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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애항 전망대에서 본 북쪽조망

 

 

 바닷가에 자리잡은 휴휴암의 기암괴석

 

 

 죽도정 북쪽 서핑(파도타기)인파가 많은 죽도해수욕장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총 길이 770km에 이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트레일 코스입니다. 모두 10개구간 50개 코스로 구성된 이 길을 걸으며 동해안의 멋진 풍광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갈맷길․문탠로드(부산구간 4개 코스), 간절곶소망길․솔마루길(울산구간 5개 코스), 감포깍지길․주상절리길(경주구간 3개 코스), 감사나눔길(포항구간 6개 코스), 블루로드(영덕구간 4개 코스), 관동팔경길(울진구간 5개 코스), 수로부인길․해물금길(삼척.동해구간 7개 코스), 바우길․헌화로(강릉구간 6개 코스), 녹색경관길(양양.속초구간 5개 코스), 평화누리길․갈래길(고성구간 5개 코스)과 같은 원래 12개 시․군에서 조성한 좋은 길을 장대한 하나의 길로 이은 것입니다.

 

 

 

 

해파랑길 41코스는 강릉 주문진해변에서 출발해 양양 남애항과 광진해변을 지나 죽도해변(죽도정)에 이르는 12.2km의 도보 길로서 해안을 따라 석호와 소나무숲, 대나무숲을 지나게 됩니다. 이 코스의 주요 관광포인트를 살펴보면 하천의 담수와 동해안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 생성된 석호인 향호, 빨간색과 하얀색 등대가 그림 같은 강원도 3대 미항의 하나인 남애항, 낙산사와 함께 새로운 일출 명소로 떠오른 쉬고 또 쉰다는 의미의 휴휴암, 죽도정과 해안의 기암괴석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중 남애항과 죽도정은 양양팔경에 선정된 명소입니다. 참고로 양양팔경은 남대천(1경), 설악산 대청봉(2경), 오색령(한계령, 3경), 오색주전골(4경), 하조대(5경), 죽도정(6경), 남애항(7경), 낙산사 의상대(8경)를 말합니다.

 

 

 

 

 

41코스의 들머리는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소재 주문진해변 주차장입니다. 주문진해변은 넓은 백사장에 수심이 얕고 바닷물이 맑아 가족 단위 피서지에 적합한 곳입니다. 바닷가에는 하트모형의 흔들의자, 선박의 조타실을 상징하는 조형물, 반달과 허수아비 등 기념사진을 찍을 만한 소품이 다수 있습니다. 특히 근래 반드시 찾아야할 버킷리스트가 하나 생겼는데요. 바로 세계적인 인기스타가 된 방탄소년단(BTS) 버스정류장입니다. 해변가 백사장에 설치된 버스정류장은 방탄소년단의 You never walk alone 앨범재킷(2017년 2월 발매) 촬영장소라고 하는군요. 무심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진촬영 포인트를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방탄소년단 버스정류장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돌아가다가 향동교를 건너지 않고 향호저수지 방면으로 직진합니다. 7반 국도가 지나가는 향호3교 굴다리를 통과하면 상당히 넓은 향호가 나타납니다. 향호는 동해안의 해수와 하천의 담수가 만나 형성된 저수지로 염분농도가 높아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라고 합니다. 산책로는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가다가 데크길로 이어지는데요. 현지에 있는 향호 산책로안내문은 너무 낡아서 읽을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세월을 낚는 강태공일지도 모르겠군요.

 향동교

 

 

 이정표

 

 

 

 

 

 너무 낡은 향호 산책로 안내도

 

 

 

 

 

 

 

 

호수를 돌아가다가 향호리 버스종점에서 7번 국도를 만나 북진합니다. 곧이어 강릉시 주문진읍과 양양군 현남면의 경계지점을 통과해 양양 땅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곳 지경해변은 철조망으로 인해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수행에는 문제가 있을 것 같군요. 해안도로변에는 지경관광지조성사업 중입니다.

 

 

 

 

 

 

 

 

 

 

화상천에 걸린 화상1교를 건너갑니다. 도로 좌측에는 기암 옆에 화상정이 있군요. 이곳은 바로 원포해수욕장입니다. 길섶에는 샤스타데이지가 무리를 지어 피어 있어 여행자를 즐겁게 하는군요. 이어지는 바다는 남애1리해변입니다. 남애1리 마을회관을 지나면 바닷가 기암이 행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원포해변과 지경해변이 반원을 그리며 이어진 모습이네요.

 화상교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남애항 조망

 

 

화상정

 

 

 

 원포해수욕장

 

 

 샤스타데이지

 

 

 남애1리해변의 사진촬영포인트

 

 

 

 지나온 원포해변과 지경해변

 

 

 

 

 

남애2리마을회관이 보이면 벌써 남애항에 도착한 것입니다.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소재 남애항은 삼척 초곡항 및 강릉 심곡항과 함께 강원도의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항구입니다. 항구 주변에 남애해수욕장과 매호라는 석호가 있어 붕어와 잉어 등 민물낚시는 물론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으며, 동해에서 잡은 싱싱한 회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항구에는 방파제와 등대, 소나무섬이 있어 전국에서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남애항은 양양팔경(제7경)에 당당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관광명소입니다.

 

 

 

 

 

 

이곳에 오면 반드시 남애항 전망대에 올라야합니다. 남애항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서면 남쪽으로는 방파제와 지나온 해변이 조망되며, 북쪽으로는 양양남애일출 구름다리가 잘 보입니다.

 

 전망대 스카이워크

 

 

 남쪽의 남애항 방파제

 

 

 북쪽의 남애항 일출 구름다리

 

 

 

 

 

전망대를 내려와 북쪽으로 갑니다. 조금 전 전망대에서 보았던 양양남애일출 구름다리는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남애3리 해변은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도로 옆에는 끈기의 상징이라는 인동초가 만발해 있습니다.

 출입이 통제된 구름다리

 

 

 중장비를 동원한 해안공사

 

 

 인동초

 

 

 

 

 

남해3리해변을 뒤로하고 남애초등학교를 지나면 갯마을 해수욕장인데 야영장으로 활용되는 지 해변에 텐트가 더러 보입니다. 포매교를 건너 광진해변을 지나 우측으로 조금 가면 휴휴암입니다.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소재 휴휴암(休休庵)은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진 한국불교 조계종 계열의 사찰로 동해안 해안가에 세워진 몇 안 되는 사찰 중의 하나입니다. 1997년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로 창건된 휴휴암은 1999년 바닷가에 누운 부처님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며 불자들 사이에 명소로 부상했습니다. 이곳은 미워하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시기와 질투, 증오와 갈등까지 팔만사천의 번뇌를 내려놓는 곳입니다.

 남해3리해변 아취

 

 

 

갯마을 해수욕장

 

 

 

 

휴휴암 불이문

 

 

 

 

 

바닷가 연화법당에 오르면 200m앞 왼쪽 해변으로 해수관음상이 감로수병을 들고 연꽃 위에 누워있는 모습의 기다란 바위가 보이며, 그 앞으로는 거북이 형상을 한 넓은 바위가 부처를 향해 절을 하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통사람의 눈으로 이런 바위를 직접 목격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휴휴암은 불이문을 지나면 만나는 전각이 있는 구역, 바닷가 기암괴석이 많은 구역, 그리고 지혜관세음보살상이 있는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차근차근 둘러보며 휴휴암의 진가를 음미합니다.

 

 

 

 

 

 

 

 

휴휴암을 나와 광진해변을 거쳐 해송교를 건너면 인구해변입니다. 도로변에는 호텔 및 펜션이 여럿 있는데 상당히 규모가 커 보이는 “양양죽도 LIFEPLUS 호텔”신축공사가 한창입니다. 이처럼 숙박시설이 많이 필요한 것을 보면 지금 방문하려는 죽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야할 죽도

 

 

 

 

 신축중인 대규모 호텔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소재 죽도는 둘레 1㎞, 높이 53m의 섬으로 송죽이 사시사철 울창해 죽도라고 불립니다. 파도소리와 죽향이 가득한 죽도는 옛날에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접하고 있습니다. 정상 바로 아래 죽도정은 1965년 현남면 내 부호들이 주축이 되어 행정지원을 받아 건립한 정자로서 양양팔경 중 제7경에 선정될 될 정도로 동해바다 조망이 빼어나며 산책로가 있어 인근주민들 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이 많이 찾은 명소입니다.

 

사실 죽도정은 정자의 역사도 일천하고 정자 자체도 평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도정이 양양팔경(제6경)에 선정될 만큼 더욱 알찬 관광지가 된 것은 죽도 정상에 세워진 전망대, 죽도 바닷가의 기암괴석, 그리고 작은 암자 죽도암 등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필자도 부채바위, 죽도정, 죽도전망대, 죽도암을 두루 답사한 후 북쪽의 죽도 해수욕장으로 이동합니다.

 죽도해안산책로 입구

 

 

 명품기암인 신선바위(좌)와 부채바위(중)

 

 

 죽도정

 

 

 죽도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인구해변

 

 

 죽도암

 

 

 

 

 

죽도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피서지로 적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곳에는 서핑을 즐기는 동호인이 많더군요. 길목에 “두창시변리”라는 대형표석이 있어 이런 행정명칭이 있는 것으로 오해했는데 그 밑에 풀어쓴 글씨를 보고는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두창시변리는 바로 “두루 번창하는 시원한 해변마을”이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한글을 줄여 말한다지만 이건 너무 나간 것 같더군요.

파도타기를 즐기는 인파

 

 

 

 

 

 

 

 

 

 

죽도해변 동산교차로 옆 주차장에서 오늘 답사를 마무리합니다. 주차장 옆에는 양양지구 전투초전 충혼비와 태국해군 참전기념탑이 있더군요. 오늘 약 14km를 걷는데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번 코스는 해파랑길 중 양양의 첫 코스였는데 양양필경인 남애항 및 죽도정, 그리고 낙산사에 이어 새로운 일출명소로 떠오른 휴휴암을 만난 매우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죽도해변에서 뒤돌아본 죽도

 

 

 

 죽도서핑라운지

 

 

 

 

 

 

《해파랑길 41코스 개요》

 

▲ 일자 : 2020년 5월 16일 (토)

▲ 코스 : 주문진해변(주차장)-BTS버스정류장-향호산책로-지경해변-원포해변-남애1리해변남애항(전망대)-남애3리해변

            -갯마을해변-휴휴암-광진해변-해송교-인구해변-인구항-죽도정-죽도암-죽도해변(주차장)

▲ 거리 : 14.2km

▲ 시간 : 4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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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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