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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팔이들의 비열한 경쟁, 사랑 그리고 우정 

KBS 주말드라마 <열혈장사꾼>은 <천추태후>의 후속작품입니다. 벌써 16회가 지났지만 <다음 뷰>에서 이렇다할 리뷰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10%를 밑돌고 있는 시청률(11. 29 전국 시청률 9.2%)에 기인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그 제목에서 말해주듯 열정을 가진 장사꾼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다른 장사도 아니고 자동차를 판매하는 장사입니다. 일명 차팔이들(자동차 세일즈맨)의 비열한 경쟁과 애환, 그리고 갈등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모든 이야기에는 항상 나쁜 놈과 착한 놈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도 예외는 아닙니다. 나쁜 놈의 전형은 강승주(최철호 분)이고, 착한 놈의 모델은 하류(박해진 분)입니다. 화인모터스(외제자동차) 판매사원이던 하류는 악착같이 돈을 벌어 여자친구를 보살폈는데 나중에 그녀는 돈 없는 하류에게 등을 돌려 인생의 쓴맛을 알게 합니다. 그는 5년 안에 10억을 벌자는 뚜렷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비열하고 치사한 강승주 역의 최철호

                                 착한 하류 역의 박해진

                               하류에게 등을 돌린 여인

 
하류는 대산자동차그룹 유 회장(송재호 분)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차를 구한다는 말을 듣고 오래된 자료를 뒤져 그가 과거에 사랑했던 초기의 국산자동차 포니를 찾아냅니다. 시골구석에 고물형태로 처박혀 탈곡기로 이용되던 차를 발견해 거의 완벽하게 재조립해서 유 회장을 감동시키지만 그의 공은 외제차 판매사장인 강승주에게 돌아가고 맙니다.

                               대산 유 회장 역의 송재호

                                 탈곡기로 전락한 1970년대 포니

                             포니를 몰고 온 하류 

  
하류는 절친한 친구에게 차를 팔았습니다. 그 친구는 자동차 결함으로 교통사고를 냈고, 이 교통사고로 친구는 물론 자신의 아버지마저 사망했습니다. 하류는 사장인 강승주가 침수된 차량을 싼값으로 판매한 것을 알고는 이의 비리를 밝히려고 노력하지만 강승주는 보험회사 관계자를 매수하여 이를 감쪽같이 해결합니다. 하류는 강승주와 대판 싸우고는 결별합니다.

                 하류가 판매한 자동차 교통사고

 강승주와 대판 싸운 하류 


 

1년을 허송한 하류는 매왕인 최고동(이원종 분)에게 부탁해 일자리를 얻습니다. 그는 폐점위기에 몰린 태풍자동차 강동지점으로 출근하여 이를 살려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없다고 판단한 하류는 사표를 내고 "드림모터스"라는 자동차 양판점을 개업했습니다. 이 사업에 강동지점의 영업사원인 창식(오용 분)과 과거 동료였던 이순길(조진웅 분)이 동참합니다. 

                                   매왕인 최고동 역의 이원종

                         드림모터스 점장을 맡은 창식

                            착하고 순한 이순길 역의 조진웅

이 양판점은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여러 메이커의 자동차를 한 곳에서 전시 판매하는 최초의 시도입니다. 문제는 자동차 제작업체로부터 판매할 자동차를 공급받는 일입니다. 신용도 없는 이들에게 자동차를 미리 공급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초기의 국산자동차를 찾아낸 공로로 대산 유 회장의 신임을 얻은 강승주는 대산의 영업본부장으로 입사하여 현재 부사장으로 승진한 상태입니다. 그는 그전 자신의 부하였던 하류가 잘 되는 꼴은 죽어도 못 봅니다. 처음에는 자동차를 공급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공급한 자동차가 수 십대 판매계약이 이루어졌을 때 강승주는 특판이라는 이름으로 전 대리점의 자동차 판매가격을 전격 인하합니다. 하류로부터 자동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사기를 당했다면서 모두 계약을 해지하고 맙니다.

이 소동이 있은 후 대산의 강승주 부사장은 하류와 함께 일하는 점장인 창식을 매수하여 인기차종인 세레스를 특별공급이라는 이름으로 싼값에 넘깁니다. 장인의 사업실패로 급전이 필요했던 창식은 뒷돈을 받아 챙긴 후 자동차의 판매에 열을 올립니다.

                                    돈봉투를 건네며 창식을 매수한 강승주

                             인기차종인 세레스 특별공급계획서


 
인기차량의 헐값 판매와 차량출고가 밀렸는데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공급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자동차공급계약서를 살피던 하류는 결국 강승주가 창식을 매수하여 결함이 있는 자동차를 자신에게 넘겼음을 알게 됩니다. 강승주는 리콜대상으로 회수된 차량을 가지고 하류를 망하게 하려고 일부러 장난을 친 것입니다. 결국 드림모터스는 결함이 있는 불량자동차를 싼값에 판매한 악덕 딜러상으로 낙인찍혀 위기에 봉착합니다.    

                              리콜차량 판매에 항의하는 구매자들

                              구매자들이 내건 현수막 

 
강승주는 자동차업계대표자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뻔뻔스럽게도 불량자동차를 판매하여 물의를 일으킨 하류에게는 더 이상 자동차를 공급하지 말고 딜러 권을 박탈하도록 담합을 유도합니다.

                               자동차 업계대표 정기총회  

 
하류는 급히 강승주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인 강승주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이 때 잘못을 뉘우친 창식이 강승주에게 돈 봉투를 돌려주며 살려 달라고 애원하지만 이 마저도 무시합니다.

                               강승주에게 애원하는 창식

강승주와는 애증관계에 있는 김재희(채정안 분)와 뒤늦게 대산에 영입된 왕년의 판매왕 송만득(이재용 분)은 문제된 불량부품의 합격검사서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는 이를 추적 중에 있습니다. 이 검사서도 강승주가 검사원을 매수해 엉터리로 만든 것입니다. 특히 김재희는 강승주 앞에서는 하류를 몰아세우지만 은밀히 그를 돕습니다.

                            자동차 부품 테스트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 송만득과 김재희 

 
강승주는 현장요원으로부터 자사의 자동차 급발진사고가 발생했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가 조사원을 돈으로 매수하고는 입 단속을 시킵니다. 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황금만능주의의 생각이 두려울 지경입니다.

                            자동차 급발진사고현장으로 달려가 조사원을 매수하는 강승주

                                 강승주의 비리를 목격하는 김재희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전개된 드라마의 개략적인 줄거리입니다. 이외에도 하류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보험회사 영업사원이었던 민다혜(조윤희 분)와 김재희의 삼각관계, 다혜의 친구인 지오(한예원 분)와 이순길의 알콩달콩한 사랑, 왕년의 매왕이었던 최고동의 기인 같은 행보, 어딘가 좀 모자라 보이는 대산의 영업사원 양만철(이성민 분)의 천방지축 행동, 하류의 능력을 인정하는 태풍자동차 송 회장(정동환 분) 등 재미있는 이야기 꺼리가 많습니다.

 하류를 좋아하는 민다혜 역의 조윤희


                                 연인사이인 지오와 이순길

 
이번 주말에는 강승주에게 당한 하류가 어떻게 대처할지 무척 궁금합니다. 앞으로 남은 4회의 방송에서 어떤 반전이 일어나 나쁜 강승주가 몰락하고, 착한 하류가 승리하는지 관심 깊게 지켜볼 것입니다. 선이 굵은 박해진, 최철호, 채정안의 명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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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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