윤승혜는 모든 일에 순수하기 때문입니다.  

 

양미자의 아들인 강도진은 장세령을 친구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나 양미자는 세령을 며느리감으로 일찍 점찍은 상황입니다. 세령도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정윤호를 남자로 보지 않는 대신 강도진을 자신의 남친(남자친구)으로 만들기 위해 항상 양미자 앞에서 알짱거리고 있습니다. 세령의 아버지 장범석은 강도진을 불러 의사(意思)를 타진한 결과 세령을 그냥 친구로 생각하고 있으며 오히려 윤승혜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장범석은 딸에게 강도진의 마음을 전했지만 세령은 물러서지 않습니다. 세령은 강도진을 포기하는 것은 아버지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도진 오빠를 윤승혜 같은 여자에게 빼앗길 수 없다고 맞선 것입니다.

 

양미자도 장범석에게 윤승혜를 며느리로 들일 수 없다면서 은근히 사돈을 맺자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양미자가 장세령을 며느리로 들이려는 것은 자신의 야심 때문입니다. 원래 강도진은 외국에서 의학공부를 한 의사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사업을 위해 의사(醫師)를 표기한 상태입니다. 양미자는 아들이 종합병원의 원장이 되는 게 꿈입니다. 장세령의 삼촌은 강솔병원의 원장이기에 아들이 세령과 결혼하여 강솔병원에 취업한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 단계에서 양미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들 강도진이 운영하는 카페를 망하게 하는 일입니다. 양미자는 강도진의 간청으로 카페운영을 허락하는 대신 1개월 내에 병원의사의 수입보다 두 배의 돈을 벌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그간 파리를 날리던 카페에 별안간 손님이 넘쳐난 것은 윤승혜가 개발한 전통차 "여우비차"가 유명한 맛 칼럼니스트인 홍석춘(윤기원 분)에 의해 환상의 맛으로 소개된 때문입니다. 이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던 양미자는 장세령에게 자신이 만든 엉터리 여우비차 원액이 든 병을 주면서 강도진 카페의 제품과 바꿔치기를 하도록 지시합니다. 장세령은 도진의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윤승아를 불러 여우비차 병을 바꿔치기 하라고 요청합니다. 요청이 아니라 강요입니다. 눈앞의 이익에 현혹된 승아는 앞으로 다가올 후폭풍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이를 바꿔치기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강도진이 목격했지만 맛을 보려 했다는 승아의 말에 그만 속고 맙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홍석춘은 카페로 와서 윤승혜가 내온 여우비차를 입에 대본 후 이를 바닥에 쏟으며 왜 사기를 치느냐고 불평하며 사라졌고, 여우비차에 대한 사과의 글을 올리자 카페는 개미새끼 한 마리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럴 경우 범인은 반드시 잡히기 마련입니다. 승혜가 카페의 CCTV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하는 순간 승아는 "난 시키는 대로 바꿔치기 했을 뿐이다. 사장 오빠의 어머니가 지시한 것"이라고 자백하고 말았습니다. 승혜는 도진이 충격을 받을 까봐 차마 이를 도진에게 알리지 못한 채 양미자를 찾아갑니다. 승혜는 양미자에게 "여우비차를 바꿔치기 시켰으면 그 방법이 좋지 않았다"고 에둘러 말하자 당황한 미자는 "닥쳐라"고 큰소리칩니다. 이 때 강도진이 들어와 미자를 보며 "어머니가 함부로 말해도 되는 여자가 아니다. 승혜는 내가 좋아하는 여자"라고 소리치면서 승혜를 데리고 나갑니다.

 

나중에 귀가한 도진은 냉장고에서 카페에 있던 여우비차의 원액을 발견하고는 병을 바꿔치기한 게 어머니 소행임을 눈치 챕니다. 도진은 "어머니가 이런 사람밖에 안되나?"며 반기를 들자 미자의 비서 겸 행동대장 배상만(허정규 분)은 양 사장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변명하였고 도진은 또 속아넘어갑니다. 한술 더 떠서 양미자는 "승혜도 나를 파렴치한으로 몰았다"고 억울해 합니다. 양미자의 말을 들은 세령도 도진에게 "어찌 어머니에게 그런 의심을 하나? 승혜도 무례하게 굴어 어머님이 죽고 싶다고 했다"며 장단을 맞춥니다. 그런 다음 세령은 승아를 불러 "네가 혼자 이를 뒤집어쓰면 어깨 화상흉터 수술도 해주고, 한솔그룹의 의류사업 모델을 시켜주겠다"는 달콤한 유혹을 합니다.

 

 

이 말을 듣고 고민하던 승아는 결국 이를 수용하기로 결심하고 승혜에게 여우비차 바꿔치기는 자신이 홀로 한 일이라고 거짓 자백하고 말았습니다. 세령은 승혜를 불러 "어찌 동생 말만 믿고 도진의 어머니에게 그런 막말을 하나? 도진 어머니는 혀를 깨물고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합니다. 고민하던 승혜는 고기집으로 양미자를 찾아가 사과했는데 미자는 "남자 꼬시는 재주가 많다"며 일단 비꼰 후 "장범석 회장에게 강도진과는 아무런 사이도 아니며, 도진과 세령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라며 겁박합니다. 승혜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자 양미자는 승혜의 아버지 윤대호(안내상 분)에게 전화를 걸어 "대호 오빠! 내 아들과 오빠 딸이 결코 사귀면 안 되는 이유를 딸에게 설명해 주라"고 말한 다음 끊어 버립니다.

 

지금까지의 진행과정을 보면 양미자의 지시에 따라 장세령과 윤승아가 놀아나고 있는 형국입니다. 장세령은 윤승혜를 강도진과 떼어놓으려고 이런 짓을 하지만 남매지간인 승혜는 왜 언니에게 이토록 못된 짓만 골라 할까요? 윤대호-한동숙(김서라 분) 부부는 동숙이 임신을 하지 못하자 계집아이 윤승혜와 사내아이 윤승재(오승윤 분)를 입양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나중에 승아를 낳았습니다. 승아는 승혜가 어렸을 때 부주의로 뜨거운 물이 쏟아져 승아의 어깨에 화상을 입었고 승혜는 죄책감에 시달렸으며 승아는 흉터제거수술을 받으려 했지만 수술할 돈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승아는 승혜가 피도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입양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승아는 승혜가 일부러 자신에게 화상을 입힌 것으로 오해했고 이 때부터 승혜에 대한 반감이 극도로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장세령과 윤승아의 행동은 정말 보기에 지겹습니다. 특히 승혜는 그간 변변한 수입이 없는 집안의 가장노릇을 하며 승아를 잘 보살펴왔거든요. 어느 드라마에서든 악역은 있기 마련이지만 장세령과 윤승아의 이상한 행동은 역대 드라마 사상 최악의 민폐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양미자와 장세령이 아무리 승혜를 도진에게 떼어놓으려 해도 승혜를 향한 도진의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며, 정윤호도 시무룩한 승혜를 차에 태우고 드라이브를 나가서는 자전거를 함께 타는 등 달달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어 앞으로 윤승혜를 사이에 두고 강도진과 정윤호의 팽팽한 기싸움이 불을 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와중에 소외당한 장세령은 더욱 못된 짓을 많이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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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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