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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사월 역의 백진희                                         신득예 역의 전인화

 

 

 

주인공들이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바뀐 후 스토리전개가 매우 빨라진 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17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개성이 뚜렷해지고 매우 강해졌다는 사실입니다. 어렸을 때 마냥 착하기만 해 항상 당하기만 했던 금사월(백진희 분)도 할말은 다 하는 처녀가 되었고, 아역에게 너무 가혹한 악역을 주문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오혜상(박세영 분)은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세 치 혀로 보육원 동기인 금사월을 골탕먹이고 양부모인 오민호(박상원 분)-한지혜(도지원 분)를 속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큰 변화는 악의 화신인 강만후(손창민 분)가 보금건설의 후계자로 키우고 있는 강찬빈(윤현민 분)입니다. 그가 친모인 최마리(김희정 분)보다는 양모인 신득예(전인화 분)를 더욱 잘 따르는 것은 여전했지만 그는 아버지가 올바르지 못한 길로 가는 것을 용서하지 못할 만큼 심성이 고운 반듯한 청년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성인연기자가 되어 처음 등장한 이들의 행동은 한마디로 요란했습니다. 소국자(박원숙 분)가 강찬빈과 함께 해외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자 공항으로 마중 나간 최마리는 평소 찬빈이 좋아하는 동치미국을 한 컵 따라 찬빈에게 내밀었습니다. 찬빈은 역한 냄새가 난다며 이를 거절하였고 이를 강요하는 과정에서 동치국물이 날아가 뒤따라 귀국하는 오혜상의 옷에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놀라서 항의하는 혜상에게 소국자는 미안하다는 말 대신 왜 피하지 아니하고 국물을 몸에 맞느냐고 염장을 지릅니다. 찬빈이 미안하다며 수표를 꺼내주자 혜상은 동치미가 든 병을 낚아채 찬빈의 옷에 쏟아버리고는 가 버립니다. 찬빈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습니다. 찬빈은 선글라스를 쓴 혜상의 얼굴은 보지 못한 채 그녀가 입은 호피무늬의 옷만 기억합니다.

 

귀가한 혜상은 사월에게 냄새나는 옷을 바꿔 입자고 요구해 이를 수용합니다. 호피무늬 옷을 입은 사월이 건축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데 지나가던 찬빈이 이를 보고는 혜상으로 착각하고는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는 방금 마장한 바닥에 구두를 신고 들어와 사월에게 왜 사과하지 않느냐고 따집니다. 사월로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군요. 찬빈은 여러 가지 색상의 페인트 통을 벽에 뿌리며 현장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사월은 남자의 힘을 당할 수 없으니 속수무책이네요. 그런데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들자 전세는 역전되고 맙니다. 평소 새를 무서워하는 찬빈이 비둘기를 피하려다가 페인트 바닥에 넘어져 온몸에 페인트로 도배를 하고 만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하여 신득예는 오혜상이 친딸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또 자신이 모질게 대했던 금사월이 친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바로 소국자 때문입니다. 소국자는 어린 영아를 바꿔치기 나쁜 인물이지만 이번에는 신득예를 꼼짝하지 못하게 하려다가 출생의 비밀을 밝히는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결자해지(結者解之)인 셈이네요. 소국자는 며느리인 신득예가 25년 전 오민호와 정을 통해 아이를 낳은 사실을 알고 보육원 앞에서 아이를 바꿔치기 해 두 아이의 운명을 갈라놓았습니다. 이번에 소국자는 득예의 방 서랍에서 오혜상이 오민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소국자는 최마리에게 혜상에 대한 뒷조사를 시킨 결과 혜상이 금빛보육원 출신 입양아로 찬빈과 동갑이며 생년월일도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국자는 늦게 귀가한 득예에게 "밖에 둔 딸에게 정신이 팔려 집안의 딸은 소홀히 한다"며 "진실을 밝혀 박살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소국자와 최마리는 찜질방으로 가서 혜상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후 부축하는 척하며 머리카락을 뽑아 유전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소국자의 이상한 행동에 그녀를 미행한 신득예도 유전자 검사기관에 나타납니다. 소국자는 신득예-오혜상이 모녀지간임을 확신하고는 큰 소리로 감정결과를 읽다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결과에 혼비백산했습니다. 놀란 득예가 감정서를 낚아채 읽어봐도 친딸이 아니랍니다. 소국자는 득예에게 친딸을 어디로 빼돌렸느냐고 소리지릅니다. 득예는 망연자실(茫然自失)한 표정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보육원에 버린 딸 오혜상! 득예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지은 오혜상이 친딸이 아니라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득예는 혜상을 불러 혜상과 양모인 한지혜에게 구두를 사 준다는 명목으로 제화점으로 갔습니다. 득예는 혜상에게 맞는 신발을 신겨준다며 구두를 벗기고는 발에 있는 검은 점을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낙담한 득예는 친구인 한지혜로부터 그 당시 혜상과 금사월을 제외하고는 보육원생 모두 죽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득예는 사월이 친딸일 가능성은 전혀 짐작도 하지 못합니다. 백방으로 노력하던 득예는 당시 사고현장의 희생자추모공원을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사월도 죽은 오월을 그리며 이곳을 동시에 찾아왔던 것입니다. 생글그리며 인사를 하는 사월에게 득예는 "금 원장 딸이라고 들었는데 뻔뻔하다. 여기 와서 웃음이 나오나? 앞으로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가슴에 못을 박습니다.

 

그간 복수를 위해 쥐 죽은 듯 하고 살아왔던 신득예는 오혜상이 친딸이 아님을 확인한 후 매우 강해 졌습니다. 소국자가 아들에게 25년 전 득예-오민호가 하룻밤을 보낸 사실을 알려주자 머리가 돌아버린 강만후는 귀가한 득예에게 정색을 하고는 "결혼 후 날 배신한 적이 있나?"고 묻습니다. 그런데 득예의 대답은 예상 밖입니다. "당신은 수 없이 날 배신했다고!" 강만후는 득예에게 "오민호랑 함께 밤을 보낸 적이 있느냐?"고 되물었고 득예는 "당신도 그 날밤 최마리와 함께 보내 찬빈을 낳았다"고 잘라 말하면서, 남편에게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하라"고 소리지릅니다. 득예의 이런 모습은 정말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지혜는 금사월에게 집을 나간 득예가 아마도 안면도로 갔을 것이라며 찾아보라고 지시합니다. 사월은 득예가 자신의 가슴에 못을 박았지만 핏줄이라 끌리는지 안면도 쪽의 벼랑으로 달려가 벼랑 끝에서 자살하려고 뛰어내리려는 득예를 발견하고는 그녀의 허리를 껴안습니다. 두 여자는 서로 몸싸움을 하다가 득예가 사월을 밀쳤고 사월은 넘어지면서 발을 다쳐 구두가 벗겨졌습니다. 이 때 사월의 발을 본 득예는 거의 까무라칠 뻔했습니다. 사월의 발바닥에서 검은 점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득예는 친딸로 생각했던 오혜상을 편애하면서 친딸인 사월에게는 매우 모질게 대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월의 발에 검은 점이 있습니다. 득예가 멘붕된 채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다음 주 제11회 예고편에 의하면 득예는 사월과 친자감정을 하여 친딸임을 확인하는 장면이 있더군요. 앞으로 득예가 이를 오민호-한지혜 부부에게 알리고 어찌 소국자와 강만후에게 친딸의 존재를 숨긴 채 복수할 수 있을지 두고 보렵니다. 득예가 사월을 친딸로 확인한 것은 글쓴이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네요.

 

한편, 이런 와중에서 큰 사건하나가 발생합니다. 강남신도시 건축설계공모전을 앞두고 오혜상은 금사월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설계안을 만들었는데, 이를 알게 된 사월은 오민호-한지혜 부부 앞에서 이를 알렸습니다. 그러자 혜상은 양부인 오민호에게 "그 설계안은 2년 전 스페인에서 작성한 것으로 사월이 건축학과 편입용으로 요구해 빌려 준 것"이라고 새빨간 거짓말을 합니다. 혜상의 말을 들은 민호는 사월을 거짓말쟁이로 질책하네요. 강만후는 오민호-혜상 모녀의 건축설계안이 현장에 있는 200년 된 소나무를 살리는 자연친화적인 것임을 알고는 오민호를 무너뜨리기 위해 철거업체를 동원해 몰래 소나무를 뽑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도시설계공모 프레젠테이션 있는 날, 소나무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주최측은 이를 중단합니다. 강만후의 아들 찬빈과 사월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강만후를 지목하고는 현장을 추적해 뽑은 소나무를 찾아내 서울로 운송중입니다. 찬빈은 "내 방식을 따라라"는 만후에게 "쪽팔리게는 살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금사월과 강찬빈은 서로 의기투합하게 될 터인데,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원수집안끼리 러브라인이 구축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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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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