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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호미곶면 소재 호미곶은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한반도를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보고 백두산은 호랑이머리 중의 코 부분이며

호미반도는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천하 명당이라고 했습니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는 지도를 만들기 전 국토 최동단을 결정하기 위해

호미곶과 울진 죽변 용추곶을 놓고 각각 일곱 번이나 답사를 한 뒤에

호미곶을 최동단으로 정했다고 하며,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지리에서 호미곶의 일출을 대한십경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이와 같이 중요한 호미곶을 줌심으로 포항시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조성했습니다.

이 둘레길은 영일만을 끼고 있는 호미곶을 연결하는 트레킹로드입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기준으로 호미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선바우길과 구룡소를 거쳐

호미곶 해맞이 광장까지 4개 코스(25km구간)가 있으며,

 해파랑길 13-14코스로 연결되는 구룡포항과 양포항을 이어주는 코스로

전체길이는 58km에 달합니다.

 

 

 

 

 

 

오늘 답사하려는 코스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의 2코스 중 일부입니다.

이 코스는 특히 선바우길을 포함하고 있어 해안에 기암괴석이 많고

이를 보기 쉽게 데크길을 조성해 출렁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산책할 수 있는 명품길입니다.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을 2.1km 지난 지점에서 바닷가로 내려서니

하선대 선바우길 100m 이정표가 반겨주네요.

바로 눈앞에 우뚝 선 선바우(입암)가 시선을 압도합니다.

 높이가 6m에 달하는 선바우는 전형적인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입니다.

 바닷가 이정표

 

 선바위

 

 

 

 

 

 

 

선바우를 뒤로하고 데크길을 걷습니다. 지나가는 길목에는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바위가 있군요.

이어지는 해변의 바위는 흰디기라고 부르는 암벽입니다.

호미반도는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지형으로 화산성분의 백토가 굳어져 흰바위로 변했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흰덕(흰색 바위언덕)은 흰디기로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흰디기를 지나 다시 데크로 오릅니다. 해안절벽의 바위가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이어지는 곳은 하선대입니다. 하선대는 바닷가의 널찍한 바위섬이라는 데

어느 것을 두고 하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하선대는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는 바위입니다.

 

이 바위는 용왕과 선녀의 사랑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데요.

옛날 동해의 용왕이 매년 칠석날 선녀들을 초청해 춤과 노래를 즐기곤 했는데

용왕은 이 중에서 한 선녀를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그렇지만 옥황상제의 허락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다가 상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태풍을 없애 바다를 고요하게 한 후

상제는 결국 둘의 혼인을 허락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해변에 외롭게 서 있는 바위는 먹바우(검둥바위)입니다.

현지 해설판에 의하면 이 바위는 삼국유사의 신화인 연오랑세오녀 설화와 관련

연오와 세오를 일본으로 싣고 간 바위(추정)라고 합니다.

 

 

 

 

 

 

 

하선대와 선바우길은 비록 거리는 약 1km에 불과하지만

해상 데크를 걸으며 선바우, 흰디기, 하선대, 먹바우 등

화산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명품 바위들을 만날 수 있는 멋진 해안둘레길입니다.

이 길은 해파랑길 16코스에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다시한번 답사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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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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