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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변을 상징하는 대나무와 대게조형물

 

 

 두 마리의 은어가 뛰어오르는 남대천 은어다리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총 길이 770km에 이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트레일 코스입니다. 모두 10개구간 50개 코스로 구성된 이 길을 걸으며 동해안의 멋진 풍광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갈맷길․문탠로드(부산구간 4개 코스), 간절곶소망길․솔마루길(울산구간 5개 코스), 감포깍지길․주상절리길(경주구간 3개 코스), 감사나눔길(포항구간 6개 코스), 블루로드(영덕구간 4개 코스), 관동팔경길(울진구간 5개 코스), 수로부인길․해물금길(삼척.동해구간 7개 코스), 바우길․헌화로(강릉구간 6개 코스), 녹색경관길(양양.속초구간 5개 코스), 평화누리길․갈래길(고성구간 5개 코스)과 같은 원래 12개 시․군에서 조성한 좋은 길을 장대한 하나의 길로 이은 것입니다.

 

 

 

 

 

 

 

 

 

해파랑길 26코스는 울진의 수산교에서 시작해 울진엑스포공원과 연호공원 및 봉평해변을 지나 죽변항 입구에 이르는 12.9km의 도보길로서, 두 개의 공원을 포함해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는 코스입니다. 이번 코스의 주요 관광포인트를 살펴보면 2005년 세계 친환경농업엑스포가 개최되었던 울진엑스포공원, 두 마리의 은어가 뛰어오르는 형상의 은어다리, 연꽃으로 유명한 연호공원, 송림과 깨끗한 백사장으로 이름난 봉평해변을 들 수 있습니다.

 

 

26코스의 들머리는 울진군 근남면 노음리 소재 수산교(남단)로 수산교는 왕피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입니다. 하천의 이름을 왕피천이라 부른 것은 임금의 피난지 또는 임금이 피서(휴양)를 위해서 머문 때문으로 전해옵니다. 수산교를 건너 수산교차로에서 우측의 울진엑스포 공원 이정표를 따라 걷습니다. 입구에는 왕비천 케이블카와 엑스포공원을 알리는 대형안내표석이 있군요.

 수산교

 

 

 울진엑스포공원 홍보아취

 

 

 왕비천 케이블카 및 엑스포공원 안내

 

 

 

 

 

 

왕비천대교의 교각 밑을 통과하면 바로 좌측은 엑스포공원정문입니다. 2005년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의 주된 행사장을 공원으로 꾸민 엑스포공원은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왕피천을 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이 굽어보는 동해바닷가에 자리 잡은 도시민과 군민의 휴식공간으로서 우리나라친환경농업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주요 시설물로는 울진아쿠아리움, 곤충여행관, 3D입체영상관, 안전체험관, 동물농장, 전통체험장, 주공연장, 주말 및 시골농장, 유기농경작지, 야생화관찰원, 생태터널 등 실내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 돼 있습니다.

 엑스포공원 정문

 

 

 엑스포공원 안내도

 

 

 

 

 

 

 

해파랑길은 공원 내 솔밭길로 이어지지만 좌측으로 메뚜기 조형물을 지나 각종 시설물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좋을 것입니다. 이곳을 걸으며 위에서 언급한 여러 시설물들을 목격할 수 있거든요. 이곳을 지나면 엑스포공원 동문으로 이어집니다.

 솔밭길

 

 

 메뚜기 조형물

 

 

 안전체험관 및 입체영상관

 

 

 

 

 

 

☞ 울진엑스포공원 관련 자세히 보려면 다음 글을 클릭하세요.

친환경농업의 쉼터로 거듭난 울진 엑스포공원

https://leeesann.tistory.com/5682

 

 

 

 

 

 

 

 

해안도로변은 염전해변인데 현재 관광자원화 조성사업으로 인해 공사가 한창이어서 해변가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염전해변 바로 북쪽은 울진해변이라고 하지만 이곳도 출입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도로가 구부러지는 곳에 바로 은어대교가 보입니다.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소재 은어다리는 울진 남대천(양양 남대천과 다름)이 동해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 보행자 전용다리(2015년 3월 준공)로 길이는 243m, 폭은 3m로 거대한 은어 두 마리가 남북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상입니다.

 염전해변 공사안내문

 

 

 은어대교 가는 길

 

 

 은어다리

 

 

 

 

☞ 은어다리 관련 자세히 보려면 다음 글을 클릭하세요.

울진 남대천에 등장한 두 마리의 거대한 은어, 울진 은어다리

https://leeesann.tistory.com/5681

 

 

 

 

 

 

 

은어다리를 건너면 해파랑길은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우측에 보이는 야산으로 가면 조망이 좋을 것 같아 이쪽으로 갑니다. 방파제 위 울진읍남지구 지진해일대피안내도에서 바라보는 해변은 매우 평화스러운데 이곳도 울진해변인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방파제 끝의 기암과 그 뒤로 보이는 동해의 푸른 물결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습니다.

 울진대교 방면으로 가는 해파랑길

 

 

 지진해일대피 안매도

 

 

 이름 모를 해변

 

 

 야산으로 오르는 계단

 

 

 기암과 바다

 

 

 

 

 

 

계단을 오르는데, 계단바닥은 녹이 슬 정도로 매우 낡은 상태로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길은 해파랑길의 옛코스라고 하더군요. 이어지는 길도 매우 가파릅니다. 낡은 안전로프가 걸려 있어 이를 잡고 조심스럽게 오릅니다. 능선의 헬기장을 지나 임도를 만나 야산을 내려설 때까지 아무런 조망도 할 수 없어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앞으로 해파랑길을 걷는 이들은 은어대교에서 바로 좌측 울진대교 방면으로 진행할 것을 권고합니다.

 초입의 철 계단

 

 

 능선의 헬기장

 

 

 

 

 

 

7번 국도변으로 내려와 굴다리를 건너 작은 도로를 걷다가 공석육교(7번국도 위)를 지나 연호공원이정표를 따릅니다. 공석육교 위에서 바라본 7번국도는 북쪽으로 시원하게 달리는군요. 연지1리에서 연호교차로로 나와 7번국도 밑을 통과해 직진합니다. 좌측에는 울진문화원과 울진국민체육센터, 우측에는 울진의료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울진군청소재지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울진군청은 여기서 좀 더 직진하면 됩니다.

 공석육교 위에서 바라본 7번국도(북쪽)

 

 

 연호교차로

 

 

 울진군의료원

 

 

 

 

 

 

이어서 우측에는 연호공원입니다. 그런데 아름답다던 연호(호수)는 간곳없고 지금은 연호근린공원 조성사업공사가 한창입니다. 일부러 호수의 물도 빼버린 모양이더군요. 야외무대를 지나면 연호정이 반겨줍니다. 이곳에는 1815년 향원정이라는 정자를 세웠는데, 정자가 퇴락하자 1922년 객사건물을 옮겨 연호정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공사중인 연호공원

 

 

 

 

 야외무대

 

 

 

 연호정

 

 

 

 

 

 

 

 

 

 

 

 

조금 더 가면 울진과학체험관입니다. 과학체험관은 정기적으로 관내 미취학아동 및 초·중·고등학생 중심의 과학체험교실을 개설해 과학원리 이해와 창의력 개발, 과학실험 및 로봇제작 등을 통해 과학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과학체험의 동기를 부여하는 체험관입니다. 체험관 이웃에는 몇 대의 퇴역항공기를 진열해 놓고 있더군요.

 

 

공사중인 연호

 

 

 

 

 

 

연호를 따라 가다가 북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7번 국도의 굴다리를 통과하면 연지3리 바닷가입니다. 이제부터는 죽변항 입구까지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습니다. 연지리소재 대나리항을 지나갑니다. 저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죽변항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물고기 아가미를 닮은 바위도 보이고 해국도 길손을 반겨줍니다.

 북쪽 해변가

 

 

 뒤돌아본 해변

 

 

 대나리항

 

 

 

 

 

멀리 보이는 죽변항(좌측)

 

 

 물고기 아가미 같은 바위

 

 

 해국

 

 

 

 

 

 

파고가 상당히 높은 듯 하얀 포말이 넓게 퍼집니다. 양정항을 지나갑니다. 온양1리 마을회관 앞에는 수령 338년의 보호수 향나무가 있는데 높이는 8m, 둘레는 1.6m의 거목으로 마을의 수호신역할을 하는 당산나무입니다. 그간 여행을 다니며 전국의 보호수 향나무는 여럿 보았지만 이처럼 키가 큰 향나무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보호수 향나무

 

 

 

 

 

 

 

양정항을 뒤로하고 계속 발걸음을 옮깁니다. 길섶의 적색 모형등대로 눈길을 끄네요. 곡해교를 지나가는데 오랜만에 갈매기떼가 보입니다. 해안도로석축에는 방파제용 테트라포드가 쌓여 있어 파도를 이겨내는 모습입니다. 이웃한 아담한 규모의 포구는 골장항인데요. 행정구역상으로 골장항은 죽변면 봉평리이기에 드디어 죽변면으로 진입한 것입니다. 이곳은 관동팔경 녹색경관길이기도 합니다.

 

 적색모형등대

 

 

 

 

 골장항

 

 

 

 

 

 

 

 

 

봉평해변을 지나 초평항을 건너면 우측에 죽변을 상징하는 대나무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죽변(竹邊)의 어원은 대나무 숲 끄트머리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대나무에 울진대게를 붙여 놓은 것은 대게는 몸체가 길어서가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 있는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울진에서의 대나무는 죽변과 울진대게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봉평해변

 

 죽변상징조형물

 

 

 

 

 

 

 

 

죽변항 방파제를 바라보며 걷다가 분위기 있는 카페를 지나면 오늘의 목적지인 죽변시외버스 정류장입니다. 바로 옆 죽변항 주차장에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군요. 오늘 약 14km 거리를 3시간 반 정도 걸었습니다. 이번 코스를 답사하면서 만난 울진엑스포공원과 은어다리는 환상적이었지만 연호공원은 공사로 인해 볼품이 없어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다만 대나리항부터 죽변항까지의 해안산책길은 비록 딱딱한 시멘트길이었지만 청명한 하늘아래 바다는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죽변해변

 

 

 분위기 있는 카페의 쉼터

 

 

 해파랑길 스탬프 찍는 곳

 

 

 죽변시외버스 정류장

 

 

 죽변항

 

 

 

 

 

 

《해파랑길 26코스 개요》

 

 

▲ 일자 : 2020년 10월 25일 (일)

▲ 코스 : 수산교(남단)-울진엑스포공원-염전해변-남대천 은어다리-연호공원-대나리항-양정항-골장항-봉평해변

            -대나무와 대게 조형물-죽변시외버스정류장-죽변항(입구)

▲ 거리 : 14.2km

▲ 시간 : 3시간 2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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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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