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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고군면 벽파리 소재 벽파항은 진도군과 해남군을 잇는 항구로 울돌목이 진도군과 육지를 잇는 가장 가까운 해협이었지만 조류 속도가 빨라 항로로는 문제가 있어 1984년 진도대교가 준공되기 전까지 진도군과 해남군을 오갈 때 가장 많이 이용하던 항구입니다. 그 당시 벽파항은 진도와 제주도의 관문이자 인근 해역을 지나는 모든 여객선이 들리는 거점 항구였지만 지금은 소규모 어항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벽파항이 비록 항구로서의 기능은 쇄락하였지만 이곳에는 벽파정과 이충무공벽파진전첩비가 있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벽파항은 조선시대에는 삼도수군절제사였던 이순신 장군이 머물던 수군의 사령부였으며, 고려시대에는 새 왕국을 열었던 삼별초 군이 당도한 도읍지의 항구이기도 했습니다. 삼별초호국역사탐방길도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벽파정(碧波亭)은 고려 희종 3년(1207) 내왕하는 관리와 사신들을 영송하기 위해 설립한 정자로 조선 세조 11년(1465) 중건하였습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경승으로 인해 다수의 관리와 시인묵객들이 많은 싯구(詩句)를 남긴 명소로 오랫동안 허물어져 옛 자취만 남아 있던 것을 진도군이 2016년 복원했습니다.



















벽파정 위쪽에 자리잡은 이충무공벽파진전첩비(1956년 건립)는 정유재란 당시 이충무공에 의해 가장 통쾌한 승리를 불가사의하게 거둔 명량해전 승첩을 기념하면서 진도출신 참전 순절자들을 기록한 비입니다. 비석은 높이가 11m이며, 커다란 돌거북의 등 위에 얹혀 있으면서 명량해협을 굽어보고 있는데 이은상 선생이 지은 다음과 같은 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벽파진 푸른 바다여 너는 영광스런 역사를 가졌도다. 민족의 성웅 충무공이 가장 외롭고 어려운 고비에 빛나고 우뚝한 공을 세우신 곳이 여기이더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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