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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은 남해군이 관내에서 자랑할 만한 세 개의 사찰을 선정해 "남해 삼사 순례"라는 소책자까지 내놓고 있음을 잘 모른다. 금산 보리암, 망운산 화방사, 그리고 지금 소개하려는 호구산 용문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사찰은 모두 남해의 명산에 자리잡고 있고, 또 모두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각각 독특한 멋을 지니고 있다.

그 가운데 용문사는 조계종 제13교구 본산인 쌍계사 말사로 호구산 군립공원의 아름다운 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원효대사는 금산에 보광사를 짓고 산 이름도 "광산" 이라 불렀으며, 호구산에는 첨성각을 세웠다. 그 뒤(1661년) 학진 스님이 보광사를 호구산으로 옮겨지었다.(신라 애장왕 때 창건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임진왜란 때 용문사 스님들이 서산대사와 사명당의 뜻을 받들어 왜군과 싸웠기 때문에 호국사찰의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인연으로 조선조 숙종은 "수국사(守國寺)"라는 금패를 내려주었다 한다. 용문사는 열 두 명의 고승을 배출한 남해 최대의 사찰이다. 

이 절에는 그밖에도 대웅전을 비롯해 석불좌상, 천왕각, 명부전, 촌은선생 집책판, 구멍이 셋인 화승총인 삼혈총 등의 문화재가 있다. 용문사 위에 부속암자로 백련암과 염불암이 있다. 


주차장에서 사찰쪽으로 오르다 한 그루의 소나무를 바라보며 뒤돌아보면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앵강만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선사한다. 

용문사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앵강만

호구산 등산 안내도 옆에는 용문사에 관한 한시가 적혀 있지만 까막눈이어서 해독할 수가 없다.



우측의 부도탑을 지나니 일주문이 반겨준다.
부도탑

용문사 일주문

석축 아래에는 보유 문화재에 대한 각종 안내문이 나란히 서 있다.


천왕각은 1702년(숙종 18년) 처음 건립되었다고 하며, 정면3칸, 측면2칸의 크기로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사천왕상은 목조상이다.

천왕각


봉서루 처마에는 구유(일명 구시통)가 놓여 있다. 이는 많은 대중들의 밥을 퍼두는 함지통이라 할 수 있다. 본래 구유는 아름드리 통나무속을 파내고 마소의 먹이를 담아주는 큰그릇인데, 많은 신도들이 운집하는 법회나 대작불사를 할 때 또는 유사시 승병들의 밥을 퍼두던 용기로 발전하였으며, 1000명분의 밥을 퍼 담았을 정도로 큰그릇이다. 이 용기는 통나무 몸통 둘레 3m, 길이 6.7m나 되는 거대한 밥통이다.
 

봉서루

구유(구시통)/(자료 : 중모 중.종고 총 동창회 카페)


대웅전을 중심으로 명부전, 범종각 등 여러 전각이 있으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

대웅전


범종각



사찰 위쪽에는 남해자생식물단지가 있으며, 그 뒤에 호구산이 자리잡고 있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울창한 상록수림은 사찰의 전경과 어우러져 매우 운치가 있어 보인다. 
울창한 상록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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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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