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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소재 외도 보타니아는 약 50여년 전부터 민간인(이창호-최호숙) 부부가 섬을 사들여 꾸민 해상관광농원으로 1995년 개장한 이래 2천만명 이상이 다녀간 남해안 최대의 관광명소입니다. 현재 약 4만 5천여 평의 동백 숲이 섬 전체를 덮고 있으며, 야자수 및 선인장 등 아열대식물이 가득하고, 스파리티움과 마호니아 등 희귀식물도 볼 수 있습니다. 편백나무 숲으로 만든 천국의 계단, 비너스 가든, 벤베누토 정원 등도 볼거리입니다. 참고로 보타니아(botania)는 보타닉(botanic, 식물)과 유토피아(utopia, 낙원)의 합성어로 “식물의 낙원”을 뜻합니다.
외도 역사기념관은 외도의 개발 과정과 관련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전시해 놓은 곳으로 2층 누각은 바다전망대입니다. 이 기념관은 보타니아를 전부 돌아본 후 선착장으로 내려서기 직전에 있는데, 바다전망대인 2층 누각에 오르면 외도선착장과 방파제 및 소망의 등대가 바로 눈앞에 있고 멀리 해금강과 거제도가 바라보이는 조망의 명소입니다.
전망대를 내려오면 기념관인데, 입구에는 외도 메모리얼 갤러리(OEDO MEMORIAL GALLERY)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기념관 입구 양쪽은 이집트의 여신상 같은 조각상이 놓여져 있네요. 여기서는 방금 유람선에서 하선한 사람들이 외도광장 옆으로 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보입니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는 이창호-최호숙 부부가 1969-1973기간 중 외도를 취득한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황무지에서 멋진 관광농원(식물의 낙원)을 개발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만기들까지의 과정을 사진과 자료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가 외도를 개발한 것은 50여 년 전 고(故) 이창호(1934∼2003) 씨가 낚시하러 외도에 들른 것이 인연이 되어 외도를 매입해 1969년부터 해상식물원으로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사나운 태풍과 거친 파도에 맞서며 척박한 땅에 나무를 심고 꽃을 피워 개발을 시작한지 26년만인 1995년 외도해상농원을 개원하게 된 것입니다.
기념관을 나와 계단을 이용해 방파제로 내려섭니다. 계단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금강과 남해바다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계단을 내려오면 입구에 역시 이집트 여신상 같은 조각상이 있더군요.
방파제로 가는 길목의 벽화가 있는 긴 의자에는 사람들이 배의 출항시간을 기다리며 망중한(忙中閑)을 보내고 있습니다. 방파제 끝에 있는 소망의 등대로 가니 기념관의 모습이 잘 보이네요. 마침 이 때 유람선 1척이 입항하자 기다리던 사람들이 승선하기 시작합니다.
소망의 등대는 외도 섬모양을 형상화하여 설계한 것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등대내부를 구경할 수 있도록 미로형식으로 설계되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상으로 5회에 걸쳐 게재한 해금강 및 외도여행기를 마무리합니다. 외도는 죽기 전에 꼭 찾아야하는 남해안의 파라다이스(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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