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소재 소재 망양정(望洋亭)은
조선시대의 정자로서 관동8경 중 제7경으로 선정된 명소입니다.
예로부터 동해안은 망망대해와 새하얀 모래사장,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있어 옛 선조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곳곳에 그 현장이 남아있으며 이를 관동팔경이라고 불렀습니다.
관동팔경(關東八景)은 강원도와 경상북도 동해안 일대의 여덟 명승지로
①총석정(통천), ②청간정(고성), ③낙산사(양양), ④삼일포(고성), ⑤경포대(강릉),
⑥죽서루(삼척), ⑦망양정(울진), ⑧월송정(울진)을 말합니다.
이 중에서 총석정과 삼일포는 현재 북한지역에 위치해 있어
답사가 불가능한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원래 망양정은 조선 초기인 성종 2년(1471) 기성면 망양리
현종산 기슭에 세웠으나 조선 철종 11년(1860)
지금의 위치로 이전해 다시 지었습니다.
그 후 허물어져 없어진 것을 1958년 중건하였으며,
현재의 정자는 2005년 완전 해체해 새로 지은 것입니다.
망양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다포양식 건물로,
지붕은 겹처마에 팔작지붕을 이은 모습입니다.
망양정은 일출장소로 유명한 망양정 해맞이공원의 바닷가
절벽 위(둔산)에 자리잡고 있는데 동쪽으로는 동해의 망망대해,
북쪽으로는 망양정 해수욕장, 서쪽으로는 왕피천이 흐르고 있어
관광 및 조망의 명소입니다.
하천의 이름을 왕피천이라 부른 것은 임금의 피난지
또는 임금이 피서(휴양)를 위해서 머문 때문으로 전해옵니다.
망양정해맞이공원의 망양정
정자에서 바라본 망양해수욕장과 왕피천
정자에서 본 서쪽의 풍경
동해의 망망대해
이와 관련, 오래 전부터 고관대작이나 시인묵객들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시화로 남겨 전해져오고 있는데요.
조선 숙종은 관동팔경의 그림을 보고 이곳이 가장 낫다고 하여
친히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라는 글씨를 보내 정자에 걸도록 했습니다.
또 관동별곡의 정철(鄭徹), 금오신화의 김시습, 겸재 정선 등
유명 인사들도 이곳에 들러 풍광을 즐겼다고 합니다.
정자에 오르면 망양정 약사(略史)를 비롯해 정철의 관동별곡,
숙종과 정조의 글씨들이 걸려 있지만 이를 해독할 능력이 없는 필자는
그냥 사진으로만 이를 소개할 뿐입니다.
망양정은 해파랑길25코스에 포함된 명소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오는
해안도로의 길목에는 “망양정옛터”라는 큼직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어
보행자는 쉽게 도로변 언덕에 보이는 정자가 망양정 옛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목재계단을 오르면 망양정옛터 안내문과 유허비가 있는데요.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소재 망양정 옛터는
망양정이 두 번째로 옮겨온 장소로서 원래는 망양리 해안가에 세웠으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허물어지자 이곳으로 옮겨 지은 것입니다.
그 후 1860년 망양정을 현재의 위치인 둔산으로 이전한 후
이곳은 폐허로 방치되어 오다가 2015년 정자를 건립해
지역주민 및 방문객의 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2020. 10. 11)
망양정유허비
옛터에서 바라본 기성망양해변
옛터에서 본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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