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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룡포 대표어종인 과메기 건조장

 

 

 포항 호미곶면 강사리 해상 데크 길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총 길이 770km에 이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트레일 코스입니다. 모두 10개구간 50개 코스로 구성된 이 길을 걸으며 동해안의 멋진 풍광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갈맷길․문탠로드(부산구간 4개 코스), 간절곶소망길․솔마루길(울산구간 5개 코스), 감포깍지길․주상절리길(경주구간 3개 코스), 감사나눔길(포항구간 6개 코스), 블루로드(영덕구간 4개 코스), 관동팔경길(울진구간 5개 코스), 수로부인길․해물금길(삼척.동해구간 7개 코스), 바우길․헌화로(강릉구간 6개 코스), 녹색경관길(양양.속초구간 5개 코스), 평화누리길․갈래길(고성구간 5개 코스)과 같은 원래 12개 시․군에서 조성한 좋은 길을 장대한 하나의 길로 이은 것입니다.

 

 

 

 

오늘 걷는 14코스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항역에서 출발해 구룡포해변과 삼정항을 거쳐 호미곶면을 잇는 14.5km의 도보길로서, 이 코스의 주요 볼거리는 일제 강점기 일본인 가옥이 많은 근대문화역사거리, 구룡포 어업문화를 담은 과메기문화관, 구룡포의 역사를 살펴보는 근대역사관, 해안이 수려한 구룡포 해변, 일출명소 호미곶을 들 수 있습니다.

 

14코스의 원래 들머리는 구룡포항역이지만 우리는 구룡포항 북측 방파제 북단인 주차장입구에서 출발합니다. 구룡포항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부두를 만들고 방파제를 쌓아 항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곳으로 대게와 과메기가 많이 잡히는 항입니다. 주차장에서 오른 쪽 해안 도로를 따라 가면 구룡포 주상절리와 관풍대 이정표를 만납니다. 구룡포리 어촌계 공동작업장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면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라는 안내문도 보입니다. 포항시에서는 호미곶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해안둘레길을 조성해 놓았는데 해파랑길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과 중복과는 구간이 제법 있습니다.

 구룡포항 주차장 입구

 

 

 

 

 

 

과메기를 무더기로 건조시키는 모습이 과메기의 고장인 구룡포다운 풍경입니다. 바닷가로 내려서니 주상절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해변의 암석에는 갈매기들이 진을 치고 앉아있군요. 한 구비를 돌아가니 구룡포 해수욕장입니다.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한 바다라는 구룡포의 홍보사진이 환상적이로군요.

 과메기 건조장

 

 

 바닷가 주상절리

 

 

 무리지어 있는 갈매기떼

 

 

 구룡포 해수욕장

 

 

 

 

 

 

 

구룡포 해수욕장을 지나면 구룡포 주상절리입니다. 주상절리는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식을 때 수축작용에 의해 수직의 돌기둥 모양으로 갈라진 절리를 말하는데, 이곳의 주상절리는 다른 곳과는 달리 화산이 폭발하는 모양을 연상할 수 있는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분야에 문외한인 필자가 보기에 경주의 주상절리와 비교했을 때 그 규모나 외형이 다소 왜소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뒤돌아본 구룡포 해수욕장

 

 

 

 

 

 

 

 

 

 

 

구룡포 주상절리를 지나면 삼정해변입니다. 과메기 꼬리를 이용해 걸어놓은 건조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로군요. 삼정항에서도 많은 과메기를 볼 수 있습니다. 과메기만 보다가 꽁치를 보니 그 모습이 새롭군요.

 과메기 꼬리를 이용해 건조시키는 모습

 

 

삼정항

 

 

 

 

 

포스코 구룡포수련원과 두일포 표석을 지나면 석병1리입니다. 인근에는 한반도 동쪽 땅끝마을이 있다는 이정표가 있었지만 막상 길을 가면서 그 위치가 어딘지도 모르게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트레킹을 마친 후 확인한 바에 의하면 동쪽 땅끝마을을 알리는 조형물은 사유지에 설치되어 있어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이라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코미디가 따로 없습니다. 아무리 사유지라고 하더라도 이런 중요한 지점은 출입을 허용해야 하고, 만일 출입이 불가능하다면 이곳에 이처럼 중요한 조형물을 설치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당국은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로부터 계속 비난을 받을 것입니다. 바닷가에는 양어장이 연이어 나타나는 데 그 주변에는 각종 어구와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어 너무 어수선해 보입니다.

 

 한반도 동쪽 땅끝마을 이정표

 

 

 

 

 

 

 

 

지나가는 길목에 성혈(性穴)바위가 있는데, 성혈은 바위그림의 한 종류로 돌의 표면에 파여져 있는 구멍을 말합니다. 이는 선사시대 신앙의식의 하나로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새긴 것이라는군요. 그냥 평범하게 보이는 암석에 이런 깊은 역사가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구룡포 유니의 바다 카라반 캠핑장을 지나 소나무 숲을 통과해 강사1교를 건너면 강사해변입니다. 강사해변을 지나면 길은 바닷가 해변으로 연결되는데 연이어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편안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안가에는 매우 큰 규모의 숙박시설이 있군요.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곳에 설치한 해상 데크는 해안가 비경을 감살 할 수 있는 참 좋은 시설입니다.

 

 강사해변

 

 

 

 뒤돌아본 지나온 길

 

 

 

 

 

 

 

 

 

해상 데크를 지나자 좌측으로 하얀 집이 보이는데 라메르 펜션&리조트입니다. 이어지는 곳은 다무로 고래마을인데 담벼락에도 건축물 옆에도 고래형상이 있습니다. 아까 강사해변을 지나왔는데 여기도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사1리로군요. 분홍색의 지붕에 흰색의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가옥을 보노라니 마치 유럽의 지중해 연안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다양성의 시대에 인위적으로 획일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지붕색상과 벽면의 색상을 통일시키는 것만으로도 마을이 달라 보이니 참 좋은 시도입니다.

 라메르 펜션리조트

 

 

 다무로 고래마을

 

 

 고래형상의 벽화

 

 

                                                                                     고래조형물

 

 

 빛이 고운 주택

 

 

 

 

 

규모가 엄청난 과메기 건조장을 지나갑니다. 바닷가의 돌에는 갈매기의 배설물이 하얗게 뿌려져 있군요. 양어장과 강사2리 마을회관을 지나면 또 데크길이 나옵니다. 바닷가 갯바위에서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번 데크 길은 아까 지나온 데크보다 훨씬 길군요. 오르내림의 계단에는 자전거 경사로를 별도로 만든 것도 돋보입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바다 길 위에서 해변의 기암괴석을 바라보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네요.

 대형 과메기 건조장

 

 

 갈매기떼

 

 

갯바위  낚시꾼들

 

 

 해상 데크 길

 

 

 뒤돌아본 데크 길

 

 

 

 

 검은색의 흑암

 

 

 

 

 

 

 

 

데크길이 끝난 후에는 해안도로를 걷습니다. 어느 건물 앞에는 매우 오래된 고사목의 등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보1리 어촌계 공동작업장을 지나갑니다. 대보1리항은 규모가 아담한 지방항으로 오징어를 말리는 모습을 보니 친근감이 드는 어항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가니 어느 새 호미곶 해맞이광장입니다. 호미곶은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며 한반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여 먼저 해가 뜨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사목 등걸

 

 

 

 대보1리항

 

 

 

 

 

해맞이광장은 해파랑길 15코스를 답사하면서 이미 눈도장을 찍은 곳이어서 모든 게 익숙합니다. 호미곶을 상징하는 상생의 손(바다와 육지 두 곳)은 언제나 방문객을 환영해 주는군요. 새천년 기념관 뒤쪽의 주차장으로 이동해 트레킹을 마무리합니다.

 호미곶 상생의 손(바다)

 

 

 호미곶 상생의 손(육지)

 

 

 새천년 기념관

 

 

 

 

 

오늘 약 15km를 걷는데 4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은 길의 오르내림이 전혀 없고 바닷가로만 연결되어 있어 걷기가 평이했던 탓입니다. 바닷가의 경치는 매우 좋았지만 전국을 강타한 미세먼지로 인해 시계가 우중충했고 바다와 하늘이 잿빛으로 변해 사진이 볼품 없게 된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입니다.

 

 

 

《해파랑길 14코스 개요》

 

▲ 일자 : 2019년 12월 22일 (일)

▲ 코스 : 구룡포항-구룡포 해수욕장-구룡포 주상절리-삼정해변-석병1리-성혈바위-강사해변-라메르 펜션

            -다무로 고래마을-해상데크-대보1리항-호미곶 해맞이광장

▲ 거리 : 14.6km

▲ 시간 : 3시간 4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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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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