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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변산군 변산면 격포리 소재 국가어항인 격포항은 위도, 고군산군도, 홍도 등 서해안도서와 연계된 해상교통의 중심지로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우리나라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 중 한곳입니다. 북으로는 닭이봉(86m), 남으로는 봉화봉(172m)이 감싸고 있는 격포항은 서해 청정해역의 감칠맛 나는 수산물이 많이 나오는 곳으로 봄 주꾸미 산란철과 가을 전어철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미식가와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격포항에서는 주꾸미, 갑오징어, 꽃게, 아구, 우럭, 노래미, 광어, 전어, 백합, 바지락 등의 수산물이 많이 나오며 그에 걸맞게 횟집과 음식점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노을의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격포항 여객터미널 앞에는 위도행 여객선이 운항하는데 지난해 11월부터 최신예 여객선인 천사아일랜드3호가 취항했습니다. 마침 격포항을 방문했을 시각 카페리호가 선착장에 대기 중이었는데 잠시 후 격포 채석강을 볼 수 있는 북방파제에 갔을 때 여객선이 출항하더군요.
격포항에는 포구에는 수협냉동냉장창고, 수협건어물위판장, 격포회센터, 생선구이센터 등이 있으며, 선착장에는 수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어 어획활동이 매우 활발함을 알 수 있습니다.
격포항 북쪽에 있는 좌측의 다리를 건너면 북측방파제와 연결되는데 이곳에서는 부안이 자랑하는 지질공원 채석강을 볼 수 있습니다. 채석강은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있는 경승지로 변산반도 서쪽 끝의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鷄峰)일대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지명으로 변산팔경 중의 하나인 채석범주(彩石帆舟)가 바로 이곳입니다. 이곳은 화강암과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하고 8천7백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한 해식단애가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수직암벽으로 썰물 때면 드넓은 암반이 드러납니다.
북측방파제는 낙상사고의 위험으로 연중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지만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인지 출입이 허용되어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북측 방파제입구에는 격포유람선 선착장이 있는데 이곳 정자주변은 마치 공원처럼 꾸며 놓았습니다. 중앙광장(야외무대)에는 상징조형물이 있고 그 옆에는 하트조형물과 아름다운 여인상이 보입니다.
이웃한 산책로와 휴게공간에는 부안이 자랑하는 격포항 채석강 관련 각종 자료를 벽화형식으로 제작해 놓고 있습니다. 일명 채석강 갤러리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선현들이 채석강을 노래한 글을 옮겨 놓았네요.
격포항 남측으로 갑니다. 이곳에는 해너미공원이 있으며, 해상데크를 이용해 채석강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포구 중앙에는 사랑의 인어공주상이 있고, 이웃한 녹지에는 해산물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보입니다.
격포항이 한국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에 포함되었다고 했는데 평지에서는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웃한 닭이봉(86m)은 변산반도 외변산의 격포항과 격포 해수욕장 사이의 채석강(採石江)을 우산처럼 받치고 있는 산으로, 닭이봉 전망대에 오르면 위도와 격포 일대 주변 관광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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