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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알도에서 본 별헤는 다리

 

망덕산 전망바위에서 본 섬진강하류와 남해고속도로 섬진강교 및 하동의 금오산

 

 

 

 

 

전남 광양시 태인동 소재 배알도는 태인대교의 동쪽, 북쪽으로 육지의 망덕산과 남쪽으로 배알도 수변공원 사이에 있는 작은 섬입니다. 배알도라는 이름은 이 섬이 북쪽의 망덕산(197m,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소재)을 향해 절을 하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현재 배알도는 태인도와 망덕산이 있는 육지부를 두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바로 해맞이다리(배알도 수변공원-배알도) 및 별헤는 다리(배알도-망덕포구)입니다.

 

오늘은 먼저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배알도를 이어주는 두 개의 다리를 건너 후 망덕산 등산을 마치고 수변공원으로 되돌아올 계획입니다. 배알도 관광들머리는 전남 광양시 태인동 소재 배알도 수변공원입니다. 주차장에서는 바로 배알도와 육지부를 연결하는 “별헤는 다리”와 그 뒤로 두루뭉술한 망덕산이 바라보입니다. 수변공원의 캠핑장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 휴일의 한 때를 보내고 있더군요.

수변공원(주차장)에서 본 배알도, 별헤는 다리, 망덕산

 

수변공원에서 본 태인대교

 

돌고래와 바다거북 조형물

 

 

 

 

 

 

 

자전거 전망대 앞에는 배알도와 태인동의 유래가 적힌 안내문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154km에 이르는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의 시작점이자 종착지로 유.무인인증센터가 있습니다. 먼저 해맞이다리로 오릅니다. 해맞이다리는 길이 295m, 폭 3m의 해상보도교로서 빛과 별의 도시 광양을 상징하는 태양을 모티브로 빼어난 일출을 감상하는 장소성을 담은 다리입니다. 다리에 오르면 배알도와 별헤는 다리 및 망덕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리에 서면 서쪽으로는 태인대교가 더 잘 조망되고 다리 중간에는 타원형태의 시설물을 두어 해상보도교의 예술적인 가치를 드높인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자전거 전망대

 

 

 

 

해맞이다리와 배알도 및 별헤는 다리

 

해맞이다리

 

서쪽의 태인대교

 

 

 

 

 

 

 

배알도에 점점 접근할수록 배알도를 알리는 붉은 글씨와 별헤는 다리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합니다. 다리를 건너면 장미꽃을 형상화한 사진촬영포인트가 있더군요. 먼저 배알도 정상으로 오릅니다. 정상이라고 해 봐야 고도가 25m에 불과하지만 상당히 가팔라 나무계단을 조성해 놓았네요.

 

장미꽃 사진촬영포인트

 

배알도 정상 오름 계단

 

 

 

 

 

 

정상에 오르니 해운정(海雲亭)이라는 정자가 있네요. 이는 1940년 안상선 진월면장이 건립한 정자로 현판은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휘호였습니다. 이곳은 지역의 유지들을 포함한 지역민들이 자주 찾던 명소였는데 1959년 태풍 사라호로 인해 붕괴된 것을 2015년 복원했습니다. 현재의 현판은 정종섭 전 행정안전부장관의 휘호라는군요. 이곳에 서면 남해바다로 흘러드는 섬진강 하류가 한눈에 들어오며, 하동의 명산인 금오산(849m)이 우뚝합니다.

해운정

 

 

남해로 흐르는 섬진강하류

 

하동 금오산(줌 촬영)

 

 

 

 

 

 

정자를 내려오면 사진촬영용 사각액자가 있고 그 옆에는 배알도 입체글씨가 세워져있습니다. 다만 글씨의 방향이 한쪽으로만 되어 있어 별헤는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경우 배알도 글씨가 거꾸로 보인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배알도의 바위들은 오래된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생긴 기암이 많이 보이네요.

배알도 사진촬영용 사각액자

 

거꾸로 글씨

 

 

별헤는 다리

 

 

 

 

 

 

 

별헤는 다리로 오릅니다. 이 다리는 앞서 건너온 해맞이다리(해상보도교)에 비해 매우 아름답습니다. 길이 275m, 폭 3m인 이 다리는 국내 최초로 곡선 램프를 도입해 경관조망성을 높이고 하부공간을 확보해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현수교식 해상보도교로서 다리의 북쪽 난간에는 천재 시인 윤동주의 “별헤는 밤”이라는 시가 새겨져 있어 이 시를 모티브로 건설한 다리입니다. 잠시 후 만나게 될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 시인의 유고(遺稿)가 보존된 가옥입니다.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가는데, 이곳은 망덕포구 먹거리타운으로 해변도로변에는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하군요. 배알도와 별헤는 다리가 점점 멀어져 갑니다. 수변데크길을 걷노라면 좌측에 광양시 관광안내소가 있고 그 옆에 붉은 지붕의 가옥이 보이는데 바로 윤동주의 유고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입니다. 시인 윤동주(1917-1945)는 1941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했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좌절되었지만 이 가옥에서 유고를 보존해 광복 후인 1948년 출반되어 빛을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점점 멀어지는 배알도

 

수변데크길

 

정병옥 가옥

 

 

 

 

 

 

 

 

조금 더 가면 좌측으로 망덕산 등산로이정표가 보이는데 이제부터는 관광을 끝내고 등산을 할 계획입니다. 가파른 길을 조금 오르니 이름 없는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 서면 남해의 바닷바람이 불어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식혀줍니다. 망덕산은 호남정맥의 시발점이라는군요. 그런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해발고도는 200m 정도에 불과하지만 해발 제로(0)에서 시작하기 때문이지요.

 

 

 

가파른 오름길

 

 

 

 

 

 

섬진강 망덕포구가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면 부석정이 있는 진짜 전망바위입니다. 이곳에 서면 북동쪽으로 남해고속도로 섬진강교와 섬진강 하류 그리고 하동의 금오산이 잘 조망됩니다. 또한 북서쪽으로는 광활한 농경지 뒤로 광양의 진산인 백운산(1,222m)이 우뚝합니다. 전망대 아래 바위지대에서는 하동의 금오산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배알도 및 망덕포구 전망대

 

 

바위 전망대

 

남해고속도로 섬진강교

 

멀리 보이는 광양 백운산

 

기암 뒤로 보이는 하동 금오산(우측)

 

아래쪽 기암과 섬진강

 

 

 

 

 

 

이제 전망대 아래 부석정(浮石亭)으로 갑니다. 영주 부석사에서 볼 수 있는 부석이 이곳에도 있군요. 여기서 보는 풍경도 위쪽 전망대의 조망과 유사합니다. 부석정에서 조금 더 오르면 망덕산(197m)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호남정맥의 시발점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반듯한 표석이 있네요. 여기서부터 망덕산 서쪽 천왕산(229m)까지의 거리는 4.1km입니다.

부석정

 

북서쪽의 백운산

 

망덕산 정상

 

 

 

 

 

 

 

우리는 일단 천왕산 방면으로 하산하는데 내려서는 길이 매우 가파릅니다. 목재계단과 철제계단을 내려갑니다. 한참을 내려오면 출렁다리인데 이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측 861번 지방도로로 나와 태인대교 방면으로 직진합니다. GS칼텍스 강변주유소에서 좌측으로 가면 국가하천인 섬진강을 알리는 안내문과 아까 건너왔던 별헤는 다리가 있습니다. 섬진강 안내문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이 남해바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남해바다와 합류하는 섬진강 하류였던 것입니다.

뒤돌아본 계단길

 

출렁다리

 

섬진강변 도로

 

 

 

 

 

 

망덕포구 선착장을 지나 별헤는 다리를 건넌 후 배알도를 경유해 해맞이다리를 지나 배알도 수변공원 주차장으로 되돌아갑니다. 약 6.6km를 걷는데 2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배알도 관광과 망덕산 산행은 예상보다 훨씬 알차고 멋진 여정이었습니다. 한곳에서 관광과 등산을 한방에 해결하는 관광지는 많지 않거든요. 향후 광양시는 배알도 수변공원을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 지 기대가 큽니다.

망덕포구 선착장과 별헤는 다리

 

 

 

 

《광양 배알도 관광 및 망덕산 산행개요》

 

▲ 일자 : 2022년 5월 29일 (일)

▲ 코스 : 배알도 수변공원-해맞이다리-배알도(해운정)-별헤는 다리-정병욱 가옥-정자-조망바위(부석정)-망덕산 정상-출렁다리-별헤는 다리-배알도-해맞이다리-배알도 수변공원

▲ 거리 : 6.6km

▲ 시간 : 2시간 2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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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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