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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여종업원


지금까지 다섯 군데의 관광지를 둘러보았는데 머리도 식힐 겸 북한식당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4층 건물의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입구에는 "평양랭면"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식당의 입구와 주방 쪽에 붙어 있는 "동포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적은 글에서 벌써 북한 냄새가 물씬 난다. 물론 "랭면"도 북한식 표기이다. 넓은 홀에는 한국에서 온 단체관광객들이 반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종업원은 현지인이고 감독관만 북한 여성인 듯 하다. 홀을 왕래하는 북한여성을 스냅사진으로 겨우 한 장 찍었다.




우리 팀이 식당에 입장했을 때에는 벌써 음식이 차려져 있다. 유명하다는 청도 맥주 2병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지만 글쓴이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생선회. 돼지 찜, 오리구이, 무김치, 깍두기김치, 새우, 만두, 오징어낙지볶음 등이 있는데, 가장 입맛에 맞는 것은 된장국이다. 미식가가 아니어서 음식을 평가할 입장은 못되지만 맛이 대체로 담백한 것 같다. 그러나 냉면의 맛은 잘 모르겠다.












식사를 한 후 이웃 방의 백두산전시관으로 이동한다. 1년 6개월 동안 자수로 제작했다는 그림은 정말 예술이다.



이곳에는 전시관에서는 북한상품도 판매한다. 특히 우황청심환과 안궁우황환(중풍치료제)에 대한 자랑이 대단하다. 우황청심환의 경우 한국과 중국에서는 인조사향노루를 사용하지만 북한에서는 실제로 사향노루를 잡아 제조하여 약효가 우수하단다.

현재는 국제동물보호협약에 가입이 안되어 있어 노루를 잡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가입하게되면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없으므로 지금 구입하라고 부추긴다. 간혹 북한의 방송에서 듣던 바로 그 특유한 억양으로 설명하는 여성판매원의 말이 청산유수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생산량이 제한 된 때문이라고 한다. 우황청심환은 15만원, 안궁우황환(중풍예방 및 치료제)은 26만원이다. 북한당국이 품질을 보장하며, 겉에 판매원의 이름까지 적어준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명약이 있어도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히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불로초를 구하려 다녔던 진시황도 결국은 불귀의 객이 되었으며, 북한의 최고지도자도 건강이상설로 설왕설래다. 이토록 좋은 약을 지도자가 안 먹었을 리가 없을 테니까!

전시관 안은 사진촬영금지구역이다. 일행 중 한 사람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자 정색을 하고는 경고한다. 밖으로 나와 일반 기념품 판매점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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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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