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북 부안군 동진면 내기리 소재 고마제(고마저수지)는 1958년 말 완공한 농업용 저수지로 제방의 길이는 746m이고, 수심은 전 연안에 걸쳐 1~2m로 바닥지형이 완만하며, 붕어와 잉어 및 배스 등이 많이 서식해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낚시인파가 많이 찾아옵니다. 주위가 한적하고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는데, 부안군에서 고마제 농촌테마파크(고마지구 농촌테마공원)를 조성하면서 각종 테마가 있는 수변길을 만들어 산책하기에 최적의 환경으로 변모시켜 부안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① 연꽃단지
고마제 수변길은 어디서 시작해도 되지만 필자는 고마제 북서쪽 고마제윗길에서 출발합니다. 서쪽 끝 현대아스콘 공장이 보이는 곳에서 남쪽의 친환경 산책로로 들어섭니다. 이 길로 인해 고마제 저수지와는 분리된 아담한 연못이 생겨났군요. 그런데 이곳이 연꽃군락지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어 연꽃이 개화하는 계절(6월말-8월 중순)에 오면 고마제 최고의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② 천국의 계단
이제부터는 저수지의 남쪽 수변길을 이리저리 돌아갑니다. 저수지 군데군데 보이는 강태공들의 모습에서 이곳이 낚시의 메카임을 실감합니다. 수변데크길이 시작되는 곳에 천국의 계단이 있습니다. 저수지변에 11개의 계단을 설치해 천국의 계단이라니 그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계단 위로 올라가보니 저수지가 발아래에 있는 듯 착각을 하게 되는군요. 천국의 계단이 있는 주변은 샤스타데이지 군락지(개회시기 5-7월)입니다.
③ 방죽쉼터의 말조형물
수상데크를 지나 잠시 도로변으로 나왔다가 방죽쉼터로 들어가면 정자 옆에 말(馬) 조형물이 있는데 이는 말과 나그네가 정자에서 쉬어 간다는 컨셉으로 조성한 것이랍니다. 고마제의 찰랑거리는 물결은 먼 길을 떠나는 나그네와 장터로 봇짐을 나르는 말에게 “삶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묵을 축이면서 쉬어가는 장소”입니다.
④ 못줄다리
고마장터를 지나면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못줄다리입니다. 얼핏보면 누에고치를 형상화한 것 같지만 현지 안내문에는 고마제 주변 모내기철에 볼 수 있었던 농경문화의 상징인 못줄을 표현한 것으로 못줄다리는 못줄을 끌고 당기는 정다운 농부들의 노랫가락을 못줄로 표현한 것이랍니다.
⑤ 솟대다리
대나무휴게실과 연리지나무를 지나 한참 가면 이번에는 솟대다리입니다. 솟대는 민속신앙에서 새해의 풍년을 기원하거나 마을 수호신의 상징으로 마을입구에 세운 긴 나무장대로 새 조각이 올려 져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새가 인간과 신(하늘)을 잇는 매개체라는 종교적인 전통신앙에서 비롯된 것인데, 강원도 사투리로는 진또배기라고 부릅니다. 이곳 나무데크다리 옆에 설치된 솟대에는 물고기형상이 올려 져 있는데 이는 생명력 있는 역사적 숨결과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성을 표현한 것이랍니다.
⑥ 알땅카페
솟대다리를 지나 수상데크를 걸어가면 저수지 북동쪽 알땅카페입니다. 알땅카페는 하얀 벽과 분홍색 지붕 및 출입문으로 꼭 유럽 지중해의 건축물을 보는 듯합니다. 여기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수변에는 고마저수지 제방(746m)이 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국내여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구 두타연-민통선 내 천혜의 자연비경 (44) | 2024.06.05 |
---|---|
부천 백만송이장미원 장미축제 개막 (38) | 2024.05.29 |
강릉 노추산 모정탑길-어머니의 집념이 만든 돌탑 (46) | 2024.05.27 |
2024 연등회 전통등전시회-서울 광화문광장 (40) | 2024.05.15 |
부안 새만금홍보관,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 (41) | 2024.05.10 |
부안 매창공원-황진이와 쌍벽이루는 조선 여류시인 (61) | 2024.04.30 |
평화의 댐 세계평화의 종공원 (61) | 2024.04.29 |
부안 궁항 전라좌수영 세트장-불멸의 이순신 촬영 (60) | 2024.04.27 |
인천항 연안부두 해양광장(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53) | 2024.04.23 |
정선 아라리공원-조양강변의 편안한 휴식처 (50) | 2024.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