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소재 보광사는 신라 진성여왕 8년(894년)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창건 당시 한강 이북 6대 사찰의 하나로 손꼽혔다고 합니다.
그 후 고려 고종 2년(1215년) 원진국사가 중창하고 우왕 14년(1388년) 무학대사가 삼창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광해군 4년(1622년)에 복원했답니다.
도로변에 붙어 있는 일주문을 들어서면 잘 정돈된 음식점거리와 드넓은 주차장이 보입니다.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사찰의 축대는 초록의 세상으로 변해 있습니다.
좌측의 가람에서는 템플스테이를 실시하는 모양입니다.
고령산 보광사 일주문
보광사 담쟁이 덩굴
템플스테이
우측으로 들어가다가 시원한 생수로 우선 목을 축입니다.
화려한 연등이 달려 있는 대웅전 앞마당에 섭니다.
좌측의 축대 위에는 응진전과 산신각이 있고 그 아래에는 삼층석탑이 서 있습니다.
대웅보전 앞마당
연 등
응진전(좌)과 삼신각(우)
단청의 빛이 바랜 대웅보전은 더욱 고색이 창연하게 보이는 가운데, 법당 내부도 매우 화려합니다.
한 신도가 지극한 정성으로 부처님에게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대웅보전
기도하는 신도
대웅보전 측면 그림
그 오른쪽은 원통전이며, 원통전 아래에는 지장전입니다.
대웅보전 앞에는 석등과 범종이 있습니다.
보광사의 내력을 담은 범종(1631년, 인조9년 주조)은 조선시대 범종양식을 잘 보여 주는 종으로
크기는 작지만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원통전
원통전 내부
지장전
지장전 내부
범종각
대웅보전의 뒤쪽에는 영각전이 있습니다.
영각전 지하에는 죽은 자를 위한 납골시설이 마련된 곳입니다.
마침 이곳을 찾은 아가씨들이 뜰에 피어 있는 토끼풀을 보고는
네 잎 클로버를 찾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그 뒤쪽에는 거대한 석불입상이 중생들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영각전
네잎 클로버를 찾는 여심
석불입상
영각전에서 내려다 본 사찰
보광사를 품고 있는 산은 고령산(해발 622m)입니다.
사찰을 둘러보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경우 울창한 숲이 우거진 고령산을 답사해도 좋을 것입니다.
☞ <여행안내>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2번 출구의 버스정류장에서 광탄행 버스(333번)를 타고 큰길을 가다가
좁은 2차선 도로인 315번 지방도로로 바꿔 탑니다.
시립공동묘지를 뒤로하고 뒷박고개를 지나 보광사에서 내립니다.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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