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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상흔을 간직한 북천철교

 

 

 반암해변 뒤로 보이는 거진항

 

 

 거진항 명태조형물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총 길이 770km에 이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트레일 코스입니다. 모두 10개구간 50개 코스로 구성된 이 길을 걸으며 동해안의 멋진 풍광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갈맷길․문탠로드(부산구간 4개 코스), 간절곶소망길․솔마루길(울산구간 5개 코스), 감포깍지길․주상절리길(경주구간 3개 코스), 감사나눔길(포항구간 6개 코스), 블루로드(영덕구간 4개 코스), 관동팔경길(울진구간 5개 코스), 수로부인길․해물금길(삼척.동해구간 7개 코스), 바우길․헌화로(강릉구간 6개 코스), 녹색경관길(양양.속초구간 5개 코스), 평화누리길․갈래길(고성구간 5개 코스)과 같은 원래 12개 시․군에서 조성한 좋은 길을 장대한 하나의 길로 이은 것입니다.

 

 

 

 

 

해파랑길 48코스는 가진항에서 출발해 남천교와 북천철교를 거쳐 거진항에 이르는 16.6km의 도보 길로서 해안길을 따라 걸으며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생태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번 코스의주요 관광포인트를 살펴보면 싱싱한 활어회를 자랑하는 가진활어회센터, 6.25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북천철교, 작고 아담한 어촌마을의 반암해변, 명태잡이로 유명한 거진항을 들 수 있습니다.

 

48코스의 들머리는 고성군 죽왕면 가진리 가진항입니다. 가진항은 규모는 비교적 큰 지방어항이지만 국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조용하고 아늑한 포구입니다. 해파랑길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가진항을 보며 조금 걷다가 속초해양경찰서 가진출장소를 지나 좌측으로 방향을 틉니다. 가진리 버스정류소와 가진교, 가진교회, 가진삼거리를 지나갑니다.

 해파랑길 안내도의 이정표

 

 

 가진항

 

 

 

 

 

이쪽 해안도로는 도로를 포장하고 마무리공사 중이어서 아직 차량통행은 금지입니다. 원래 해파랑길은 남천을 만나 좌측으로 한참 들어갔다가 남천교를 건넌 후 다시 남천하구로 돌아오게 되어 있지만 현재 남천하구에는 새로운 남천교가 건설되어 사람의 통행은 가능(차량통행은 금지)하게 되어 바로 직진해 신설된 남천교를 건넙니다. 이로 인해 거리가 약 1km 정도는 단축된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포장된 해안도로

 

 

 신설된 남천교

 

 남천교를 건너며 바라본 서쪽 조망

 

 

 

 

 

남천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우측으로 돌아 남천의 둑방길을 걷습니다. 동호1배수 펌프장과 경계초소를 지나면 사진촬영용 조형물이 있는데 그 옆에 동호리의 유래가 적힌 안내문이 보입니다. 동호리는 동쪽에 호수가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동쪽에는 바다뿐이어서 어느 호수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동호리 경계초소

 

 

 동호리 해변

 

 

 

 

 

 

 

지금 걷는 이 길은 관동별곡8백리길이로군요. 해안가의 소나무 숲길을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 걷습니다. 사전 예약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쉼터를 지나 송림을 통과하면 다시 도로인데 최근 포장된 길을 걸어가면 북천입니다. 북천은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을 북동류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강으로 길이는 26km입니다. 북천은 고성군청의 북쪽으로 흐르는데 고성군청의 남쪽에는 아까 지나온 남천이 흐릅니다. 향로봉 동쪽 사면을 따라 흐르는 북천은 물이 맑고 수량이 많아 좋은 피서지·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강의 상류에는 진부령과 알프스 스키장이 있습니다.

 

 

 최근 태풍으로 쓰러진 벼

 

 

 북천철교 가는 길

 

 

 

 

 

북천 조망대에 서니 동쪽으로는 동해바다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가야할 북천철교가 저만치가 손짓하고 있습니다. 도로 좌측으로는 모래야적장 옆에 태양열발전소가 보이더군요. 적송군락지를 지나 조금 더 가니 드디어 북천철교입니다.

 북천 조망대

 

 

 북천 하구와 동해바다

 

 

 가야할 북천철교(좌)

 

 

 모래 야적장

 

 

 적송군락지

 

 

 

 

 

고성군 간성읍 봉호리 소재 북천철교는 1930년경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원산(안변)-양양간 놓았던 동해북부선철교로서 1950년 6.25전쟁당시 북한군이 이 철교를 이용하여 군수물자를 운반하기 시작하자 아군이 함포사격으로 폭파해야만 했던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입니다. 이후 이 철교는 60여 년 간 다리발(교각)만 황량하게 방치되어 있었으나 행정안전부는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접경권인 이곳을 평화누리길로 지정함에 따라 고성군은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폐철각을 기증받아 철각을 리모델링하고 상판을 설치해 북천철교가 보행자와 자전거 마니아를 위한 전용교량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북천철교 남측 입구

 

 

 뒤돌아본 북천철교

 

 

 북천철교 안내문

 

 

☞북천철교 관련내용을 자세히 보려면 아래 글을 클릭하세요!

6.25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고성 북천철교

https://leeesann.tistory.com/5655

 

 

 

북천철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돌아 북천의 둑방길을 걷습니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북천철교가 저만치 멀어져 있군요. 평화누리길 누각에는 자전거 마니아들이 쉬고 있습니다. 쉼터 북쪽의 나지막한 산은 마산(46m)입니다. 마산해안교를 건너 좌측으로 마산을 한 바퀴 돕니다. 마산에는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많이 보이는데 산사태가 난 곳에는 돌을 쌀아 복고를 해 놓은 모습입니다.

 멀어진 북천철교

 

 

 평화누리길 누각

 

 

 마산

 

 

 마산해안교

 

 

 마산 자작나무

 

 

 산사태 복원지역

 

 

 

 

 

갈림길에서 반암리 방면으로 진입니다. 9월이라서 그런지 벼는 누렇게 익어 황금들판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마산의 적송도 유명하군요. 바닷가 둑방길을 걷다가 반암리 솔밭길로 들어섭니다. 바닷가에는 일반인출입을 금지하는 철조망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쪽은 반암해변인데 아무래도 접경지역이다보니 이런 군사시설은 어쩔 수 없을 테지요.

 황금들판

 

 

 마산의 적송

 

 

 반암리 솔밭길 가는 길

 

 

 반암리 솔밭길

 

 

 

 

 

 

 

 

해안철조망이 있는 곳에서 자전거길로 나옵니다. 고추가 발갛게 물든 것을 보니 계절은 어김 없이 가을이로군요. 반암리 마을 민가에는 거의 대부분 민박을 알리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출입이 가능한 반암해변과 반암항은 지난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모습이로군요. 반암항은 간성읍과 거진읍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반암리 민박집들

 

 

 쓰레기로 지저분한 반암해변

 

 

 반암항

 

 

 

 

 

지나가는 길목에는 방파제용 테트라포드제작이 한창입니다. 그전에는 삼각형 모양이었는데 지금은 다리가 6개 모양으로 바뀌었네요. 거푸집을 이용해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를 만들고 대형 기중기로 옮기는 게 신기합니다.

테트라포드 제작현장

 

 

 

 

 

 

반암해변의 규모도 매우 커 보입니다. 해변의 철조망도 태풍으로 인해 상당히 훼손되어 해변길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명태조각상과 성원상떼빌을 지나 자산천에 놓인 거진1교를 건너갑니다. 고성의 다리는 난간에 여러 가지 디자인의 조형물을 설치해 보행자들에게 이곳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합니다. 북쪽으로는 가야할 거진항이 아련하군요.

 반암해변

 

 

 부서진 철조망과 철책

 

 

 엉망인 해안길

 

 

 성원 오션상떼빌 아파트

 

 

 거진1교

 

 가야할 거진항

 

 

 지나온 길

 

 

 

 

 

거진1교를 건너면 거진II리해변인데 지난번 태풍으로 인해 해변은 한마디로 쑥대밭입니다. 백사장이 있는 곳은 쓰레기장으로 변했고 해변의 모래는 해안도로로 밀려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거진II리해변

 

 

 해안도로의 모래성

 

 

 

 

 

거진II리 해변을 지나면 목적지인 거진항입니다.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 소재 거진항은 38선 이북에 위치한 국가어항으로 북한과 가까운 입지적인 조건으로 원래는 오지의 어촌이었지만 1973년 거진면이 읍으로 승격되면서 항구주변에 현대식 고층건물이 들어서 상업도시로 면모를 갖추어 동해북부 어업전진기지로 성장해 가고 있는 항구입니다. 거진항은 전국 명태어획량 중 60% 이상이 이곳에서 출하될 정도로 유명해 매년 이곳에서 고성통일명태축제가 열리며, 항을 따라 펼쳐진 명태덕장은 해질 무렵 바다의 노을과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연출합니다. 거진항에는 이곳의 상징인 명태조각상이 있고 동방파제의 안전시설물은 상당히 파손된 상태입니다.

 

 

 거진항 명태조형물

 

 

거진항

 

 

태풍으로 파손된 방파제 안전시설

 

 

☞ 고성 거진항 관련내용을 자세히 보려면 아래 글을 클릭하세요!

명태잡이로 유명한 동해북부 어업전진기지, 고성 거진항

https://leeesann.tistory.com/5656

 

 

 

 

오늘 약 14km를 걷는데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당초보다 거리가 다소 단축된 것은 남천의 남천교를 건너는 대신 남천 하구에서 신설된 남천교를 건넌 때문입니다. 이번 코스에서는 6.25전쟁 상흔이 남아 있는 북천철교를 건넜고, 반암해변 및 거진항의 태풍피해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제 해파랑길 종주도 거의 막바지로군요.

 

 

 

 

《해파랑길 48코스 개요》

 

▲ 일자 : 2020년 9월 5일 (토)

▲ 코스 : 가진항-남천교(신설다리)-북천철교-평화누리길 누각-초계천-반암리 솔밭길-반암해변-반암항-거진II리해변-거진항

▲ 거리 : 14.2km

▲ 시간 : 3시간 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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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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