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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리조트 남쪽에 위치한 외옹치항

 

 

 속소해변의 화려한 파라솔

 

 

 영랑호 카누경기장에서 본 설악산 능선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총 길이 770km에 이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트레일 코스입니다. 모두 10개구간 50개 코스로 구성된 이 길을 걸으며 동해안의 멋진 풍광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갈맷길․문탠로드(부산구간 4개 코스), 간절곶소망길․솔마루길(울산구간 5개 코스), 감포깍지길․주상절리길(경주구간 3개 코스), 감사나눔길(포항구간 6개 코스), 블루로드(영덕구간 4개 코스), 관동팔경길(울진구간 5개 코스), 수로부인길․해물금길(삼척.동해구간 7개 코스), 바우길․헌화로(강릉구간 6개 코스), 녹색경관길(양양.속초구간 5개 코스), 평화누리길․갈래길(고성구간 5개 코스)과 같은 원래 12개 시․군에서 조성한 좋은 길을 장대한 하나의 길로 이은 것입니다.

 

 

 

 

해파랑길 45코스는 설악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아바이마을과 속초등대를 지나 장사항에 이르는 17.5km의 도보길로서 설악산과 동해바다, 영랑호, 어촌마을의 전통문화를 엿보며 걷는 길입니다. 이 코스의 주요 관광포인트를 살펴보면 케이블카와 싱싱한 활어회로 유명한 대포항, 속초의 대표적인 명소인 속초해변, 사방팔방 특히 북한 금강산 자락까지 조망할 수 있는 속초 등대전망대, 낮과 밤의 정경이 모두 아름다운 영랑호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45코스는 속초팔경 6곳(영금정 속초등대전망대, 영랑호 범바위, 청초호, 속초해수욕장 조도, 대포 외옹치, 설악해맞이공원)을 통과하는 명품길로 거리는 다소 길지만 지루한 줄 모르고 걸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속초팔경은 ①영금정 속초등대전망대 ②영랑호 범바위 ③청대리 청대산 ④청초호 ⑤속초해수욕장 조도 ⑥대포 외옹치 ⑦내물치 설악해맞이 공원 ⑧상도문 학무정을 말합니다.

속초팔경 위치도

 

 

 속초팔경 사진

 

 

 

 

45코스의 들머리는 원래 속초시 대포동 소재 설악해맞이공원이지만 이곳은 지난번 44코스를 걸으며 이미 답사했기에 이번에는 북쪽의 대포항에서 시작합니다. 대포항은 속초시에서 자동차로 10분도 걸리지 않은 곳에 있어 교통이 편리해 새우튀김 골목과 싱싱한 활어회로 유명한 국가어항입니다. 대포항은 이름 그대로 한 때는 동해안에서 손꼽을 정도로 큰 항구였으나 1937년 청초호 주변에 속초항이 생기고, 1942년 속초읍이 생긴 뒤에는 한적한 포구로 변했습니다. 그러다가 설악산과 동해안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도약하자 설악산 기슭에 자리 잡은 대포항에 관광객이 모여들며 번창하였고 어선들도 덩달아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대포항의 중심부는 원형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방파제 쪽으로 큰 육교가 세워져 있어 운치를 더합니다. 야간에 해변가 조명시설물에 불을 밝히면 대포항의 진가를 더욱 빛나겠군요. 이곳에는 원조튀김골목, 수산시장, 난전활어시장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해돋이마을 대포”를 알리는 대형표석을 지나 좌측으르 살짝 돌아 라마다호텔 앞을 지나갑니다.

 

 

 대포항 표석

 

 

 라마다호텔

 

 

 

 

 

대포항을 뒤로하면 이어지는 포구는 롯데리조트 남쪽에 자리 잡은 외옹치항인데 대포항 방면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는 외옹치항의 풍광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외옹치항은 남쪽 대포항의 유명세에 밀려 잘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한산하고 조용한 포구입니다. 고기잡이배가 매일 드나들기에 활어시장에서 싱싱한 횟감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외지인 보다는 현지인이 더 많이 찾는 곳입니다. 포구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외옹치활어회센터를 알리는 대형 광고판이 이를 증명합니다.

 조용하고 아담한 포구인 외옹치항

 

 

 웅장한 롯데리조트(줌 촬영)

 

 

 외옹치항

 

 

 

 

 

원래 해파랑길은 외옹치항에서 롯데리조트 서쪽으로 북진하지만 우리는 66년 만에 개방된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답사하기 위해 우측 외옹치 포구방향으로 진입합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속초사잇길 제5길 속초해변길에 포함된 곳으로서 속초팔경 중 제6경에 속하는 명소입니다. 바다향기로 중 외옹치구간은 대나무 명상길에서 시작해 하늘데크길과 안보체험길을 거쳐 암석관찰길에서 종료됩니다. 이 구간은 경치가 아름답고 또 오랜기간 군사상 목적으로 만간인의 출입을 통제했다가 개방된 곳이어서 강릉 정동진 심곡바다부채길과 닮은꼴입니다.

                                                                    바다향기로 지도

 

 

 하늘데크길에서 뒤돌아본 대포항 라마다호텔

 

 

 

 하늘데크길 전망대

 

 

 철조망이 있는 안보체험길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자세히 보려면 아래 글을 클릭하세요!

66년 만에 개방된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트레킹

https://leeesann.tistory.com/5634

 

 

 

 

 

바다향기로 암석관찰길을 통과하면 외옹치해변을 지나 속초해변으로 이어집니다. 속초해변의 백사장의 길이(개방구간)는 약 1km, 폭은 75m로 모래의 질이 좋으며 수질이 청결하고 송림이 양호하여 속초시민과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공원과 꽃길 및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속초해변은 설악산과 가까워 내설악 설악동을 찾는 등산객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바다에서 서프(surf)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이는군요.

 

 

 속초해변의 조도

 

 

 

 

 

 

 

 

 

해변가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 참 좋습니다. 청소년해변상당실과 속초시 행정지원센터를 지나면 세계주요도시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도로원표가 있는 데 외국인들도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더군요. ㅅㅊ만 보아도 속초임을 단박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바다 쪽으로 속초팔경 중 제5경에 선정된 조도가 있는데요. 조도(鳥島)는 이름 그대로 새들이 많이 찾는 섬입니다. 걸어서는 접근할 수 없어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이곳에도 고층빌딩 건축이 한창이더군요.

 

 

 

 

 

 건설중인 초고층 건축물

 

 

 

 

 

제1군단 전적비(6.25 전쟁 당시 속초에 주둔하면서 이 지역을 사수하는데 큰 공을 세운 1군단 용사들의 무훈을 기리는 비)를 지나 좌측의 아바이마을 방면으로 갑니다. 아바이란 말은 함경도 사투리로 “나이 많은 남성”을 뜻하는데 이곳 속초시 청호동은 6.25 전쟁으로 피난 내려온 함경도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정착한 마을이어서 아바이마을로 불립니다. 아바이길에는 실향민들의 삶의 애환을 표현한 벽화가 그려져 있네요. 청호새마을금고에서 우측으로 청호초등학교, 청호동 주민센터를 지나면 청초호입구입니다. 아바이마을길은 속초사잇길 제4길이지요.

 해파랑길 이정표

 

 

 

 

 

 

 

 

 

 

 

이제 설악대교를 건널 차례입니다. 교각 밑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릅니다. 설악대교에 서면 바닷쪽으로는 속초항과 속초해수욕장이 보이고, 내륙 쪽으로는 멀리 설악산 능선이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을설악축제기간에만 개방하는 달마봉은 분명한데 울산바위는 희미하군요.

 붉은 색 설악대교

 

 

설악대교에서 바라본 속초항

 

 

 속초해수욕장과 조도

 

 

 줌으로 당겨본 청초호 뒤쪽 설악산 달마봉(좌)과 울산바위(우)

 

 

 

 

 

설악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우측의 계단으로 내려섭니다. 좌측으로 시장의 먹거리골목을 가다가 다시 교량 밑으로 가면 갯배 승착장입니다. 갯배는 바다로 나누어진 마을을 이어주는 배로 이곳 아바이마을이 있는 청호동에서 맞은 편 중앙동으로 건널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갯배를 타는 대신 계단을 이용해 금강대교로 오릅니다. 금강대교에서는 속초항과 속초등대가 바로 보이는데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에는 대형 크루즈 한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니다.

 뒤돌아본 설악대교

 

 

 갯배 선착장 조형물

 

 

 푸른 색 금강대교

 

 

 금강대교로 오르며 뒤돌아본 설악대교(설악대교에서 바로 금강대교로 진행 가능)   

 

 

 속초항 대형 크루즈와 속초등대

 

 

 

 

 

금강대교를 내려와 부두가로 가니 하모니 관광유람선이 정박중인데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운항이 가능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두를 걸으며 차례로 속초해양수산사무소, 속초해양경찰서,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수협동명동 수산물직매장을 지나면 속초팔경 중 제1경인 영금정 속초등대전망대입니다.

 하모니관광유람선

 

 

 

 

 

속초시 동명동 소재 영금정(靈琴亭)은 속초등대 동쪽에 위치한 넓은 암반에 붙여진 명칭입니다. 영금정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신비한 음곡(音曲)이 들리는데 이 소리를 신령한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자료/현지 안내문). 실제로 이곳에는 두 개의 정자가 있는데요. 하나는 동명항 바로 북쪽 바닷가의 작은 암봉에 세워진 영금정이요, 다른 하나는 바닷가에 동명해교를 건설해 그 끝에 세운 연금정 해돋이정자입니다. 두 개의 정자는 같은 현판을 달고 있으니 쌍둥이정자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이곳은 속초시내에서 거리가 가깝고 또 경치가 빼어나 사시사철 속초시민이 피서와 낚시를 즐기는 곳이며 특히 일출명소로도 유명세를 타는 곳입니다.

 

 

 영금정

 

 

 영금정에서 바라본 동명항과 속초항

 

 

 영금정 해돋이정자

 

 

 

 

 암봉 위 영금정

 

 

 

 

 

두 곳의 영금정 정자를 둘러보고는 속초등대전망대로 갑니다. 속초등대는 1957년 점등하였는데 당시 등탑의 높이는 10m, 지상에서의 높이는 48m(봉우리 높이 38m)였지만 2006년 새로 만든 등탑은 28m, 지상에서의 높이는 66m로 등대의 불빛은 36km까지 비춰줍니다. 다만 현재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등대전시관은 폐쇄중이지만 주변의 조망은 참으로 장쾌합니다. 북쪽의 계단길을 이용해 등대를 내려오면 등대해변입니다. 해변의 차도는 좁은 데다가 워낙 많은 차량이 몰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군요.

 속초등대 오름길

 

 

 속초등대조형물

 

 

북쪽의 등대해변

 

 

 

☞ 영금정 속초등대전망대를 자세히 보려면 아래 글을 클릭하세요!

속초팔경 중 제1경인 영금정 속초등대전망대

https://leeesann.tistory.com/5633

 

 

 

 

등대해변을 지나 영랑교 남단에서 좌측으로 영랑호를 한바퀴 돕니다. 속초시 서북쪽 장사동, 영랑동, 동명동, 금호동에 둘러싸인 영랑호는 둘레 8㎞, 넓이 36만 평인 자연호수입니다. 영랑호라는 호수의 이름은 신라의 유명한 화랑 영랑(令郞)이 이 호수의 경관에 매료되어 오래 머무르며 풍류를 즐긴대서 유래합니다. 이후 영랑호는 화랑들의 수련장소로 이용되었답니다. 영랑호는 조선 초기 문헌인 “신동국여지승람”,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속초시는 관내명소를 연결하는 속초사잇길(10개)을 조성했는데 영랑호를 한바퀴 도는 영랑호길은 속초사잇길 제1길입니다.

 

 

 

 

 

영랑호 둘레길은 거리가 7.2km로 자전거도 함께 달리 수 있도록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속초팔경 중 제2경인 영랑호 범바위도 볼 수 있어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산책길입니다. 산책코스는 강원도 속초의료원, 범바위, 생태공원입구, 호숫가 데크를 거쳐 영랑교 북단으로 이어집니다.

 영랑호

 

 

 

 범바위와 영랑정

 

 

 

 

 

☞ 영랑호 종주를 자세히 보려면 아래 글을 클릭하세요!

영랑호의 아름다움에 반한 속초사잇길 제1길 영랑호 한바퀴

https://leeesann.tistory.com/5632

 

 

 

영랑교 북단에서 장사어촌체험마을 쪽으로 들어서면 장사항입니다. 장사항은 속초시 장사동 일원에 위치한 소규모 어항으로서 주위에 횟집 및 활어판매장이 많아 싱싱한 활어회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어촌입니다. 이곳에도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지 오징어공원이 있군요. 보도에 의하면 금년은 7년 만에 동해안에서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풍년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2-3도 높은 16-18도로 오징어가 가장 좋아하는 수온을 유지하고 있어 먼 바다의 오징어가 앞바다(연안)까지 몰려오기 때문이랍니다.

 

 장사항

 

 

 

 

 

그런데 오징어 가격은 매일 매시 작황(어획고)에 따라 다르다는군요. 경매가격은 20마리(1축)에 30,000원에서 80,000원까지 변동한답니다. 등산객들은 횟집에 가면 오징어 한 마리에 1만원씩 부른다며 너무 폭리를 취한다고 불평하는 것을 목격했는데, 실제로 20마리를 최고경매가인 80,000원에 구입하면 1마리당 4,000원이기는 하지만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오징어대풍이라는 현지에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싸다고 불평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징어공원 조형물

 

 

 

 

 

장사항 바다숲공원 주차장에서 트레킹을 마칩니다. 오늘 19km를 걷는데 4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거리가 상당히 길어 영랑호를 한 바퀴 돌 때는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지만 속초팔경 중 6곳(조도는 멀리서 바라보았고, 청초호는 가까이에서 보기만 함)을 지나면서 멋진 명소를 마음껏 즐긴 명품코스였습니다.

 장사항 활어회직판장

 

 

 장사항

 

 

 

 

 

《해파랑길 45코스 개요》

 

▲ 일자 : 2020년 7월 18일 (토)

▲ 코스 : 대포항-외옹치항-바다향기로-외옹치해변-속초해변-아바이마을길(청호초교)-설악대교-금강대교-속초항

            -영금정-속초등대전망대-등대해변-영랑대교(남단)-영랑호 한바퀴-영랑대교(북단)-장사항

▲ 거리 : 19km

▲ 시간 : 4시간 4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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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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