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영해면 소재 괴시리 전통마을
(영해면 소재지에서 북동쪽으로 1km 지점)은
고려 말 대학자 목은 이색(1328-1396)의 생가이자
조선시대 전통가옥들로 고색창연한 영양 남씨의 집성촌입니다.
ㅁ자형의 200년 이상된 고가옥 30여 동이 즐비한 이곳은
조선후기 영남지역 사대부들의 주택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문화와 예절이 훌륭하게 전승(傳承)되고 있습니다.
마을 앞은 동해안 3대 평야의 하나인 영해평야가 펼쳐져 있고
남동쪽의 망일봉에서 뻗어내린 산세가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고택 대부분이 서남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을진입로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드넓은 영해평야를 볼 수 있습니다.
마을 앞 도로에서 본 영해평야
마을 주차장인근에는 괴시마을 고택 문화체험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뒤에 보이는 가옥은
괴정(槐亭)이라는 정자입니다.
이 정자는 조선 영조 때(1766) 남준형이 지은 것인데
그 후 중건과 수리는 하였지만 2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고택입니다.
괴정 주변의 집들도 흙돌담 위에 기와담장을 얹은 형태로
보존관리가 상당히 잘 되어 있어 보입니다.
목은 이색 기념관 방향으로 들어가면서
바라보는 기와집과 텃밭이 매우 정겹습니다.
마을 전체의 전경을 보려고 산쪽으로 올라갔으나
마을이 길게 늘어서 있어 전체를 한꺼번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이 마을을 제대로 답사하려면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둘러봐야 하겠지만
필자는 해파랑길 22코스를 답사하면서
처삼촌 묘 벌초하듯 대충 보며 지나쳐 매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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