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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기찻길은 서울특별시 구로구 오류2동에서 경기도 부천시 옥길동까지

연결되는 단선철도로 길이는 4.5km, 폭은 약 3m입니다.

오류동선 또는 경기화학선으로도 불렸던 이 철도는 국내 최초의 비료 회사인

경기화학공업주식회사가 1954년 부천시 옥길동에 설립되면서

원료 및 생산물의 운송을 위해 1957-1959년에 건설되었습니다.

 

서울에는 폐선철도를 이용한 걷기 좋은 명소가 더러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경의선숲길과 경춘선 숲길입니다.

경의선숲길은 서울(용산)-신의주간을 운행하던 철길이었지만 남북분단과 서울구간의 지하화로

방치되어 있던 6.3km 구간(용산문화체육센터∼가좌역)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숲길입니다.

 

☞ 경의선숲길을 자세히 보려면 아래 글을 클릭하세요!

철도소음구역에서 도심의 허파로 변신한 경의선숲길

https://leeesann.tistory.com/5177

 

 

경춘선 숲길은 서울(성북역)과 춘천을 잇는 경춘선이 복선전철화 되면서

성북역에서 갈매역까지 노선이 바뀌자 서울시는 서쪽의 경춘철교에서 동쪽으로

시울시 경계인 담터마을(삼육대 앞)까지 6km 구간을 숲길로 조성한 것입니다.

 

☞ 경춘선숲길을 자세히 보려면 아래 글을 클릭하세요!

철도의 폐선을 그대로 살린 경춘선숲길

https://leeesann.tistory.com/5205

 

 

 

 

항동기찻길로 접근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천왕역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천왕역 2번 출구로 나와 우측으로 돌아서 큰 도로(오리로)를 따라 좌측으로 직진하면 됩니다.

광덕사거리를 건너면 좌측에 있는 지구촌학교 앞에 보이는 철길이 바로 항동철길입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오류동으로 이어지지만 좌측의 푸른수목원방면으로 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천왕역 2번출구로 나와 우측으로 돌아 바라본 도로 이정표(여기서 항동방면으로 가야함)

 

 

 광덕사거리에서 지구촌 학교 쪽으로 건넘

 

 

 지구촌 학교 앞 철길 장치

 

 

 

 

 

이제 철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철길을 직접 걸어도 되지만

우측에 조성된 오솔길이 있어 어느 길을 걸어도 무방합니다.

 철길을 보거나 걸으면 초등학교 때 배운 기찻길옆 오막살이라는 노래가 생각나 향수에 젖습니다.

 

필자의 고향은 깡촌이어서 철길이 없었거든요. 조금 걸어가면 사색과 공감의

항동철길이라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그 맞은편에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이 안내문에는 “부정기적으로 화물열차가 다니고 있어 탐방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문이 있지만

현지의 상황을 보니 레일위로 열차가 다닌 흔적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오솔길에서 본 철길

 

 

 철길 조형물

 

 

                                                                                     철길 안내문

 

 

 

 

 

잠시 후 구로올레길 이정표가 나오는데 천왕산 생태터널 인근인 이곳은

구레올레길 산림형코스가 지나가는 곳으로 구레올레길은 철로의 좌우 언덕으로 이어집니다.

오른쪽의 쪽문을 통해 푸른수목원으로 진입할 수 있군요.

 

여기서 철길을 따라 조금 더 가니 좌측에 항동철길역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80km만 가면 개성, 남쪽으로 325km를 가면 해남입니다.

개성까지의 거리가 불과 80km라니 정말 가깝네요.

 구로올레길 이정표

 

 

 푸른수목원 진입쪽문

 

 

                                                                            구로올레길 지도

 

 

 

 항동철길역 이정표

 

 

 

                                                                           해남으로 이어지는 철길

 

 

                                                                      개성으로 이어지는 철길

 

 

 

 

 

철길우측으로는 푸른수목원의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줄지어 서 있군요.

푸른수목원 정문 옆 항동하버라인 2단지아파트에는 무슨 사연이 있는지

 “국책사업 미명하에 싱크홀로 무너지는 항동지구”라는 대형 플래카드(현수막)가 걸려있습니다.

 푸른수목원의 메타쉐콰이어 숲

 

 

 

뒤돌아본 지나온길

 

푸른수목원 정문 앞 차단기

 

 

푸른수목원 정문 주차장

 

 

 

 

 

 

 

푸른수목원 정문을 지나 한 블록을 더 갑니다.

철길 옆에는 한 무리의 인부들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철로주변 가꾸기 사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게 공공근로사업인지 잘 모르겠군요. 건널목에 도착해 철길 답사를 마무리합니다.

 철로주변 가꾸기 사업

 

 

 중흥S 클래스 앞 건널목

 

 

 

 

 

오늘 걸은 철길은 1.5km(왕복 3km)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계속 남하하면 부천시 옥길동까지 걸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경의선 숲길 및 경춘선숲길과 비교했을 때 도심구간이 아닌 한적한 시골냄새가

물씬 풍기는 구간이어서 철길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음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항동저수지를 품은 푸른수목원이 있어

철길을 걸은 다음 수목원에서 휴식을 즐긴다면 그야말로 심신의 피로가 확 풀릴 것입니다.

(2020. 7. 11)

 푸른수목원의 항동저수지

 

 

 푸른수목원의 아름다운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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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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