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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소재 초지진(사적 제225호)은 바다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하여 조선 효종 7년(1656년)에 구축하고 1679년 조선 숙종 때 성으로 지은 요새입니다. 1866년 천주교 탄압을 구실로 침입한 프랑스 극동 함대(병인양요)와 1871년 무역을 강요하며 침략한 미국의 아세아 함대(신미양요), 그리고 1875년 침공한 일본 군함 운요호를 맞아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입니다. 그러나 당시 프랑스·미국·일본의 함대는 우수한 근대식 무기를 가진데 비하여 조선군은 빈약한 무기로 대항하여 싸웠기에 매우 고전했습니다.
이처럼 잇따른 외적의 침입으로 초지진 포대는 완전히 파괴되어 돈대와 터의 기초만 남아 폐허가 되었다가 1973년 초지진의 성곽을 보수하고 당시의 대포를 진열하여 역사 교육 현장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타원형의 돈대에는 포좌 3개, 총좌 100여개, 실제 조선시대 말기에 사용하던 대포가 1문 전시되어 있습니다.
초지진 주차장 좌측 관리사무소 옆에 초지돈대로 진입하는 출입구가 있습니다. 초지돈대로 들어서면 누각에는 당시 사용한 대포 1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대포는 사정거리는 700m이지만 위력은 상당히 약한 무기입니다.
초지돈대 성벽을 오르면 강화와 김포를 이어주는 초지대교가 바로 눈앞에 보이며, 특히 돈대 남쪽 외벽 아래에는 두 그루의 큰 소나무가 내려다보입니다.
초지돈대를 나와 주차장으로 오면 두 그루의 소나무에 대한 안내문이 있는데요. 이 소나무는 수령이 400년을 지난 거목으로, 돈대 외벽과 소나무에는 1870년대 외적의 침입으로 맞은 포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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