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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상에서 웃음 전도사로 변한 박한별


KBS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 이 드라마에서 단연히 돋보이는 배역은 박한별이 맡고있는 한진경입니다. 그녀는 쌍과부집 첫째 며느리 오동자(박해미 분)의 딸입니다. 드라마 시작초기부터 그녀는 사촌인 한수현(이청아 분)의 애인인 이한(이중문 분)을 거의 반 강제로 빼앗아 결혼까지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한이 수현의 애인인줄을 전혀 몰랐지만 나중에 티격태격하면서 이를 알고는 더욱 의도적으로 이한을 유혹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진경이 성장하면서 항상 모범생이었던 수현에 비해 사고뭉치였던 자신이 가졌던 열등감을 표출하는 방편이기도 했습니다.

                                       진경과 남편인 이한


진경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이혼한다는 등 말썽을 피워 그야말로 이 드라마도 막장으로 치닫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가족의 설득으로 마음을 잡고 시집살이를 비교적 잘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사건건 진경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시고모인 이정숙(김보미 분)을 항상 골탕먹입니다. 물론 진경이 이렇게 큰소리 치는데는 시아버지인 이 교장(최주봉 분)의 지지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진경과 그녀의 시고모

 
진경은 결혼 전부터 이 교장을 아버님이라 부르며 어깨를 주물러 주는 등 애교를 피웠습니다. 이 교장은 둘째 며느리인 진경을 철은 없지만 잘 가르치면 좋은 며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노처녀 여동생인 이정숙을 항상 나무랍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진경은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이 교장은 전통과 원칙을 중시하는 꼬장꼬장한 노인이라 언제나 한복에 두루마기를 입고 다닙니다. 이런 이 교장에게 진경은 청바지와 셔츠를 입게 합니다. 겸연쩍어 하던 이 교장도 며느리의 닭살 애교에 그냥 넘어갑니다. 특히 이 교장은 진경이 임신한 이후로 더욱 그녀를 아껴 여동생으로 하여금 진경에게 힘든 일을 시키지 못하게 단도리 합니다.

                                     며느리인 진경을 감싸는 이 교장


 
진경의 친정인 쌍과부집은 작은 어머니인 하윤정(심혜진 분)이 카센터를 운영하며 번 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정은 만화가 선생인 이준우(이종원 분)와 재혼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가족 생계가 걱정이 된 진경의 어머니 오동자는 식당에서 며칠동안 일했습니다. 나중에 진경이 이를 알고는 엄마에게 용돈을 보내 줄 테니 일을 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하윤정과 이준우 그리고 한수현의 기념사진
  


진경의 남편인 이한은 애니메이션 성우입니다. 진경은 녹음실에 가서 남편이 일하는 장면을 지켜보던 중 몇 차례나 NG를 내는 것을 보고는 밖에서 일하며 돈을 버는 게 쉽지 않음을 인식합니다. 그녀는 퇴근한 남편의 발을 씻겨 줍니다. 우선 집에서 대접을 잘 받아야 밖에서도 다른 사람이 남편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논리입니다. 이 모습을 본 노처녀 고모는 조카부부의 애정행각에 기가 막힙니다.

                                남편의 발을 씻겨주는 진경

                                   남편을 왕 대접해 주겠다는 진경 


진경이 시댁 가족들이 모여 있는데 시아주버니인 이철(이종수 분)이 퇴근합니다. 마루로 올라서는 이철에게 진경은 잘 다녀왔냐며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 최근 일본천황을 예방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해서 굴욕외교 논란을 빚었지만 진경이 이철에게 하는 인사는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당사자인 이철과 시아버지는 깜짝 놀랐지만, 돈을 벌어오는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는 이정숙의 설명에 고개를 끄떡입니다.

                                 퇴근하는 시아주버니에게 90도 절하는 진경
 
                                  진경을 변명해 주는 시고모


명랑 드라마를 표방한 이 드라마가 전개되는 양상을 보면 15년 전 사고로 기억을 상실한 강신욱 회장(홍요섭 분)과 행방불명된 아들의 생사를 노심초사하는 쌍과부집 시어머니 박정녀(김영옥 분)의 회한이 얽혀 하나도 즐겁지 아니합니다. 그렇지만 신세대 스타 박한별의 좌충우돌 시집살이는 그나마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청량제입니다. 밉상에서 웃음 전도사로 변한 박한별의 좋은 역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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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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