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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

 

군산장미공연장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군산 54코스는 군산시 옥산면 당북리 외당마을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 군산시 장미동 진포해양테마공원에 이르는 11.6km의 도보길로, 길을 걸으며 군산의 역사와 문화 및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주요 명소로는 미제저수지, 은파관광지, 월명호수, 군산 근대화 거리, 군산내항, 진포해양테마공원 등이 있습니다.

 

 

 

 

 

 

54코스의 출발지는 옥산면 당북리 외당마을버스정류장으로 이곳에는 서해랑길 54코스의 출발점을 알리는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아파트사이를 지나 숲속유치원을 뒤로하고 한적한 숲 사이 도로를 걸어가면 은파호수공원입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씨로 인해 산악회 회원들은 모두 배낭에 커버를 씌우고 우산을 쓴 모습입니다.

서해랑길 54코스 안내도

 

한적한 숲길

 

은파호수공원

 

 

 

 

 

2층누각이 있는 곳에는 은파호수공원관련 자세한 안내문이 보입니다. 군산시 나운동 소재 은파호수공원은 은파관광지 북쪽(미제저수지 북서쪽)에 있는 공원으로 은파라는 이름은 해질녘 물결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지어졌습니다. 봄이 되면 호수공원 일원에 벚꽃이 만개해 정말 장관을 연출합니다. 현지 안내문을 보면 저수지 주변 전체를 은파호수공원 관광지라고 부르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군요.

2층누각(전망대)

 

 

 

 

 

 

그런데 이곳의 저수지이름은 미제저수지인데 군산시 미룡동 소재 미제저수지는 일제감정기인 1931년 일본인들이 금강 하구의 습지와 미등록 농지 등을 탈취하여 불이농장(不二農場, 쌀의 수탈을 목적으로 설립한 농장)을 조성하고 수리조합을 구성하여 축조한 저수지입니다. 호수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호수를 가로지르는 수상테크가 나타납니다. 호수 맞은편에도 데크로드가 있군요.

수상테그

 

뒤돌아본 수상데크

 

 

 

 

 

호숫가에는 꽃창포도 피어 있고, 허수아비도 텃밭을 지키는 모습입니다. 두 번째 2층 누각을 지나면 은파호수공원의 하이라이트인 물빛다리입니다. 물빛다리는 지역문화자원재생 기법을 이용하여 은파저수지에 전해져 오는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중바우 설화)을 조형화하였으며 지역문화자원활용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자 시도한 디자인입니다. 다리의 총길이는 370m, 너비는 3.0-9.8m로 다리 진입부에는 놀이마당, 중간부에는 사령탑(주탑), 종점부에는 사랑의 길(물터널)로 구분하여 설계되었고, 다리의 전체형상은 용의 형상을 나타낸 것입니다. 관람객들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호수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으며 특히 야간조명으로 연출된 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것입니다.

꽃창포 뒤로 보이는 데크로드

 

텃밭을 지키는 허수아비

 

은파호수공원

 

두 번째 누각

 

물빛다리

 

 

 

 

 

 

 

 

 

물빛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갑니다. 이쪽에서 바라보는 물빛다리의 모습이 단아하군요. 길섶에는 비비추와 루드베키아가 피어 있습니다. 지나가는 길목은 진포대첩지인데, 이는 고려 우왕 8년(1380) 최무선 장군이 발명한 화약.화통.화포 등 화약무기로 왜군을 크게 무찌른 대첩지입니다. 이곳은 전북 천리길 중 군산 구불길이 지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지나온 물빛다리

 

비비추

 

 

루드베키아

 

진포대첩지 기념비

 

 

 

 

 

 

화려한 궁전 같은 한원컨벤션 우측도로로 진입했는데, 두루누비(서해랑길 54코스 따라가기)에서 코스를 이탈했다는 음성안내가 시작됩니다. 코스를 제대로 따라가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일행과 협의해보니 이곳은 공사구간이라 우회하라는 것임을 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즉시 직진하던 발음을 멈추고 몸을 우측으로 돌려세워 진행합니다. 원래 코스인 산길 대신 우회로를 채택한 것입니다.

한원컨벤션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판교도토리 묵집에서 좌측으로 가다가 쌍굴터널 앞에서 우측 산으로 들어섭니다. 한 고개를 넘어가니 월명호수를 감싸고 있는 월명공원 산책로입니다. 월명호수변으로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고 있군요. 그런데 사진을 찍을 만한 호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호숫가를 거닐면서도 사진 한 장을 담지 못한 건 무척 아쉬운 대목입니다.

삼거리의 판교도토리 묵집

 

쌍굴터널 앞

 

 

월명공원 숲

 

 

 

 

 

 

군산시 소룡동 소재 월명호수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점방산과 설림산 사이를 막아 만든 제1수원지가 호수로 변한 것입니다. 군산시 해망동과 신흥동에 걸쳐 있는 월명공원은 월명산, 장계산, 설림산, 점방산, 석치산 등이 이어져 조성된 군산의 명소로 군산의 60~70년대에는 최고의 수학여행 코스였습니다. 총 면적은 무려 약 77만 평이며, 산책로의 길이도 12km나 되는 거대한 공원입니다.

 

 

 

 

 

 

군산청소년수련관 앞에서 월명산 자락으로 진입하면 한국불교 태고종 염불사입니다. 염불사는 매우 소박한 사찰이로군요. 이곳 소조석가여래좌상은 19세기말~20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명대 티벳불상과 조선시대 불상양식이 적절하게 혼합된 새로운 형식의 근대 불상이라고 하지만 갈 길이 급해 불상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한 채 그냥 지나칩니다.

군산청소년수련관

 

월명산 입구

 

염불사

 

 

 

 

 

 

삼일운동기념비와 만세상을 뒤로하고 한참 내려와 동신교회를 지나면 드디어 군산 도심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은 군산시간여행마을 먹거리 타운입니다. 월명동성당에서 북동쪽으로 직진합니다. 양쪽으로 늘어선 맛집을 보면서 조금 가면 시간여행마을 관광안내소입니다. 이곳에 들러 군산도심의 안내지도를 챙기는 것은 여행자의 기본이겠지요.

삼일운동기념비와 만세상

 

동신교회

 

먹거리 타운 안내문

 

월명동성당

 

군산광광안내센터

 

 

 

 

월명동 행정복지센터 앞을 지나면 근대쉼터에 평범한 시민들로 표현한 최후의 만찬 그림도 매우 인상적이고, 공공미술 프로젝트 군산사람들도 저마다의 표정으로 건물 외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어느 중국집 앞에는 우산을 든 사람들이 줄을 서 있군요. 큰 도로(해망로 군산근대화거리)를 횡단해 포토존인 시간여행마을코스 장미갤러리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월명동 행정복지센터

 

 

최후의 만찬

 

군산사람들

 

 

 

포토존인 시간여행마을코스 장미갤러리

 

장미갤러리

 

 

 

 

 

군산내항인 뜬다리 부두 옆에 서해랑길 55코스 안내지도가 있네요. 현재 수제맥주 체험관 행사로 인해 주변이 매우 어수선하고 또 출입을 통제해 겨우 이곳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진포해양공원의 전시물 관람도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진포해양공원

 

 

서해랑길 55코스 안내도

 

 

 

 

 

군산시 소룡동 소재 군산항은 서해 바닷가의 항구이지만 군산시 장미동 소재 군산내항은 해안에 있는 항구가 아니라 금강 하구에 있는 항구입니다. 그래서 군산항과 구분하기 위해 군산내항(內港)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여서 백제가 멸망할 때 백제를 구원하기 위해 왔던 일본의 함대가 나당연합군에게 대패했던 백강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고, 또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화포를 이용해 왜구의 군선 500척을 침몰시킨 진포해전이 벌어진 유서 깊은 곳입니다.

 

 

 

 

 

이곳 부잔교(浮棧橋, 뜬다리부두)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군산내항에 설치했던 다리입니다. 군산내항은 서해바다와 붙어 있는 지형의 특성상 금강 하구의 조수간만의 차가 워낙 커서 선박에 쌀을 싣기 어려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에 뜨는 다리 구조물을 만들어 물이 차오르고 가라앉는 해수면의 높이 변화에 따라 다리의 높이도 조절되는 뜬다리부두를 만들었답니다.

 

군산내항 뜬다리부두

 

 

 

 

 

마무리를 하기 전 군산의 명소 3곳을 소개합니다. 군산시 장미동 소재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근대문화 및 해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화박물관 겸 지역박물관으로서 방문객들이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박물관은 “역사는 미래가 된다”는 신조로 과거 무역항으로서 해상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옛 군산의 모습과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자원을 전시하여 서해 물류유통의 역사와 세계로 뻗어 가는 국제 무역항 군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박물관입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박물관 로비의 어청도등대

 

 

 

 

 

군산시 장미동 소재 <옛 군산세관>은 일제강점기가 시작되기 전인 1908년 우리나라 정부가 만든 근대식 건물입니다. 건축양식은 벨기에에서 수입해 온 붉은 벽돌로 지은 유럽 양식의 건축물로 서울역사와 한국은행본점 건물과 같은 형식입니다. 지붕 위에는 3개의 뾰족한 탑이 있으며 외부는 벽돌로 내부는 목조로 지었고, 설계자는 성명미상의 독일인입니다. 1993년까지 85년 동안 군산세관 본관으로 사용되다가 바로 옆 기존 감시소 건물을 허물고 새 청사를 지어 이전하였습니다.

옛 군산세관

 

 

 

 

 

 

군산시 장미동 소재 <군산근대미술관>의 본래이름은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으로 1907년 설립한 곳입니다. 18은행은 1870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출발한 일본의 지방은행으로 은행 이름에 붙은 숫자 18은 일본에서 은행설립을 허가받은 순서일 뿐입니다. 군산 근대미술관은 군산 및 전북 출신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며,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기념전시관도 있습니다.

군산근대미술관

 

안중근 의사 전시관

 

 

 

 

 

오늘 약 11km를 걷는데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은 비가 부슬부슬 내려 부지런히 걸은 탓입니다. 그래도 당초 기상청의 일기예보보다는 비가 적게 내려 다행이어지만 한손으로 우산을 잡은 채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가 쉽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목적지 도착 후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근대미술관을 답사했고 등산버스 주차장인 동백대교(군산-장항) 아래까지 이동하느라 실제로는 2-3km 정도 더 걸었습니다. 군산시간마을 여행은 별로로 일정을 잡아 실시해도 좋을 것입니다.

동백대교

 

 

 

 

 

《서해랑길 김제 54코스 개요》

 

▲ 일자 : 2024년 6월 22일 (토)

▲ 코스 : 외당마을 버스정류장-숲속유치원-은파호수공원-나무데크-물빛다리-한원컨벤션-쌍굴다리앞-월명공원(호수)-청소년수련원-염불사-삼일만세기념비.만세상-동신교회-월명동성당-월명동 행정복지센터-관광안내소-장미갤러리-군산내항(뜬부두, 진포해양공원)

▲ 거리 : 11.2km

▲ 시간 : 2시간 5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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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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