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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과 서천의 경계인 금강하구둑(배수갑문)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군산 55코스는 군산시 장미동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출발해 서천군 장항읍 신창리 장항도선장 입구에 이르는 14.9km의 도보길로, 길을 걸으며 경암동철길마을, 진포시비공원, 금강시민공원, 금강하구둑, 김인전 공원과 장항항을 만납니다. 이번 코스는 군산의 마지막 코스로 군산에서 금강하구둑의 금강갑문교를 건너 충남 서천으로 이어집니다.

 

 

 

 

 

55코스의 출발지는 군산시 장미동 진포해양테마공원입니다. 뜬다리부두 옆 진포해양테마공원은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함포를 만들어 왜선을 500여 척이나 물리쳤던 진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하여 2008년에 개관한 해양공원입니다. 항만을 끼고 있는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월남전 등에 투입되었던 해군함정 위봉함(676), 장갑차, 자주포, 전투기 등 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 일선에서 활동하다가 퇴역한 육,해,공군 장비들이 전시 중입니다.(자료/다음백과사전)

 

 

뜬다리부두(부잔교)

 

 

 

최무선 장군

 

월남전 참전 위봉함

 

 

 

 

 

진포해양테마공원을 뒤로하고 동쪽으로 갑니다. 군산비어포트는 째보선창이라고 불리던 동부어판장 건물을 되살려 조성한 수제맥주공동양조장입니다. 길섶에는 군산시간여행마을을 알리는 대형글씨가 보입니다. 해망로를 건넌 다음 잠시 후 좌측의 골목길로 접어듭니다. 지나는 길목에는 중동마을과 서래포구마을, 당산제 관련 안내문이 보이는데 오늘날 중동지역에 서래포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는 소래포구가 있는데 이름이 유사해 헷갈리지 말아야겠습니다. 인근 경포천에는 서래포구마을 글씨가 세워져 있군요.

 

 

군산비어포트(수제맥주공동양조장)

 

 

 

서래포구마을 안내문

 

 

서래포구마을 조형물

 

 

 

 

21번국도 상의 경포교를 건넙니다. 도로 맞은편에는 군산경찰서, 좌측에는 군산발전본부(천연가스 발전소 등)가 있습니다. 진포사거리에서는 반드시 구암3.1로의 횡단보로를 건너야합니다. 이곳에는 군산의 명물이 경암동 철길마을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군산시 경암동 소재 경암동 철길마을은 1944년 신문용지 재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개설된 총연장 2.5km 철로로 현재 기차는 운행하지 않지만 철길이 그대로 남아 근대 추억을 자극하는 군산의 관광명소가 되었으며, 1970~80년대의 풍경을 재현하여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군산경찰서

 

군산천연가스 발전소

 

경암동 철길마을 입구

 

 

 

 

 

 

 

 

철길마을을 나와 연안삼거리에서 구암3.1로를 횡단해 북상합니다. 금강변에 도착해 우측으로 계속 갑니다. 서쪽으로는 군산과 장항을 연결하는 동백대교가 멀어져 있고, 북쪽으로는 가야할 금강하두둑(배수갑문)이 아련합니다. 하구둑으로 이어지는 제방길은 자전거전용길과 보행자전용길이 구분되어 있군요.

금강변 정자

 

아침 출발지 인근의 동백대교

 

아련한 금강하구둑

 

제방길

 

필자의 뒷모습

 

 

 

 

 

진포시비공원을 지나갑니다. 군산시 내흥동 소재 진포시비공원은 진포대첩의 승리를 기념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과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 건립된 공원입니다. 이곳에는 전북출신 시인 신석정(부안), 이병훈(군산), 고은(군산)을 포함한 국내 유명 시인 14명, 외국 유명 시인 6명의 작품 등 국정 교과서나 세계 시인사전에 수록된 시 작품을 새긴 42점의 시비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비의 글씨가 잘 안보여 사진으로 읽기가 어려운 게 옥의 티입니다.

 

 

이육사 청포도(가독성이 떨어지는 글씨)

 

 

 

 

 

금강체육공원의 축구장과 야구장에서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니다. 이제 금강 하구둑이 가까이 보이는 군요. 우측에 있는 백색의 멋진 건축물은 군산시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입니다. 이 학습관에서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학습관 텃밭농장에서 식수행사를 했다는 뉴스(2021. 4. 7 프레시안)가 있더군요.

금강체육공원 야구장

 

가까이 보이는 금강하구둑과 배수갑문

 

군산시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

 

 

금강하구둑 배수갑문

 

 

 

 

 

금강하구둑의 금강갑문교 남동단에는 금강시민공원이 있는데 이곳의 중심 시설물은 진포대첩기념탑입니다. 이 탑은 우리나라 최초로 화약을 이용한 함포를 사용해 왜구 500여척을 무찌른 최무선(1326-1395)의 진포대첩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탑입니다. 이 기념탑의 높이 는 17.9m 화강암으로 만들었습니다.

진포대첩비

 

 

 

 

 

 

시민공원을 우측으로 돌아 성산육교 밑으로 가서 금강하구둑에 조성된 금강갑문교에 오릅니다. 금강은 전북 장수군 소백산맥 서사면에서 발원하여 충북 남서부를 거쳐 충남과 전북의 도계를 이루면서 군산만(群山灣)으로 흘러드는 총길이 401㎞의 국가하천입니다. 군산시 성산면 성덕리에서 서천군 마서면 도삼리를 잇는 금강하구둑은 금강 하구를 막아 1990년 완공한 둑으로 방조제의 총길이는 1,841m이며 연간 3억 6천만 톤의 담수를 공급합니다. 이 하구둑은 전북과 충남 일원에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금강 주변 지역의 홍수를 조절합니다.

 

 

 

 

 

 

 

금강갑문교와 나란히 달리는 철도는 장항선과 (구)군산선을 연결하기 위해 복선철도 노반을 함께 건설한 것으로 실제 철도의 연결은 2007년에 단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배수갑문을 뒤로하고 군산과 서천의 경계를 넘어오면 하구둑 사거리에 있는 김인전 공원입니다.

단선철도노선

 

뒤돌아본 배수갑문

 

 

 

 

 

서천군 마성면 도삼리 소재 김인전 공원은 독립운동가 김인전(1876-1923)을 기리는 공원입니다. 그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 상해로 망명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전원위원장, 제4대 의정원의장 등을 역임한 독립운동가입니다. 공원에는 국민여가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우리 일행이 금강변 캠핑장 옆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고 있는데 캠핑장 관리자가 오더니 캠핑장에서는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죄송하다고 말은 했지만 음식을 조리하는 것도 아니고 배낭에서 빵과 과일들을 꺼내 먹는 것을 경고하니 인심한번 고약하다는 불쾌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간식 먹은 후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했더라면 우리는 감지덕지했을 테니까요.

 

 

 

캠핑장

 

 

 

 

 

김인전 공원을 뒤로하고 금강하류쪽으로 갑니다. 지나온 금강하구둑의 배수갑문이 잘 보이는군요. 길목에는 모감주나무가 노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소리쟁이 뒤로 보이는 썰물의 금강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이제부터 서천의 음식물특화거리가 시작되는데 이를 알리는 조형물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백악관은 폐점한 듯 보이네요. 버섯을 형상화한 마로네도 명품이며, 평화공원에는 월남참전 기념탑이 있습니다.

금강 맞은편 군산시가지

 

금강하구둑 배수갑문

 

금강하구둑 배수갑문(줌 촬영)

 

모감주나무

 

소리쟁이

 

서천 음식문화특화거리 조형물

 

 

폐점의 백악관

 

버섯형상의 마로네

 

 

 

 

 

 

 

원수교를 건너 현대오일뱅크 장군주유소를 지나갑니다. 금강마리나가 있는 곳에 음식점 특화거리가 끝나고 동백대교 북단의 원수교차로 굴다리를 통과해 장항중학교 옆을 지나면 장항항 물양장입니다. 물양장은 보통 1천톤급 미만의 소형선박이 접안 하는 간이부두를 말합니다. 물양장을 나와 수협 옆 도선장 가는 길 입구에 목적지인 서해랑길 56코스 안내문이 있습니다.

장항항 물양장

 

서해랑길 56코스 안내지도

 

 

 

 

 

장항항 도선장 가는 길은 갤러리로 조성해 놓았고, 주변은 마치 소공원처럼 꾸며 놓아 잠시나마 다리품을 쉬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오늘 15km를 걷는데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길은 전부 평지였고 부슬부슬 비가 내려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다행히 일기예보보다는 비가 적게 내렸으나 등산버스가 출발하자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해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이제 서해랑길 전북구간을 완주함에 따라 앞으로 충남구간을 꾸준히 답사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로서 장대한 1,800km 대장정 중 드디어 반환점을 찍었습니다.

 

 

 

 

 

 

 

 

《서해랑길 군산 55코스 개요》

 

▲ 일자 : 2024년 6월 29일 (토)

▲ 코스 : 진포해양테마공원-군산비어포트-서래포구마을-군산경찰서-경암동 철길마을-진포시비공원-금강체육공원-진포대첩기념탑-금강갑문교(금강하구둑)-김인전공원-서천음식특화거리-장항항 물양장-장항항 도선장 입구

▲ 거리 : 15.1km

▲ 시간 : 4시간 4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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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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