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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평화로운 주문도 풍경

 

 

 

 

 

 

인천시 강화군은 9개의 유인도와 1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수도권 제1의 청정지역입니다. 강화나들길은 강화도 14개코스(174.9km), 교동도 2개코스(33.3km), 석모도 2개코스(26km), 주문도 1개코스(11.3km) 및 볼음도 1개코스(13.6km) 등 모두 20개코스 310.5km에 달하는 도보길입니다.

 

 

 

여행자들은 나들길을 걸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사시대 고인돌, 고려시대 왕릉,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 했던 조선시대 진지와 돈대, 선조의 지혜가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문화생활, 광활한 갯벌과 천연기념물 철새(저어새, 두루미 등)가 서식하는 자연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강화나들길 12코스는 “주문도길”로 주문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서도중앙교회와 뒷장술해수욕장을 거쳐 주문도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는 11.3km 거리의 원점회귀형 도보길입니다. 주문도는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리에 속한 섬으로 강화도에서 서쪽으로 약 39.4㎞ 떨어져 있습니다. 주문도는 조선시대부터 구한말까지는 중국으로 가는 전진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서양문물이 첫발을 디딘 곳이고 영국 성공회 신부들이 최초로 포교활동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섬은 전체적으로 역삼각형으로 조선 중엽 임경업(林慶業) 장군이 오랑캐국의 사신으로 떠날 때 이 섬에서 임금님께 하직 인사의 글을 올렸다 하여 주문도(奏文島)라 불리다가 현재의 주문도(注文島)가 되었다고 합니다.(자료/다음백과사전 발췌인용)

 

 

 

 

 

12코스의 들머리는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리 소재 주문도 선착장입니다. 그런데 강화도에서 주문도까지 가는 뱃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주문도행 배의 출항지는 강화군 화도면 내리 소재 선수선착장으로 후포항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주문도행 선박은 하루 세 차례 운행되는데 우리는 08시 50분에 출항하는 첫 배를 이용해 주문도 트레킹을 마친 후 주문도에서 14시 30분 출항 마지막 배를 타고 올 계획입니다.

 

선수선착장 대합실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 선수선착장에 도착했는데 현지에는 주차장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실제로 보니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주차공간이 보이질 않더군요. 주차관리요원에게 물어보니 주말이 아닌 평일에는 다소 여유가 있다고 하네요. 선박의 운항시각과 요금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그런데 7월부터 유류할증료가 적용되어 요금이 게시된 것보다 훨씬 높습니다.

 

 

 

 

 

 

우리가 탄 삼보12호 여객선은 8시 50분 출항합니다. 그런데 이 배는 주문도보다 먼 북쪽 볼음도(볼음항)와 아래쪽 아차도(아차항)을 경유해 주문도(주문항)로 가기 때문에 1시간 20분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특히 지정된 해로를 따라야하므로 거리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 배는 여객과 차량을 동시에 태우고 떠납니다.

뱃길 안내도

 

 

 

뒤돌아본 선수선착장

 

 

 

 

 

 

강화에서는 드물게 보는 맑고 청명한 날, 배는 잔잔한 바다를 헤치며 갑니다. 어느새 여객선은 강화도 본섬에서 아득히 멀어졌더군요. 목적지인 주문도 봉구산의 철탑을 지나자 첫 번 째 기착지인 볼음항에 도착합니다. 곧 이어 뱃머리를 돌린 선박은 두 번 째 기착지인 아차항을 경유해 바로 목적지인 주문항에 도착합니다.

아득하게 멀어진 모습

 

좌측에 보이는 주문도

 

볼음도 볼음항에 접근하는 모습

 

맑은 하늘아래 보이는 아차항

 

주문도 주문항에 도착

 

하선하는 승객들

 

 

 

 

 

 

선착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여객터미널 앞에 강화나들길 12코스의 인증도장함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주문도 트레킹 시작입니다. 해안도로를 걷다가 서도중앙교회 이정표를 따라가면 강화경찰서 서도파출소인데, 파출소 우측에는 주문리 마을회관과 서도면사무소가 있지만 진행방향은 파출소 좌측입니다.

여객터미널 가는 길

 

 

 

여객터미널 앞 도장함

 

 

 

강화경찰서 서도파출소

 

주문리 마을회관과 서도면사무소(좌측 안쪽 태극기 휘날리는 건물)

 

좌측으로 본 선착장

 

 

 

 

 

 

 

한적한 도로를 이용해 우측으로 주문저수지를 끼고 조금 가다가 좌측 아래에 있는 서도 초중고교를 보면서 저수지 둑 아래 도로를 걸어갑니다. 서도우체국을 지나면 12코스의 하이라이트인 서도중앙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1923년 건립되었으니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이로군요. 당초 진촌교회에서 1978년 서도중앙교회로 이름을 변경했답니다. 교회내부도 매우 소박하네요. 이 교회 위쪽에는 새로 지어진 신관이 있습니다.

주문저수지

 

 

주문저수지 둑

 

서도우체국

 

서도중앙교회

 

 

교회내부 모습

 

서도중앙교회 신관

 

 

 

 

 

 

계단을 내려와 농업용도로를 따라 가노라면 주문도 동쪽해안인데, 수문을 지나면 해당화군락지가 있는 쉼터입니다. 이곳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24도임에도 불구하고 내리쬐는 태양열로 인해 이마에 땀이 흐를 지경입니다. 뒷장술해변 이정표를 보고 좀 더 걸어가면 주문도 남서쪽 바닷가인 뒷장술해변입니다. 주문도리의 앞쪽(북쪽)은 앞장술해변, 뒤쪽(남쪽)은 뒷장술해변입니다. 백사장 길이가 3-4km에 달하며 간조 시 드러나는 넓은 갯벌에는 조개 및 상합 등 다양한 해산물이 서식하고 있어 해수욕과 조개캐기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답니다. 여기서 “장술”이라는 이름은 ‘모래가 쌓인 백사장이 길어 파도를 막아주는 언덕’이라는 뜻이랍니다.

뒤돌아본 서도중앙교회

 

황금들녘

 

수문

 

해당화 군락지 쉼터

 

맑은 하늘

 

 

뒷장술해변

 

주문도길 안내그림

 

 

 

 

 

 

원래 주문도길은 해변의 제방길을 걸어야하지만 잡풀이 너무 무성해 일단 도로를 잠시 걷습니다. 도로와 해변 사이에는 무슨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제방에 세워져 있는 상태가 좋은 주문도길 안내그림을 보고 해변 쪽으로 내려섭니다. 해변가에는 쓰레기가 많은데 공공근로사업이든 뭐든 이런 곳에 쓰레기를 좀 수거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문도길 안내그림

 

뒷장술해변의 쓰레기

 

뒤돌아본 길

 

가야할 방향

 

 

 

 

 

 

쉼터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는 계속 해변을 걷습니다. 물이 빠진 해변은 온통 갯벌천지로군요. 강화도의 갯벌이 세계5대 갯벌임을 실감합니다. 돌이 많은 해변을 지나가는데 아마도 밀물 때는 통과하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군요. 해안선이 약간 들어간 지점(고마이)에서 나들길 이정목을 보고 숲으로 진입합니다. 고마이에서 대빈창해변으로 가려면 해안을 따라 계속 직진해야 하겠지요.

쉼터

 

쉼터이정표

 

물이 빠진 해변의 갯벌

 

 

 

 

 

 

 

 

 

 

 

숲속은 길이 매우 선명합니다. 작은 고개를 넘어 정자 좌측으로 갑니다. 임도를 따라 가노라면 주문도 북쪽의 바다가 보이고 서도파츨소 인근 마을을 통과해 해안도로를 걸어가면 출발지인 주문도 여객터미널입니다. 오늘 약 9.6km를 걷는데 2시간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원래 거리는 11.3km이지만 연장코스(점선으로 표기)인 남쪽의 살꾸지와 북서쪽의 대빈창해변을 생략해 거리가 다소 줄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만 트레킹을 하면서 도로를 걸을 때에도 자동차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속세를 떠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선명한 숲길

 

 

주문도 북쪽해변

 

 

서도파출소가 있는 마을

 

선수선착장행 여객선 탑승

 

 

 

 

 

 

이곳에서 선수선착장으로 가는 뱃길도 아차도 및 볼음도를 경유하기에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선수선착장을 출발한 등산버스는 강화 초지대교를 건너는데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엄청 밀렸습니다. 주말 특히 일요일 강화도여행은 교통지체를 각오해야할 것입니다.

바다 위의 송전철탑 뒤로 보이는 석모도

 

강화도 마니산(우측 쌍봉)

 

 

 

 

 

 

《강화나들길 12코스 개요》

 

▲ 일자 : 2022년 8월 28일 (일)

▲ 코스 : 주문도선착장-서도파출소-서도우체국-서도중앙교회-해당화군락지-뒷장술해변-고마이-서도파출소-주문도여객터미널(선착장)

▲ 거리 : 9.6km

▲ 시간 : 2시간 2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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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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