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왕곡마을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1리에 있는 조선 후기(18∼19세기)의

한옥건축을 보여주는 전통마을입니다.

고려 말 두문동 72현의 한 분인 양근함씨(楊根咸氏) 함부열(咸傅烈)이

조선건국에 반대하여 인근 간성지역으로 낙향하였고,

그의 손자 함영근이 이곳 왕곡마을에 정착하면서 마을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다시 마을이 생겨났으며

현재는 19세기 전후에 걸쳐 지어진 기와집 및 초가집

50여 채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성씨로는 양근함씨 및 강릉김씨(江陵金氏)를 비롯해

몇몇 성씨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중요민속문화재(제235호)로 지정된 곳입니다.(자료 : 다음백과)

 

왕곡마을로 진입하는 길은 두 곳입니다.

송지호북단에서 해파랑길을 따라가도 되지만 필자는 이보다 북쪽인

7번 국도변의 공현진교 쪽에서 이정표를 보고

왕곡마을 정문으로 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공현진교에는 왕곡마을 저잣거리와 왕곡마을을 알리는 이정표가 잘 되어있지요.

 공현진교의 해파랑길 이정표

 

 

 왕곡마을 이정표

 

 

 

 

 

왕곡한과판매상과 왕곡별천지펜션을 지나면 왕곡마을 저잣거리입니다.

저잣가리는 향토식당과 떡 체험장이 있다는데 지나가면서 바라보니

몇 채의 한옥이 있지만 워낙 조용해 영업을 하는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잣거리를 지나면 왕곡마을 입구입니다.

이곳에는 왕곡마을 안내문과 마을배치도가 보입니다.

왕곡마을의 행정구역을 오봉리라고 한 것은 마을서쪽의 오음산을 주산으로

다섯 개의 산(두백산, 공모산, 순방산, 제공산, 호근산)이

송지호와 함께 마을을 감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중 마을 북쪽의 산은 두백산(225m)인데,

이처럼 산봉우리들이 마을을 에워싸고 있어 한국전쟁 때에도

대부분의 집들은 폭격을 피할 수 있었고

오늘날까지도 고택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왕곡마을을 수호하는 장승(대장군, 여장군)을 지나면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왕곡마을은 초가집과 기와집 그리고 텃밭이 어우러진

시골고향 같은 포근한 느낌을 주는 마을입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갑니다. 초가집과 기와집 담장이 공존하는 가옥에는

배롱나무가 화사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곳의 가옥구조는 안방, 도장방, 사랑방, 마루, 부엌이

한 건물 내에 수용되어 있으며, 대문이 없고 부엌에 외양간이 붙어 있는

함경도와 강원도 및 경상북도 북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함희석 효자각 이정표를 보고는 안으로 들어섭니다.

이 비각은 함희석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1869년 건립한 것입니다.

함희석은 병환에 걸리고 큰불로 화상을 입은 부모를

지극한 정성으로 봉양하였으며 부모의 상을 당한 후에는

3년 동안 묘를 지킨 효자입니다.

 

 

 

 

 

 

 

 

 

 

내천을 따라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곳이 마을의 중심가인듯 매 주말이면

상설체험행사를 한다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농산물 판매장도 있군요.

 

 

 

 

 

 

 

 

 

 

 

왕곡마을은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양반가가 아니라 평민이 살았던 곳이라

더욱 친근하고 정감이 가는 마을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방문객을 위해 민박을 운영합니다.

기역자(ㄱ)로 꺾어진 초가담장은 필자의 고향에서도 흔히 보았던 풍경입니다.

 

 

 

 

 

 

 

 

 

 

방앗간(정미소) 앞에는 영화 <동주>촬영지였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은 옛날 분위기를 간직한 마을이라서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무대로 종종 등장합니다.

 

 

 

 

 

 

 

정미소 맞은편 언덕에는 대형 그네 터가 있고 한고개집(강릉최씨 선조가 살던 집),

석문집(강릉최씨 문중이 6.25이후 살던 집) 같은 가옥이 보입니다.

아까 함희석 효자각이 있었던 마을위쪽에는 양근 함씨,

이쪽에는 강릉 최씨가 집단으로 모여 살았습니다.

 

 

 석문집

 

 

 

 한고개집

 

 

 

 

아래쪽에는 연꽃밭이 있는데 연꽃의 봉오리만 몇 개 보일 뿐

활짝핀 연꽃은 볼 수가 없어 매우 아쉽습니다.

 

금년 6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전통민속상설체험 축제가

열린다고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찾은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고성을 여행하면서 고향의 포근함을 느끼고 싶은 곳,

여기는 고성 왕곡마을입니다.

(2020. 8. 15)

 

 

 

 

 

 

 

☞ 글이 마음에 들면 아래 공감하트(♥)를 눌러 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