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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녹차밭은 전남 보성을 으뜸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리산 둘레길 15코스(원부춘-가탄)를 답사하면서 섬진강 지류인 화개천변의 정금마을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곳에 천년차밭길이 있음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소재 정금마을에는 대규모 차밭이 있고 이곳에서 북쪽 쌍계사 인근의 화개동천 야생차밭까지 이어진 천년차밭길이 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지리산 쌍계사 입구에 있는 대렴공추원비에는 지리산 쌍계사가 우리나라 차의 시배지라 적혀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지도를 보면 쌍계사 남서쪽 화개천 인근에 “쌍계사 차나무 시배지”라고 표기되어 있다군요. 다선 초의선사의 동다송에는 “…지리산 화개동에는 차나무가 사오십리에 뻗어 자라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보다 넓은 차밭은 없다…다경에 이르기를 차나무는 바위틈에서 자란 것이 으뜸인데 화개동 차밭은 모두 골짜기와 바위틈이다”라는 구절도 보입니다.

 

하동군의 주요 차 재배지역은 섬진강과 이의 지류인 화개천에 연접해 있는데, 이는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 시기에는 밤낮의 기온차가 커 차나무 재배의 최적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토양은 약산성으로 수분이 충분하며 자갈이 많은 사력질 토양으로 차나무 생육에 좋아 차나무 재배에 알맞은 토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요인을 활용하여 2003년에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지정하는 지리적 표시제에 “하동녹차”를 등록하였습니다.(자료/지리상 둘레길 홈페이지)

 

하동에는 정금차밭과 신촌차밭 그리고 화개동천 야생차밭이 가장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이들 3곳의 차밭 중에서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정금차밭을 소개하겠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연결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곳의 이정표(화개면 정금리 소재)에는 신촌차밭 0.8km, 차시배지 2.2km, 정금차밭 0.5km 이정표가 있는데 여기서 차도를 따라 정금차밭 방면으로 갑니다.

지리산 둘레길 연결안내도

 

 

 

 

 

 

 

 

서서히 높아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걸어가면 정자인 정금정이 있는 곳에 천년차밭길 안내도가 있으며 이곳이 바로 유명한 정금차밭입니다. 천년차밭길은 이곳에서 북쪽으로 신촌차밭을 지나 차시배지인 화개동천 야생차밭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정금정

 

 

 

 

 

 

 

 

 

 

화개천이 내려다보이는 정금정 아래 산기슭에는 온통 정겨운 차밭이네요. 여기서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언덕에도 차밭이 드넓게 이어집니다. 계절적으로 아직 차 수확철이 아니어서 인지 녹차밭에서 일하는 인부를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화개천이 내려다 보이는 차밭

 

 

 

 

 

 

 

 

 

뒤돌아본 정금정

 

 

도로양쪽의 차밭

 

 

 

 

 

 

 

 

 

 

 

 

 

 

 

화개천변 쪽에도 녹차밭이 보입니다. 화개장터 인근의 화개면사무소로 갔더니 하동세계차 엑스포 조직위원회와 다양문화센터도 있습니다. 또한 쌍계사 차나무시배지 옆에는 하동야생차박물관 및 차체험관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 둘레길 답사를 통해 하동의 야생차에 관해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입니다.

 

 

가탄마을의 차밭

 

하동세계차 엑스포조직위원회와 다향문화센터

 

하동야생차박물관(자료/박물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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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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