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소재 화암사는
지금부터 1,300여 년 전 신라 문무왕(661-680)때 창건하고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천년고찰입니다.
화암사에는 극락전(국보), 우화루(보물), 적묵당, 조사당, 명부전 등이 있습니다.
극락전은 명나라 건축양식을 수용한 우리나라 유일의 건축물이며,
우화루는 공중누각식 건물로 자연적인 지형과 조화를 이룬 특수건물입니다.
명부전을 제외한 각종 전각에 단청을 칠하지 않고
원목 형태로 보존된 점이 사찰의 오랜 역사를 말해 주는 듯 합니다.
작은 주차장에서 임도처럼 넓은 계곡의 사잇길로 들어가면
길이 점점 좁아지고 계곡과 나란히 길이 이어집니다.
우측의 큰 폭포를 지나면 시와 그림 이야기가 있는
147개 철제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철계단을 뒤로하고 돌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화엄사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계류에 설치된 다리 불명교를 건넌 후 목이 마른다면
담벼락아래에 흐르는 시원한 생수를 마시면 됩니다.
화암사 가는 길
생수
단청이 없어 화려하지는 않아도 자연 그대로의 나무색상을 지닌
반듯한 전각에 불명산 화암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그 전각은 보물(제662호)로 지정된 우화루(雨花樓)입니다.
현재의 건물은 조선 광해군 3년(1611)에 세운 것으로
그 뒤에도 여러 차례 수리했습니다.
건물입구에서 보면 2층 같지만 안쪽에는 2층 마루바닥을
땅과 거의 같은 높이로 만들어 1층처럼 보이는 특이한 건물입니다.
한옥의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꾸몄습니다.
우화루에 걸린 화암사 현판
우화루 맞은 편에는 중심전각인 극락전입니다.
당초 보물이었다가 2011년 국보(제316호)로 승격된 극락전은
정면 3칸·측면 3칸의 맞배지붕건물입니다.
현재 극락전은 조선 선조 38년(1605)에 세운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극락전은 국내에서 유일한 하앙식(下昻式) 목조건축물로
역사적·학술적·건축적으로 가치가 매우 뛰어난 건물입니다.
하앙식 구조란 비스듬히 아래쪽으로 늘어뜨린 나무를 이용해서
그 위에 얹은 구조물의 무게를 분산시키는 공법이라고 하는군요.
극락전 내부는 사진촬영금지구역이라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화암사는 참으로 고요한 사찰입니다.
주차장에서 절 집으로 가는 길목은 계곡으로 두 개의 큰 폭포도 있어
사찰에 오르며 피서를 겸할 수 있습니다.(2015. 7. 26)
불명당
명부전(유일한 단청건물)
명부전 내부
적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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