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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연 역의 강성연                                                   조수정 역의 진예솔 

 

 

 

120부작인 MBC TV 일일연속극 <위대한 조강지처>는 제82회까지 방영되어 이제 막판 3분의 1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간 3팀의 부부 중 한기철(이종원 분)-조경순(김지영 분) 부부는 이미 이혼했지만 한기철은 바람을 피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조경순에게 다시 합치려 하고 있으며 조경순도 어느 정도 마음이 돌아선 상태입니다. 한기철이 조경순을 찾아가 기습키스를 했음에도 싫지가 않더라는 고백이 이를 증명합니다. 다만 변순정(고서희 분)이 교묘하게 둘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어 조경순의 결심을 망설이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 재결합하는 것은 시기상조(時機尙早)겠지요. 남자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성호(황동주 분)-오정미(황우슬혜 분) 부부는 오정미가 이혼을 선언했지만 이성호와 시어머니는 펄쩍 뛰고 있어 파경까지는 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문제는 윤일현(안재모 분)-유지연(강성연 분) 부부입니다. 윤일현은 조강지처인 유지연을 배신한 채 딸인 윤하나(최지원 분)의 과외선생이며 같은 대학 조교인 조수정(진예솔 분)과 바람이 나는 바람에 결국은 이혼하고 갈라섰습니다. 윤일현은 조수정과 동거생활을 시작하면서도 자신의 대외이미지를 위해 유지연을 찾아가 이혼하지 않은 것처럼 해달라고 뻔뻔하게 요구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유지연은 절친인 조경순 및 오정미의 도움으로 학교에 대자보를 붙여 윤일현을 교수직에서 쫓겨나게 만들었고 결국 전국 어느 대학에서도 윤일현을 받아주지 않아 현재는 무직상태입니다. 물론 조수정이 선배언니를 통해 윤일현을 지방의 한 대학에 취업시키고자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지만 꼭 사기 당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의도 되로 잘 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이런 와중에 조경순의 씨가 다른 동생인 조수정이 유지연의 아버지인 유대감(김동현 분)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물론 조수정의 어머니 홍금숙(이보희 분)이 직접 확인한 사실은 아니지만 주변의 정황 및 홍금숙의 말을 종합해 볼 때 이 소문을 의심할 시청자는 없었을 것입니다. 만일 조수정이 유대감의 딸이라면 조수정과 유지연은 씨가 다른 자매가 됩니다. 그렇다면 조수정은 언니인 조경순의 친구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것은 물론 언니로부터 형부를 빼앗은 꼴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윤일현과 조수정이 이를 모르고 저질렀다고는 하지만 이는 사회통념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드라마 스토리가 이런 방식으로 전개되자 해도해도 너무한 막장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사실 조수정이 유대감의 딸이라는 것을 제일먼저 제기한 사람은 오정미의 시모인 김봉순(양희경 분)입니다. 홍금숙과 김봉순은 유대감을 남자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유대감이 친구와 사업을 한다며 동남아로 떠났습니다. 이후 홍금숙은 유대감을 그리워하며 세월을 보냅니다. 홍금숙은 김봉순과 함께 의료기기 대리점을 운영 중이어서 항상 같이 생활하다 보니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홍금숙은 김봉순에게 과거에 유대감과 하룻밤을 보냈는데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으며 유대감이 귀국 시 함께 살림을 차리기로 약속한 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김봉순은 조수정이 홍금숙-유대감의 숨겨놓은 딸이라고 확신하고는 아들 부부인 이성호-오정미에게 말했고, 이는 오정미를 통해 조경순 및 유지연에게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태국으로 떠났던 유대감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유지연이 출국해 아버지의 유골을 안고 귀국한 후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렸는데 뻔뻔하게도 조수정이 윤일현을 따라 빈소에 나타나는 바람에 엄숙해야할 빈소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조경순은 윤일현을 만나 "조수정과 결혼하면 안 된다. 조수정 아버지가 유지연 아버지다. 수정이 지연이 동생이다. 우리 어머니가 지연이 아버지와 옛날 사랑했고 수정을 낳았다. 당신과 조수정이 결혼하는 것은 인륜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쏘아붙입니다. 결국 윤일현은 조수정에게 우리는 만나서는 안될 사이라면서 헤어지자고 잘라 말합니다.  

 

유지연도 윤일현에게 "조수정이 내 동생"이라고 말했고, 윤일현은 조수정에게 "네 아버지가 내 장인이었던 유대감"이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이런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조수정은 홍금숙을 찾아와 사실이냐고 악을 썼습니다. 이에 홍금숙은 지금까지 가슴속에 감추어 두었던 진실을 털어놓게 된 것입니다. 홍금숙은 조경순과 유지연 그리고 조수정이 있는 자리에서 수정에게 "유대감이 네 아버지가 맞다. 그러나 친아버지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부터 주변 사람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귀를 의심했습니다. 홍금숙은 말을 계속합니다. "그렇지만 난 그분을 네 친아버지처럼 생각했다. 조경순이 야반도주 후 난 유대감의 아이를 낳았지만 사산(死産)했다. 그 후 대문 밖에서 아기울음소리를 듣고 데려다 키운 애가 바로 조수정이다. 유대감의 아이를 잃고 슬프던 차에 이 아이는 유대감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았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수정과 유지연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기에 씨가 다른 자매가 아니어서 이들이 결혼하더라도 막장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뒷맛은 정말 개운하지 않습니다. 조수정의 출생비밀과 관련 시청자들은 제작진에게 보기 좋게 뒤통수를 맞은 셈이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작가가 처음부터 스토리를 이렇게 끌고 가려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유대감이 갑자기 태국으로 떠난 것은 유대감 역의 배우 김동현의 개인사정 때문이었습니다. 김동현은 사기혐의로 피소되어 재판 중이어서 스스로 잠정 하차를 결심했다는 보도를 보았거든요. 그런데 통상 등장인물이 사정상 더 이상 출연하지 못할 경우 가장 흔한 방법이 해외로 보내거나 교통사고 또는 심장마비로 죽이는 것인데, 유대감의 경우 두 가지 방법이 동원되었네요.

 

한편, 일이 이렇게 되자 윤일현-조수정은 앞으로 지방대학에 취업을 하게 되면 떳떳하게 결혼한 후 지방에서 함께 살자고 의기투합합니다. 물론 이는 그 전에 조수정이 선배언니의 소개로 대학관계자를 만나 윤일현을 지방의 한 대학에 취업시키고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해 이를 믿고 있는 듯 하지만 꼭 사기 당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의도 되로 잘 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현재 유지연은 첫사랑이었던 도형민(정유석 분) 상무의 러브 콜을 받고 있지만 지연은 선뜻 마을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도형민은 윤하나의 친부이며 하나도 도형민을 가까운 아저씨로 좋아하고 있어 앞으로 지연과 도형민이 재결합할지 어떨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문제는 오정미의 여동생 오은영(안혜경 분)이 도형민에 대해 해바라기 사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걸림돌입니다. 도형민은 오은영을 아끼는 대학 후배로만 생각하는데, 은영은 죽어도 도형민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하니 사랑이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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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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