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군산호수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군산 53코스는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에서 출발해 군산호수를 지나 군산시 옥산면 당북리 와당마을버스정류장에 이르는 19.6km의 도보길로, 길을 걸으며 만경강변의 생태계 및 군산호수 둘레길을 만나게 됩니다.

 

 

 

 

 

53코스의 출발지는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 새창이다리(만경대교 구교) 북단입니다. 새창이(신창)다리는 마을이름을 따서 지은 다리로 구(舊) 만경대교입니다. 김제시 청하면 동지산리와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를 잇는 만경대교는 김제평야에서 수탈한 쌀을 군산을 거쳐 일본으로 수송하기 위해 1933년 건설된 다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길고 오래된 시멘트다리로 1989년 바로 옆에 새로운 만경대교가 건설되면서 차량통행이 금지된 대신 매년 김제 지평선 축제기간 중 서화전 등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새창이다리 북단에는 서해랑길 43코스 출발지임을 알리는 안내지도가 있으며, 조망대에 오르면 지난 52코스를 마무리하면서 건너온 새창이다리가 내려다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거리가 거의 20km에 달하며, 만경강변을 따라 걷는 길은 새로운 볼거리도 없을 것 같고, 또 체력도 점점 달려 거리를 단축하기로 결심합니다. 새창이다리에서 등산버스를 타고 744번 지방도로(남군산로)를 이용해 서쪽으로 가다가 718번 지방도로(회현로)와 만나는 삼거리인 신기촌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서해랑길 53코스 안내지도

 

조망대

 

조망대에서 바라본 새창이다리

 

조망대에서 본 가야할 방향

 

신기촌버스정류장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잠시 후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회현면사무소를 향해 들판사이를 걸어갑니다. 모내기를 한 벼는 6월의 하늘아래 무럭무럭 자라고 있네요. 광지산 마을표석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나 길섶에 붉은 병꽃나무가 길손을 반겨줍니다. 지성어린이집은 동화나라 공주가 사는 궁전 같은 모습이로군요. 회현교회와 회현면보건지소를 지나니 회현사거리에 있는 회현면사무소입니다.

북쪽으로 가는 길

 

 

광지산마을

 

붉은 병꽃나무

 

지성어린이집

 

회현면사무소(행정복지센터)

 

 

 

 

 

산돌교회와 회현초등학교를 지나 북쪽으로 계속 가면 청암산 주차장이 있는 죽동마을입니다. 죽동마을은 이름 그대로 예로부터 대나무가 많이 붙여진 이름으로 댓골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청암산 입구에는 사오갯샘이 있는데 안내문은 너무 낡아서 기독성이 떨어집니다.

산돌교회

 

회현초등학교

 

죽동마을

 

 

사오갯샘

 

 

 

 

 

안으로 들어서니 대나무숲이 있는데 이곳 사오개는 청암산 남쪽 자락의 고개입니다. 이곳에는 군산호수 주변으로 청암산 탐방코스 안내도, 청암산 에코라운드 안내도, 전북천리길에 속하는 구불4길(구슬뫼길) 종합안내판 등 각종 안내지료와 함께 반듯한 화장실도 보입니다. 특히 좀처럼 보기 드문 꽃창포가 피어 있네요.

 

 

 

 

 

꽃창포

 

 

 

 

 

이제부터는 군산호수 둘레길을 걷습니다. 길목에는 구불길을 알리는 안내문이 자주 보입니다. 숲속의 길은 정말 청량하군요. 가끔씩 바라보이는 호수의 모습도 그림 같습니다. 대나무숲 생태학습장에는 청암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대나무숲이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냅니다. 맞은편에서 오는 둘레길을 걷는 이들을 종종 만나니 반갑군요.

 

 

군산호수

 

대나무숲 생태학습장

 

청암정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들

 

 

 

 

 

대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소나무의 4배에 달하는 환경지킴이라는군요. 대나무에 이어 백합나무, 신갈나무, 낙엽송 소나무, 잣나무 순으로 온실가스 절감효과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대나무는 번식력이 뛰어나고 건축자재나 악기 및 공예품 등의 재료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기능성 식품과 신약개발 연구도 진행 중인 매우 중요한 식물이랍니다. 하트 조형물이 있는 곳은 대나무숲 인증사진 촬영 포인트입니다.

 

 

 

 

 

 

 

 

 

 

 

드디어 군산호수 제방입니다. 정자 옆에는 청암산 표석이 세워져 있군요. 군산시 회현면 소재 군산호수는 청암산(119m) 북쪽에 있는 호수로 청암산 일대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 수원지로 조성되었으며, 1963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2008년 지정해제 될 때까지 45년 동안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온 곳입니다. 호수주변으로 군산호수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둘레길은 보존 가치가 높은 다양한 습지식생환경으로 야생 동식물의 중요한 서식처이기에 학생들의 자연학습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군산호수 제방 정자와 청암산 표석

 

 

 

군산호수 제방

 

뒤돌아본 제방

 

가는 방향의 제방

 

 

 

 

 

 

군산호수 제방의 북단에 있는 청암광장에는 “청암산이 좋다”라는 글씨를 세로로 세워 놓은 조형물, 오리와 토끼 같은 귀엽고 앙증맞은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어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인 휴식처입니다. 청암광장을 나와 주차장을 뒤로하고 수로로 따라 북쪽으로 가다가 중간지점에서 좌측 대형 비닐하우스 방향으로 갑니다. 돌계단에 피어 있는 송엽국은 길손에게는 보너스로군요.

 

 

 

 

 

 

대형 비닐하우스

 

송엽국

 

 

 

 

 

현재 지나는 넓은 들판은 석교들인데, 이는 새만금 군산 경제자유구역 군산시 배후지구입니다. 대려2호양수장에서 우측인 서쪽으로 갑니다. 공사 중인 도로를 횡단해 철길을 만나 굴다리를 통과하면 에이스골프글럽인데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서 백석, 원당마을 버스정류장과 당북초등학교를 지나면 목적지인 와당사거리 와당버스정류장(옥산면 당북리)입니다.

대려2호 양수장

 

석교들

 

 

철길 굴다리

 

에이스골프클럽

 

당북초등학교

 

석교들

 

와당사거리

 

서해랑길 54코스 지도

 

 

 

 

 

오늘 약 11km를 걷는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날 새벽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낮 동안 한 때 5-6mm의 비가 온다고 예보되었고 실제 회현면사무소를 걸을 때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걷기를 마칠 때까지 오히려 하늘이 맑아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어 매우 무더웠습니다. 거리를 단축한 덕분에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발걸음이 가벼웠고 군산호수둘레길 약 반을 걸으며 대나무가 사람들에게 참 이로운 식물임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서해랑길 군산 53코스 개요》

 

▲ 일자 : 2024년 6월 8일 (토)

▲ 코스 : 새창이다리 북단-(등산버스이용)-신기촌버스정류장-회현면사무소-창암산 주차장-군산호수 둘레길-군산호수제방-청암광장-석교들-당북초교-와당사거리 와당버스정류장

▲ 거리 : 11.3km

▲ 시간 : 3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