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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적인 타포니 형상의 능파대 기암

 

 

 능파대에서 서쪽으로 본 문암해변과 문암대교 그리고 북설악산 능선

 

 

 능파대에서 본 백도해변과 문암1리항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 소재 능파대(凌波臺)는 암석이 많은 해안에 발달한 대규모 타포니(tafoni) 군락지로서 능파대라는 이름은 파도가 몰아쳐 바위를 때리는 광경을 빗대어 붙여졌다고 합니다. 타포니(곰보바위)는 물리적·화학적 풍화작용을 받은 암벽(암석의 측면)에 벌집처럼 집단적으로 파인 구멍들을 가리키는데, 이를 목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은 전북 진안 마이산입니다. 타포니지형은 1억년 전 중생대에 형성된 바위층입니다.

 

능파대는 원래 문암해안 앞에 화강암이 노출된 섬(암초)으로 존재하였으나 섬의 배후 문암천에서 공급된 모래가 쌓임으로서 육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으며 현재는 과거 이곳이 섬이었음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능파대 남쪽에는 문암항과 문함2리항이 있고, 서쪽에는 문암천이 흐르며, 북쪽은 문암해변과 백도해변이 펼쳐져 있습니다.

 

해파랑길 46코스를 걸으며 능파대를 찾은 일행은 문암항에서 보이는 기기묘묘한 바위 쪽으로 다가갑니다. 입구에 능파대를 알리는 작은 이정표가 초라하게 서 있습니다. 사실 능파대는 고성팔경에는 속하지 않지만 국가지질공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작은 이정표는 그 명성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거든요.

 초라한 능파대 안내

 

 

 

 

 

 

일단 우측의 계단을 올라 바위 위에 섭니다. 바위에 올라 뒤돌아보니 문암항과 문암해변, 문암천에 놓인 문암대교,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설악산 능선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문암해변 북쪽으로는 백도해변이 이어져 있군요.

 문암항(좌)과 문암해변(우)

 

 

 문암해변과 문암대교

 

 

 능파대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문암1리항

 

 

 

 

 

이제 눈을 가까이에 두고 능파대 기암의 장관을 감상할 차례입니다. 길도 없는 곳으로 들어간 낚시꾼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커다란 구멍이 뚫린 바위를 통해 먼 경치를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능파대 기암의 낚시꾼

 

 

 구멍이 뚫린 기암

 

 

 기암구멍 사이로 본 설악산 능선

 

 

 

 

 

 

 

 

 

그런데 위쪽에서 데크 길이 있는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바닷물에 밀려온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가운데 여기저기 텐트가 쳐진 모습에 이곳은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국가지질공원의 관리주체는 환경부로 알고 있는데 이런 곳까지 인력이 미치지 못한다면 요즘 한창 논란이 많은 공원쓰레기줍기 인력이라도 활용해 이런 지질공원을 깔끔하게 잘 유지관리하면 좋겠습니다.

쓰레기로 지저분한 능파대

 

 

 

 

 

 

위쪽에서 내려와 텐트가 있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직립한 바위표면은 마치 진흙으로 빚은 듯한 형상입니다. 아니면 농부가 진흙으로 미끈하게 고른 땅에 큰 가물치가 들어와 여기서 한바탕 놀고 간 듯한 모습이네요. 맞은편에는 전혀 다른 형상과 색상의 기암들이 오랜 세월의 풍파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진흙으로 빚은 듯한 기암

 

 

 

 

 

 

 

 

 

 

이곳을 나와 이번에는 문암항 쪽으로 갑니다. 바위능선으로 오르는 계단 옆에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안내도가 보입니다. 고성군에만 4곳(화진포, 고성제3기 현무암, 서낭바위, 능파대 타포니)의 국가지질공원이 있는데 이곳 능파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로 살짝 올라보니 전형적인 타포니형상의 바위가 무리를 지어 있네요.

 바위능선으로 오르는 계단

 

 

 

 

 

 

 

 

 

 

 

 

이제 계단을 이용해 능선으로 오릅니다. 높게 우뚝 솟은 기암은 사람의 머리형상이로군요. 위로 오르니 문암항 옆 방파제 뒤로 문암2리항이 바로 보입니다. 능선에도 반듯한 데크가 있어 이동이 자유롭네요. 기암뒤 북쪽으로 문암2리항이 아련합니다.

 사람 머리형상의 기암

 

 

 방파제 뒤로 보이는 문암2리항

 

 

 능선에서 뒤돌아본 문암항

 

 

 반듯한 능선 데크

 

 

 기암뒤로 보이는 문암1리항

 

 

 

 

 

바위의 모습은 정말 신기할 정도입니다. 바위에 구멍처럼 움푹 패인 모습은 전형적인 타포니 형상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이곳 기암 능선에서 바라보는 백도해변과 그 주변모습은 어떠한 천재도 결코 상상하지 못할 천혜의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문암항 뒤로 보이는 설악산 능선

 

 

 

 

 

능파대 능선은 문암2리항 방파제 뒤쪽으로도 이어져 있지만 통행로가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능파대는 실제로 그간 인터넷으로 보았던 것보다 훨씬 신비한 명소입니다. 앞으로 해파랑길 46코스를 종주하는 이들은 다소 피곤하더라도 꼭 이곳에 들러 자연이 만든 기암괴석의 마력(매력)에 빠져 보기 바랍니다.(202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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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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