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 소재 공현진항은 국가어항으로서
소형급(1-5톤)이 대부분인 이곳 어선들은 가까운 바다에서
가자미, 우럭, 광어, 놀래미 등의 횟감 어종을 어획하거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배낚시 체험을 진행합니다.
공현진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고운 모래와 얕은 수심의 해수욕장이
발달해 있는데요. 남쪽에는 공현진1리해변,
북쪽에는 공현진2리해변이 있습니다.
공현진2리해변의 남쪽에는 일출명소인 수뭇개바위가 있는데요.
수뭇개바위를 지나 공현진2리해변의 해안도로를 따라 북상하면서
가진항과 가까운 곳으로 접근하면 바닷가 철조망 너머로
일단의 기암괴석군이 보입니다.
철조망 사이로 카메라렌즈를 집어넣고 사진을 찍었더니 정말 멋진 모습입니다.
철조망 뒤로 보이는 일단의 바위군
기암괴석 쪽에 사람들이 보여 어디로 내려갔는지 의아스러웠는데
조금 더 직진하니 스테이가진 펜션 앞에
바닷가로 내려서는 계단이 있더군요.
스테이가진 펜션
백사장으로 내려서는 계단
계단에서 바라본 기암괴석군
뒤돌아본 계단
계단을 내려와 기암괴석이 있는 곳으로 접근합니다.
도로에서 바라본 것보다 훨씬 더 멋진 기암의 모습에 매료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해 어렵사리
이 바위의 이름이 고재바위임을 알았는데
해파랑길 47코스 지도의 하단 그림에서 발견한 이름입니다.
고재바위의 이름을 발견한 지도
고재바위는 현재의 가진항이 개발되기 전 북쪽 가진리에서
남쪽의 공현진리로 가기 위해 높은 고개를 넘아야 했는데
그 고개의 바닷가에 있는 바위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우뚝 솟은 두 개의 입석바위 중에서
오른쪽 기암은 촛대바위라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기암사이로 들어가 보니 바다에는 작은 기암들이 여럿 바다에 떠 있어
사람들은 이쪽에서 물놀이기구를 이용해 폭염의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공현진2리 해수욕장이 길게 뻗어있고
북쪽 모래사장 끝에는 가진항이 아늑합니다.
남쪽의 공현진2리 해수욕장
북쪽 우측 끝의 가진항
동해안에는 2대 명품 촛대바위가 있는데요.
하나는 한 때 애국가에도 등장했던 동해 추암 촛대바위이며,
다른 하나는 근래 바닷길이 열려 삼척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한 초곡용굴 촛대바위입니다.
동해 추암 촛대바위
삼척 초곡용굴 촛대바위
비록 이곳 고성의 고재바위(기암괴석)는 위 두 촛대바위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필자가 보기에 동해안
제3의 촛대바위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따라서 사견(私見)으로는 고재(높은 재)바위라는 이름보다는
촛대바위로 고쳐부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20. 8. 15)
☞ 이 기암괴석이 자리한 곳은 행정구역상으로 죽왕면 공현진리여서
공진진2리해변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이곳 북쪽에는 가진항이 있어
이곳을 가진해변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가진해변은 가진항의 북쪽인
죽왕면 가진리에 위치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고재바위 위치도(공현진2리해변 스테이가진 앞 바닷가/적색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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