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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동8경 겸 고성8경인 청간정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소재 청간정(淸澗亭)은 관동8경 중 제2경이자 고성8경 중 제4경으로 선정된 명소입니다. 예로부터 동해안은 망망대해와 새하얀 모래사장,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있어 옛 선조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곳곳에 그 현장이 남아있으며 이를 관동팔경이라고 불렀습니다.
관동팔경(關東八景)은 강원도와 경상북도 동해안 일대의 여덟 명승지로 ①총석정(통천), ②청간정(고성), ③낙산사(양양), ④삼일포(고성), ⑤경포대(강릉), ⑥죽서루(삼척), ⑦망양정(울진), ⑧월송정(울진)을 말합니다. 이 중에서 총석정과 삼일포는 현재 북한지역에 위치해 있어 이곳 청간정은 명실상부하게 관동팔경의 으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청간정의 창건연대와 건립자는 미상(未詳)이지만 1520년(조선 중종 15년) 간성군수 최청(崔淸)이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갑신정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40여 년 후인 1930년경에 지방민들이 재건했습니다. 그 후 1955년 대통령 이승만(李承晩)의 명으로 보수하였고, 1981년 4월 대통령 최규하(崔圭夏)의 지시로 해체복원하였습니다.
청간정 입구에는 “관동팔경 수일경 청간정”이라는 간판이 세워져 있는데요. 주차장 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에 청간정 자료전시관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청간정의 역사, 현판, 건축양식, 모형을 비롯해 이와 관련된 역사적인 자료를 전시하고 있군요.
자료전시관 옆에도 청간정 관련 안내문이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역광의 청간정이 서 있는데, 현판의 글씨는 조선의 정치가 겸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썼다고합니다. 누각으로 오르면 우남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휘호로 쓴 청간정 현판을 비롯해 몇 편의 중수기와 최규하 대통령의 글씨도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2층 누각에 올라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인데 청간정은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천진천과 동해바다가 만나는 지점의 작은 구릉 위에 세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동쪽으로는 동해의 망망대해, 남쪽으로는 천진해변, 서쪽으로는 눈(雪)을 머리에 이고 있는 설악산 능선, 북쪽으로는 청간해변이 잘 조망됩니다.
▲ 고성8경인 천학정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 소재 천학정(天鶴亭)은 교암리 마을 앞 낮은 산의 가파른 해안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정자로 고성8경 중 제2경입니다. 천학정은 1931년 지방유지 한치응, 최순문, 김성운 등이 뜻을 모아 정면 2칸, 측면 2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벽이 없는 단층 건물로 건립한 것입니다. 정자의 정면에는 天鶴亭(천학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군요. 천학정 좌측 바위에 오르면 교암항 등대와 동해의 망망대해 그리고 바닷가의 기암괴석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고성8경은 ①건봉사, ②천학정, ③화진포, ④청간정, ⑤울산바위, ⑥통일전망대, ⑦송지호, ⑧마산봉설경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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