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노을전망대 스카이워크 인근 백수해안도로 풍경

 

영광대교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영광 39코스는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 답동마을입구에서 출발해 영광군 법성면 법성리 법성리버스정류장에 이르는 16.3km의 도보길로 영광을 대표하는 법성포로 이어지는 와탄천의 물돌이를 따라 걸으며 법성포 굴비와 맛깔나는 남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에서는 백수해안도로와 공원, 영광노을전시관,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영광대교, 백제시대부터 자리 잡은 항구로 불교문화 도래지인 법성포를 만납니다.

 

 

 

 

 

39코스의 출발지는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 답동마을입구버스정류장입니다. 이곳에는 서해랑길 39코스 지도, 백수해안도로 표석, 백수해안도로 안내도 및 명소 이정표가 붙어 있습니다. 이 길은 국도 77호선(해안로)이 지나는 도로로 잠시 후 좌측으로 구부러지는데 이곳에서 서해랑길은 우측의 산속으로 진입해 봉화령(380m) 서쪽능선(허우재, 가자봉, 뱀골봉 방면)을 따라 북상해야하지만 우리 일행 몇몇은 산의 능선 대신 백수해안도로로 가면서 이곳의 명소를 탐방하려 합니다.

서해랑길 39코스 안내도

 

백수해안도로 표석

 

 

산속으로 진입하는 등산로

 

 

 

 

 

백수해안도로는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과 광활한 갯벌, 그리고 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특히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km의 해안 노을길은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2006년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2011년 국토해양부의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펜션과 음식점 등이 갖추어져 있습니다.(자료/한국관광공사)

백수해안도로 명소 이정표

 

백수해안도로 안내도

 

 

 

 

 

동백마을 입구에는 마파도 영화촬영지라는 안내문이 보여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동백마을 경노당을 지나면 바닷가에 마치 쥬라기공원 또는 놀이동산 같은 디자인의 시설물이 여기기 보이는데 바로 “황금빛 바다를 꿈꾸는 동화의 나라, 쉐이리펜션”입니다. 이곳에 이처럼 멋진 펜션이 있다는 정보를 사전이 알지 못했기에 이를 보면서 이런 펜션이 수도권에 있었더라면 대단한 인기를 누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백마을 표석

 

 

동백마을 경노당

 

쉐이리펜션

 

 

 

 

 

 

쉐이리펜션을 뒤로하고 공사중인 도로를 오르면 백색의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카페 노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휴일의 한 때를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시 77번 국도를 만나 걸어가면 좌측에 백수해안공원입니다.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 소재 백수해안공원은 잔디밭으로 조성된 해안산책 공원으로 해안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이 있으며 노을 전망대가 언덕 위에 자리합니다. 여행객 누구나 잠시 차를 세우고 힐링타임을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공사중인 도로

 

카페 노을

 

백수해안공원표석

 

 

 

 

 

공원에는 깔끔하게 단장된 공중화장실이 있네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거북바위와 모자바위도 만나볼 수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어부가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자 그의 부인이 아이를 등에 업고 촛대를 들고 나가 바닷가에서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다 돌이 됐답니다. 바다에서 익사한 남편은 거북이가 돼 촛불을 보고 바닷가로 돌아와 돌이 됐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거북바위와 모자바위 이정표

 

공원 화장실

 

산책로에서 본 거북바위

 

거북바위(줌 촬영)

 

 

 

거북바위 포토존

 

 

 

 

 

거북바위를 조망한 곳에서는 숲에 가려 모자바위의 모습을 잘 조망할 수 없었는데 이웃한 고두섬 횟집에서 모자바위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횟집의 이름을 현지에서는 “고두심”으로 오해하고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이렇게 함부로 사용해도 되는지 의문스러웠으나 이글을 작성하면서 확인해 보니 고두심이 아니라 바로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인 고두섬에서 따온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두섬 횟집

 

고두섬 횟집에서 본 모자바위(줌 촬영)

 

고두섬

 

 

 

 

 

77번국도 주변에는 경관이 아름다워서인지 카페가 유난히 많아 보입니다. 칠산갯길 300리 안내도를 지나자 도로변에 실유카가 멋지게 피어 있군요. 도로 우측에 이름이 참 정다워 보이는 책방뭉클이라는 커페에 들어가 진한 아메리카노(1잔 5,000원)로 여독을 풉니다. 동행인 M씨가 기꺼이 지갑을 열었지요. 카페내부에는 상당한 책이 비치되어 있어 기분이 참 뭉클합니다.

 

뭉클책방카페

 

 

 

 

 

 

이제 진행방향으로 노을전망대 스카이워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77번국도를 벗어나 좌측 해안도로 쪽으로 몸을 돌려 세웁니다. 이곳은 아까 산의 능선을 이용하는 서해랑길 정식코스와 합류하는 길입니다. 해안도로 좌측에는 정유재란 열부 순절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정유재란때 함평군 월야면 월악리에 거주하던 동래 및 진주 정씨 문중의 12부인들이 왜란을 피해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묵방포까지 피신하였다가 적선을 만나자 굴욕을 당하기보다는 외롭게 죽을 것을 결심하고 그들 모두가 묵방포 앞 칠산 바다에 몸을 던져 순절한 곳입니다. 12부인들이 여자로서 지고한 정절을 지켜 순절한 것을 나라에서 기리기 위하여 숙종 7년 순결지인 이곳에 순절비를 세웠습니다.

가야할 노을전망대 스카이워크

 

 

도해문과 모열사 사적비

 

 

 

 

 

 

여기서 바닷가에 조성된 나무데크를 따라 가면 노을전망대 스카이워크인데 그 옆에는 장터가 개설되어 있으며, 노을전망대 끝에는 괭이갈매기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모습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사진촬영포인트가 되어 줍니다. 대신등대를 지나면 영광노을전시관입니다.

노을전망대로 가는 나무데크

 

노을전망대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의 괭이갈매기상

 

대신등대

 

가야할 영광노을전시관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소재 영광노을전시관은 천혜의 자연경관이 빼어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9번째로 꼽히는 백수해안도로에 위치하여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영광 노을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빛의 과학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학습장으로 2009년 개관한 것입니다. 노을전시관 앞에는 영광 출신 가수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노래비가 있습니다.

 

 

가수 조미미 노래비

 

 

사진 속 노을

 

 

 

 

 

노을전시관을 떠나 나무데크 옆에 노을종을 지나면 365계단길 입구인데, 우리는 계단 대신 해안도로를 걷기로 합니다. 주어진 시간 내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서둘러야하기 때문이지요. 노을관련 벽화가 그려져 있는 도로를 걷노라니 쉼터에 노을을 표현한 하트조형물이 길손을 맞이합니다. 우측 언덕 위에는 칠산정이 있군요.

365계단 출입구

 

노을주제 하트조형물

 

언덕 위의 칠산정

 

 

 

 

 

건강365계단 안내문을 뒤로하고 종종걸음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도로변 자전거 모형의 공중화장실은 참 관리가 잘 되어 있더군요. 보행자전용데크 옆에는 피라칸타(피라칸사스)가 붉은 열매를 알알이 맺고 있습니다. 이곳 백수해안도로에는 전망대가 있는 곳마다 노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우리는 제7주차장을 지나갑니다. 제8주자장에 도착하면 등대 뒤로 영광대교의 모습이 참으로 멋집니다.

 

자전거 모형 공중화장실

 

피라칸타

 

제7주차장 전망대

 

가야할 영광대교

 

 

 

 

 

우람한 팽나무를 지나 대신3교를 건너 작은 고개를 넘으면 이젠 더 가까이에서 영광대교를 볼 수 있습니다. 웨스트오션CC 입구를 지나면 영광굴비 직판장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영광대교 남단은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영광대교를 건너가는데 우측인 동쪽으로는 가야할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의 사면대불상이 멀리서도 보일 정도입니다.

우람한 팽나무

 

영광대교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내려와 숲길을 걸은 다음 칠곡로 방조제도로를 만나 목맥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도로를 따라 갑니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영광대교는 웅장한 반면 마을포구는 매우 고즈넉합니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주차장에서 한 구비를 돌아가면 도래지 정문인 상징문인데요. 도래지 내의 각종 건축물이 인도식을 많이 모방한 듯합니다.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소재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는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가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 중국 남조의 동진을 거쳐 영광 법성포로 들어와 불법을 전한 곳입니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리킵니다.

웅장한 영광대교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주차장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정문인 상징문

 

부용루와 사면대불상

 

간다라 유물전시관

 

 

 

 

 

최초도래지 내 유물전시관 위쪽에 자리 잡은 탑원 좌측 길을 이용해 숲으로 진입하면 법성포구가 보이는데 지나는 길목에는 숲쟁이꽃동산을 알리는 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광장에서 동쪽으로 가면 법성진성입니다.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소재 법성진성은 전라도 일대 세곡을 모았던 법성창을 방어하기 위해 조선 중종 9년(1514) 돌로 축성한 성으로 “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 기록에 따르면 둘레 약 800m로 성 내부에는 동헌, 객사 등 관아시설과 세곡 수납과 관련된 창고시설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약 460m의 성벽만 일부 남아 있답니다.

법성진성 가는 길목의 벽화

 

 

법성진성

 

 

 

 

 

 

법성진성의 성곽길을 걸으면 우람한 나무들이 많은 곳에 도착하는데 이는 바로 법성진 숲쟁이입니다. “쟁이”란 “성(城)”이라는 뜻으로 숲쟁이는 숲으로 된 성이랍니다.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소재 숲쟁이공원은 조선 중종 때 축조된 법성진성의 연장으로 심은 느티나무 등이 100여년 이상 성장하여 이루어진 공원입니다. 이곳은 매년 법성포단오제가 열리는 주 무대로 국가지정 명승2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법성진 숲쟁이

 

 

 

 

 

 

비석군과 법성진성 축성 500주면 기념표석, 진내1리 마을회관을 지나 법성1교를 건너 남쪽의 도로 끝까지 가서 좌측으로 걷습니다. 영광법성포 안내표석을 뒤로하고 조금 더 가면 목적지인 법성버스정류장입니다. 영광굴비는 예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던 법성포 특산품입니다. 고려 예종 때 이자겸이 영광으로 귀양을 온 후 임금께 진상하면서 “귀양살이 신세이기는 하지만 결코 비굴하지 않겠다”는 깊은 의미로 굴비라 불렀다고 합니다.

비석군

 

법성진성 축성 500주년 기념표석

 

진내1리 마을회관

 

법성포 안내표석

 

법성포구

 

법성버스 정류장

 

서해랑길 40코스 안내도

 

 

 

 

 

오늘 18km를 걷는데 5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원래 거리는 16.3km이지만 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느라 많이 움직인 탓입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백수해안도로의 명소를 두루 살폈고, 영광대교와 백제불교 최초도래지까지 답사했습니다. 이번 39코스는 전남지방 소재 서해랑길 중에서 가장 멋진 코스의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실제 걸은 코스

 

 

 

 

《서해랑길 영광 39코스 개요》

 

▲ 일자 : 2023년 10월 28일 (토)

▲ 코스 : 답동버스정류장-백암마을-백수해안공원(거북바위, 모자바위)-정유재란열부순절지-영광 스카이워크-영광노을전시관-365계단-영광대교-백제불교최초도래지-숲쟁이꽃동산-법성진성-법성진숲쟁이-법성버스정류장

▲ 거리 : 17.8km

▲ 시간 : 5시간 2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