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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외성은 고려가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여 개경에서 강화도로 천도한 때인 강도(江都) 시기(1232~1270)에 조성된 성으로 강화군 동쪽해안(선원면, 불은면, 길상면) 일대 23km에 걸쳐 쌓은 토성입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소재 광성보(사적 제227호)는 강화의 해안경계부대인 12진보 가운데 하나로 1658년 강회외성에 설치됐으며, 화도돈대, 오두돈대, 광성돈대, 오두정 포대를 관할하였습니다.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이곳 광성보에는 성문인 안해루, 광성돈대, 신미양요 순국무명용사비 및 쌍충비각, 신미순의총, 손돌목돈대, 용두돈대가 있습니다.
① 광성보의 성문인 안해루
관리사무소를 통과하면 제일 먼저 눈에 뜨이는 건축물이 안해루(按海樓)입니다. 안해루는 그간 토성이었던 갓을 1745년 완전한 석성으로 개축하면서 만든 성문입니다.
② 광성돈대
안해루 좌측에는 광성돈대가 있는데, 이는 광성보에 소속된 돈대로 1679년 축조된 것입니다. 돈대 내부에는 대포와 소포 및 불량기가 있는데, 신미양요 때 파괴된 것을 1976년 복원한 것입니다.
③ 신미양요 순국무명용사비 및 쌍충비각
안해루에서 숲길을 따라 안쪽으로 가면 신미양요 순국 무명용사비 및 쌍충비각이 있습니다.
신미양요 때 미군은 해병 450명으로 초지진과 덕진진을 점령한 후 극동함대의 함포 지원사격을 받으며 광성보로 쳐들어왔습니다. 조선군은 화력의 열세에도 끝까지 싸워 중군장 어재연과 그의 아우 어재순, 군관을 비롯한 49인의 장사와 200여명의 군사가 전사하였습니다. 이때 파괴된 누각과 성곽 등은 1976년 복원되었으며 어재연 등 장수들의 용맹을 기린 쌍충비각(충신을 기리는 두 개의 비석)과 무명 병사들의 무훈을 기린 무명용사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④ 무명용사의 합장무덤인 신미순의총
쌍충비각 아래쪽의 신미순의총은 신미양요 당시 광성보 일대에서 미해군과 격전을 벌이다가 장렬히 순국한 조선군의 시신들을 화장해 한 묘에 7-8인씩 합장한 곳입니다. 당시 중군 어재연 장군과 아우 재순을 비롯한 군관 및 사졸 53인의 전사자 중 어재연 형제는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에 안장하고, 남은 군졸 51인은 신원을 분별할 수 없어 7기의 분묘에 합장하여 그 순절을 기리고 있습니다.
⑤ 손돌목 돈대
손돌목돈대는 조선 숙종5년(1679년)에 축조된 돈대로 덕진돈대와 함께 덕진진에 소속되어 있으며, 원래 돈대 중앙에 3칸의 무기고가 있었고, 포좌 3개가 있었습니다. 고종 8년 (1871) 신미양요 때 미국 해군과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졌던 현장입니다. 돈대에 오르면 염하(강화해협)가 잘 보이는 조망대이기도 합니다.
⑥ 해안으로 돌출한 용두돈대
손돌목돈대에서 염하 쪽으로 내려서면 용두돈대가 있습니다. 용두돈대는 강화해협을 지키는 천연요새로 손돌목돈대에 속한 외곽초소 겸 포대였습니다. 용두돈대는 섬의 동쪽으로 툭 튀어 나온 장소로서 1977년 성벽을 복원하면서 강화전적지 정화기념비를 세웠습니다.
⑦ 광성포대
광성포대는 조선후기 강화도 해안수비를 위해 설치한 방어시설의 하나입니다. 조정에서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치며 해안의 화력을 증강시킬 목적으로 고종 11년(1874) 용진진, 광성진, 덕진진, 초지진에 포대를 설치했습니다. 광성포대는 손돌목 돈대 주변 3곳에 설치되었으며 모두 16좌의 포좌를 두었습니다.
광성보에는 당시에 사용한 대포와 포대가 남아 있고 또 성과 성문, 포대 및 돈대를 잘 복원해 놓아 아이들을 데리고 답사할 경우 산 역사의 교육현장실습장으로 손색이 없으며, 강화해협(염하)의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도 참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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