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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진 오산항 북쪽의 오산2리해변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총 길이 770km에 이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트레일 코스입니다. 모두 10개구간 50개 코스로 구성된 이 길을 걸으며 동해안의 멋진 풍광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갈맷길․문탠로드(부산구간 4개 코스), 간절곶소망길․솔마루길(울산구간 5개 코스), 감포깍지길․주상절리길(경주구간 3개 코스), 감사나눔길(포항구간 6개 코스), 블루로드(영덕구간 4개 코스), 관동팔경길(울진구간 5개 코스), 수로부인길․해물금길(삼척.동해구간 7개 코스), 바우길․헌화로(강릉구간 6개 코스), 녹색경관길(양양.속초구간 5개 코스), 평화누리길․갈래길(고성구간 5개 코스)과 같은 원래 12개 시․군에서 조성한 좋은 길을 장대한 하나의 길로 이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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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25코스는 울진군 기성면 기성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망양휴게소와 망양정을 지나 수산교에 이르는 23.2km로 해파랑길 50코스 가운데 가장 긴 코스로서, 동해안을 벗삼아 시를 읊던 시인묵객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해안길입니다, 이번 코스의 주요 관광포인트를 살펴보면 울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기성망양해변,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 황금대게공원, 스쿠버 다이빙과 수상스키 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덕신해변을 들 수 있습니다.

 

 

25코스의 들머리는 울진군 기성면 척산리 소재 기성버스종합터미널입니다. 그런데 출발지에 터미널은 보이지 않고 대신 기성면 보건지소가 눈에 뜨입니다. 차도를 벗어나 농로로 진입했는데 좌우의 논에는 벼가 익어 황금들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도로를 만나 국토종주동해안 자전거길을 따라 걷습니다. 우측으로 양봉장이 보이네요. 나지마한 고갯길을 지나 생터터널을 통과하니 사동항이 보이는 해변입니다.

 출발지의 기성면 보건지소

 

 

 좌우로 펼쳐지는 황금들판

 

 

 사동항

 

 

 

 

 

 

이제부터 해파랑길은 25코스가 끝날 때까지 바닷가로만 걷게 됩니다. 하루 종일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은 코로나19로 심신이 피로해진 우리들에게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참 좋은 기회입니다. 사동항은 오징어, 가자미, 멍게 등이 주로 잡히는 국가어항이며, 해양레져 스포츠의 천국으로 자연을 벗삼아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동항을 지나가면서 살펴보아도 모터보트 몇 척이 정박해 있는 것만 보여 어떤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동3리동 회관을 지나 사동항진입교를 건넙니다. 바닷가의 기암괴석이 상당히 강한 파도를 맞아 횐 포말을 일으키고 있네요.

 

 

 모터보트 정박장

 

 

 

 

 

 

 

 

 

작은 고개를 넘어가자 북쪽으로 끝없이 이어진 해안선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기성망양해변입니다. 원래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이 있던 곳이라 기성망양해수욕장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백사장의 길이는 약 600m로 수심이 비교적 얕고 경사도 완만한 편이며 해수욕과 함께 갯바위 낚시를 겸할 수 있고, 캠핑·윈드서핑·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국도7호선 변에 위치해 진입이 편리한 것도 이점입니다. 해변에는 강태공 1명이 고기를 낚는지 세월을 낚는지 모를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기성망양교류센터 옆에는 기성망양해수욕장을 얼리는 사진촬영포인트가 있군요. 해변가에는 여러 대의 캠핑카가 보입니다.

 

 북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해변

 

 

 강태공의 모습

 

 

 해변의 캠핑카

 

 

 

 

 

 

솔밭길을 지나자 도로 좌측의 언덕에는 정자가 보이는데요. 바로 관동팔경인 망양정 옛터입니다. 도로변에 망양정옛터라는 큰 안내문이 있어 누구든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곳은 두 번째로 망양정이 있던 곳이며 1860년 망양정을 북쪽인 산포리 소재 둔산(현재 망양정해맞이공원)으로 이전한 후 폐허로 방치되어 있던 곳을 2015년 새로운 정자를 지어 쉼터 겸 옛선인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거듭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망양정 옛터

 

 

 

 

 

 

 

다시 도로로 내려섭니다. 도로변에는 건조중인 오징어가 구미를 자극하는 가운데 백사장은 사람대신 갈매기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망양2리 마을회관을 지나갑니다. 동해는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 하늘과 맞닿아 있군요.

 

 

 

 

 

 

 

 

 

 

 

기암괴석과 파도가 어우러진 해변가를 걸어가노라면 울진대게의 조형물이 이방인을 맞이해주는데요. 이곳이 망양오징어 풍물거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울진은 대게의 원조라는 안내문을 보면 대게는 몸체가 길어서가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 있는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대게 조형물 옆에 대나무도 동시에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오징어 판매장을 지나갑니다. 자동차로 이곳을 찾았다면 틀림없이 오징어를 구입했을 테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계속 7번 국도를 따라가노라면 망양휴게소입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춘 후 다시 걸으면 바로 덕신해변인데요. 덕신해변 북쪽의 오산항에는 해양레포츠센터가 있다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덕신1교를 지나갑니다. 앞으로 망양정까지 가려면 약 14km를 더 걸어야 하는 긴 여정입니다. 오덕교를 건너면 오산보건진료소가 나오고 우측에는 오산항입니다.

 

 

 

 덕신해변

 

 

 

 

 

 

 

 

 

오산항을 뒤로하고 오산2리마을회관을 지나갑니다. 북쪽으로 이어진 해변이 매우 아름답군요. 이어지는 바닷가는 오산3리인데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동해생명자원센터가 있습니다. 길을 가면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해변이 벌써 저만치 멀어져 있네요. 해변에 있는 검정색의 바위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오산2리 해변

 

 

 뒤돌아본 해변

 

 

 검정색 바위

 

 

 

 

 

 

 

 

 

규모가 작아 보이는 진복항을 지나갑니다. 진복2리복지회관 앞 보도 위 그림이 매우 사실적이로군요. 진복2교를 건너 뒤돌아보니 지나온 해변이 매우 아담합니다. 북쪽으로 가야할 해변도 계속 이어집니다. 진복1교를 건넌 후 한참을 걷다가 뒤돌아보니 지나온 해변이 그림처럼 아득합니다.

 진복항

 

 

 길 위의 그림

 

 

 뒤돌아본 진복해변

 

 

 북으로 이어진 해변

 

 

 되돌아본 지나온 해변

 

 

 

 

 

 

물개바위와 촛대바위를 지나갑니다. 물개바위는 해안가 암석 위에 물개 한 마리가 기어 오른 형상인데 길목에 안내사진이 없었더라면 그냥 지나칠 뻔 했습니다. 사진을 포함한 이런 안내문 하나가 길손의 마음을 즐겁게 해줍니다. 촛대바위는 바위 위에 소나무가 있어 촛대와 같은 모양의 바위라서 붙여진 이름이며, 당초 해안도로 개설 시 이를 제거하도록 설계되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현재의 모습으로 살려 놓은 것이라는군요.

 물개바위

 

 

 촛대바위

 

 

 

 

 

 

 

 

이어지는 길목에는 금호정이 있는데요.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약간 들어간 바위에 세워져 있어 남북으로 조망을 하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금호정을 지나면 산포3리해안인데, 지난번 태풍피해 때문인지 해변에는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금호정

 

 금호정에서 바라본 북쪽해안

 

 공사중인 해안

 

 

 

 

 

 

 

 

산포교를 건너면 좌측으로 망양정해맞이공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길목에는 아담한 규모의 펜션이 이방인을 유혹하네요. 망양정공원은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이 있는 곳으로 정부가 추진한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에 선정되어 2001~2010년까지 국비와 도비지원을 받아 울진군이 망양정 개축 및 울진대종을 건립하는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아담한 펜션

 

 

 

 

 

 

 

 

 

공원에는 소망전망탑, 울진대종, 망양정이 있는데요. 울진대종은 높이가 2.86m, 무게가 7.5톤에 달하는 거대한 종이며,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소재 망양정(望洋亭)은 조선시대의 정자로서 관동8경 중 제7경으로 선정된 명소입니다. 원래 망양정은 조선 초기인 성종 2년(1471) 기성면 망양리 현종산 기슭(망양정 옛터)에 세웠으나 조선 철종 11년(1860) 지금의 위치로 이전해 다시 지었습니다. 그 후 허물어져 없어진 것을 1958년 중건하였으며, 현재의 정자는 2005년 완전 해체해 새로 지은 것입니다.

 소망전망탑

 

 

 울진대종

 

 

 망양정

 

 

 

☞ 망양정 관련 자세히 보려면 다음 글을 클릭하세요.

 

 

관동팔경의 하나로 일출명소인 울진 망양정

https://leeesann.tistory.com/5675

 

 

 

 

 

 

망양정을 내려서면 망양정해수욕장인데, 해수욕장의 이름을 서핑을 타는 사람의 형상에 적은 게 매우 특이한 방식입니다. 왕피천에서 좌측으로 가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망양정공원과 왕피천 맞은편의 울진엑스포공원을 운행하는 케이블카가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이쪽에 망양정해맞이공원 정문이 있군요.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왕피천을 따라 가노라니 수산교 아래에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약 24km를 걷는데 5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전 코스가 해안가로 이어져 있어 출렁이는 파도소리는 원없이 들었지만 흙을 밟는 대신 딱딱한 시멘트와 아스팔트 도로만 걸어 발바닥이 매우 피로해 다리가 무겁습니다. 그 전에는 산길을 20km 걸어도 견딜만했는데 이제는 평지를 이 정도 걸어도 피로를 느끼니 그만큼 세월의 무게를 실감합니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왕피천

 

 

 수산교 옆 왕피천대교

 

 

 

 

 

《해파랑길 25코스 개요》

 

 

▲ 일자 : 2020년 10월 11일 (일)

▲ 코스 : 기성버스터미널(기성면 보건지소)-사동해변-사동항-기성망양해변-망양정옛터-울진대게조형물-망양휴게소-덕산해변

            -오산항-물개바위-촛대바위-금호정-망양정해맞이공원(울산대종, 망양정)-망양정해수욕장-왕피천 수산교(남단)

▲ 거리 : 23.7km

▲ 시간 : 5시간 1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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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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