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수목원 내 항동저수지
산책하기 좋은 메타쉐콰이어 길
서울 구로구 항동 소재 푸른수목원은 서울시에서 최초로 조성한
시립수목원으로 기존 항동저수지와 함께 2,400여종의 식물
(약 52만주)과 잔디마당, 향기원, 암석원, 장미원, 어린이정원 등
다양한 테마원이 있는 수목원입니다.
푸른수목원은 자연체험, 생태학습, 여가생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항동철길(항동기찻길)에 있는 정문을 들어서면 주차장이며
안쪽에 북카페 및 관리사무실이 있고 그 앞은 잔디광장입니다.
잔디광장에는 거목 한 그루가 인상적인데 휘휘 늘어진 가지가
수양버들을 닮은 듯 하지만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푸른수목원 정문
잔디광장의 거목
잔디광장 바로 앞은 항동저수지인데요.
마침 팔뚝만한 대형 카메라렌즈를 장착한 사진사들이
저수지 내 한 지점을 향해 사진을 찍고 있는 중입니다.
외관상으로 보이는 저수지는 특별한 것 같지는 않은데
이들이 집중해서 무엇을 찍는지 아마추어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수지 좌측을 돌아 맞은편으로 갑니다.
이쪽에서 바라보는 저수지의 경관이 정말 멋집니다.
군데군데 조망데크가 있어 호수전체의 풍경을 감상하기도 참 좋습니다.
이곳 주변의 고층아파트 주민들은 항동저수지와 푸른수목원을
자신의 집 정원처럼 이용할 것 같아 매우 부럽습니다.
야외학습장 옆은 장미원인데요. 시기적으로 7월이라 장미는 거의 지고 없지만
가끔씩 남아 있는 장미꽃들이 이곳이 장미원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기 국화과에 속하는 리아트리스도 보이네요.
리아트리스
어린이정원은 어린이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공간으로
탐험과 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야기집을 비롯한 각종 소품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조망원에서는 장미원과 항동저수지를 비교적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으며,
수생식물원은 항동저수지의 나무데크에서 물과 친숙한 동식물을 만나는 공간입니다.
저수지에 연꽃은 보이지 않는 대신 수련은 몇 송이가 피었더군요.
수련
화단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생후 처음 매우 우아한 아름다움을 지닌
프틸로투스도 보았고, 안젤로니아, 루피너스 등도 보기 드문 꽃입니다.
꽃송이가 매우 큰 여러 종류의 백합도 만났습니다.
프틸로투스
안젤로니아
루피너스
여러 종류의 백합
향기정원에서 암석원, 프랑스정원, 야생화원으로 가는 길목에는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으며,
미로정원은 이름과는 달리 미로가 아니라 열린 정원입니다.
미로원
식용식물원, 억새원, 단풍나무원, 무궁화원을 지나면 KB숲교육센터입니다.
이는 KB금융그룹의 후원으로 설립한 생태교육공간입니다.
숲속에 피어 있는 수국나무는 멀리서 보면 마치 버섯 같더군요.
사실 입장료가 없는 시립수목원이라기에
별로 기대하지도 않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7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꽃이 피어 있고
꽃 이름표를 비롯해 화단조성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항동저수지는 자연이 준 선물이며
정문 앞을 통과하는 항동기찻길(철길)은 경의선숲길 및
경춘선숲길과 함께 서울시내에 위치한 걷고 싶은 길입니다.
서울서남부에 자리잡은 푸른수목원은
수도권시민의 쉼터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202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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