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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나무 전망대

 

 

 오이도 박물관

 

 

 

 

서울지하철 4호선은 북쪽의 당고개에서 남쪽의 오이도까지 운행하는 노선입니다. 따라서 4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누구나 오이도라는 이름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소재 오이도(烏耳島)는 원래 육지에서 약 4km 떨어진 섬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갯벌을 염전으로 이용하면서 육지와 연결되었습니다. 섬 전체에 걸쳐 패총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 패총은 서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신석기 시대의 패총으로서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유적입니다.

 

오이도의 주요한 볼거리는 오이도역 인근이 아니라 오이도선착장과 빨강등대가 있는 곳의 주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관광 포인트는 빨강등대, 함상전망대를 비롯한 3곳의 전망대, 배다리 선착장,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오이도 박물관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이도역에서 오이도를 상징하는 빨강등대까지는 거리로 9km 정도이므로 도보로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승용차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오이도역에서 버스를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승용차를 이용했는데 주차를 하고 보니 오이도 함상전망대 앞입니다. 

 

 

 

 

① 오이도 함상전망대

 

오이도 함상전망대는 2009년 말 퇴역한 해양경찰 경비함 262함을 활용해 오이도와 해양경찰의 이야기, 그리고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서해바다의 조망을 할 수 있는 멋진 공간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와 유사한 함상전시관은 군 또는 해경의 작전과 장병들의 생활모습을 전시하지만 이곳은 바다와 땅,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생태와 역사, 삶의 모습을 다양한 체험과 전시물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현재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19(우한 폐렴 바이러스)로 인해 전망대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며 빵강등대 방면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② 노을의 노래전망대

 

산책로가 직각으로 꺾이는 곳에 마치 비행접시 같은 쉼터가 있는데 바로 “노을의 노래전망대”입니다. 현지 안내문을 보니 오이도 갯벌과 바다에 비춰지는 노을과 낙조는 글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워 이는 저절로 감미로운 노래가 되어 메마른 우리의 감성을 깨운다고 하는군요. 이곳은 2014년 대한민국 경관대상(우수상)을 수상했다는 동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송도국제도시, 시화방조제 등 바다풍경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필자가 이곳에 선 시각은 오전 11시 경인데 해질녘에 오면 정말 환상적일 것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

 

 

 가야할 오이도 빨강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화방조제 

 

 

 

 

해안산책로를 따라 가노라면 남녀의 형상을 바람으로 표현한 작품 WIND-HUMAN(강성훈 작)이 있는데요. 사람의 형상을 놀랄만한 창의력으로 표현한 게 이런 작품을 감상할 만한 심미안이 없는 필자도 감동하게 만듭니다. 바다와 파도를 주제로 한 테마형 벽화도 볼거리로군요.

 

 

 

 

 

 

 

 

 

③ 오이도 빨강등대

 

드디어 오이도를 상징하는 빨강등대입니다. 오이도 빨강등대는 실제로 등대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2005년 “어촌체험 관광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으며 현재는 시흥시의 상징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등대로 높이는 21.4m에 달합니다. 등대 앞에는 오이도 선착장과 갯벌체험 학습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등대 앞 갯벌과 송도국제도시

 

 

 

 

 

 

 

④ 생명의 나무 전망대

 

빨강등대에서 조금 더 가면 “생명의 나무 전망대”입니다. 이는 신석기시대부터 유유히 흘러온 오이도의 기억과 우리네 삶의 흔적 및 유구한 역사의 흐름은 갯벌매립으로 인해 급격이 변하고 있지만 우리는 옛 오이도가 가진 역사와 생명, 사람들의 흔적을 되살림하고 후대에 길이 남기기 위해 디자인한 오이도를 지키는 생명의 나무입니다.

 

 

 

 

 

 

 

 

⑤ 오이도 황새바위길

 

생명의 나무 전망대를 뒤로하면 이어지는 관광포인트는 “오이도 황새바위길”입니다. 이 길은 시흥시의 유일한 무인도인 황새바위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바다의 보물인 갯벌과 바다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길에는 연인들이 남긴 사랑의 자물쇠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사진촬영용 조형물도 두 개나 있습니다.

 

 

 

 

 

 선사유적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황새섬

 

 

 

 

⑥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오이도 선사유적(국가사적 제441호)은 우리나라 중부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패총(조개무덤)으로서 선사시대의 해안 생활상과 문화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줍니다.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은 다양한 선사문화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선사체험마을과 움집 체험이 가능한 야영마을, 발굴터, 사냥터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신석기시대 오이도 패총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패총전시관, 오이도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산책하기 좋은 억새길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⑦ 시흥 오이도박물관

 

시흥 오이도박물관은 서해안 최대 패총유적지이자 다양한 신석기시대 유물의 출토지인 오이도 유적을 보호하고 활용하기 위해 오이도 선사유적공원과 함께 조성된 박물관입니다. 유적공원에서는 신석기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반면, 박물관에서는 보다 가깝게 시흥의 출토 유물들을 이해하고 선사시대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이도 박물관이 위치한 곳은 시화지구 개발사업을 기념하는 오이도 기념공원으로 이를 기념하는 대형 조형물이 있으며, 시화방조제가 시작되는 곳으로 오이도를 조망하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도 역시 우한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휴관중이어서 내부를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시화방조제

 

 

 박물관에서 바라본 바닷가(함상전망대가 보임)

 

 

 

 

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52년 째 살고 있는데 오이도를 둘러본 것은 처음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비록 꽃샘추위가 몰려 왔다고는 하지만 춘삼월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붐벼야하는 이곳 오이도는 인적이 거의 끊긴 듯했고 약 2시간 동안 유명 관광포인트를 답사하면서도 겨우 몇 사람을 만났을 뿐입니다. 거리에 늘어선 수많은 음식점들은 개점휴업상태입니다. 필자도 음식점에 들어가는 대신 승용차 안에서 미리 준비해온 간식을 먹었습니다. 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에서 벗어나 우리 국민들이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2020.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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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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